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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 리턴즈 후기 리뷰 _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모나미연필 2018. 6.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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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 : 리턴즈>는 전편인 <탐정 : 더 비기닝>의 후속작품으로 전작이 비교적 흥행을 해서 그런지 후속작품인 <탐정 : 리턴즈> 역시 기대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었어요. <탐정 : 더 비기닝>의 흥행은 사실 예상 외였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개봉 시기가 비교적 좋아서 그런지 나름 선전을 했진만 <탐정 : 리턴즈>의 개봉 시기는 그다지 좋지는 않은것 같네요.

전편은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무릎수술로 꿈을 이룰수가 없었던 대만은 범죄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파워 블로그가 되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오랜 친구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것을 알게 된 대만은 사건을 차분하게 파헤쳐 보는데 그 결과 정황상 친구가 누명을 썼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친구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사건에 개입하려 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대만이 눈에 거슬릴 수 밖에 없었던 형사 '노태수'(성동일)는 그를 똥파리라 부르며 밀어내려고만 했어요. 그러나 사건 해결에 자신의 경찰 생활 명운이 걸리게 되자 결국 곁에서 온갖 잡일이라도 다 하겠다는 대만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콤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번 <탐정 : 리턴즈>는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를 개업했게 된 대만과 태수, 여기에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라는 '여치'(이광수)까지 합류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사실 <탐정 : 리턴즈>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긴 해요. 그래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나름 좋을것 같지만, <쥬라기 월드 : 폴드 킹덤>과 <독전> 등과 함께 경쟁을 하기에는 힘이 많이 부칠듯 보이네요. 사실 <탐정 : 리턴즈>는 굳이 영화로 만들기에는 스토리 구성도 쫀쫀하지 못하고, 굳이 스케일을 키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의 가십거리 정도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어요.

 

그리고 그다지 전편과 비교를 해도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라는 점이죠. 그저 감독이 바뀌고,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었지만 그냥 흔한 코미디 탐정극 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더군다나 코미디의 방식도 굉장히 올드해서 그런지 지금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이죠. 한 90년대 중반 정도 느낌이랄까? 관객들이 예측가능한 슬랩스틱과 더불어 타이밍도 별로라서 코믹함도 잘 살리지 못한듯 보이네요.

사건은 제법 무거운 것을 가지고 왔지만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현실감과 해결책도 매우 가볍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퀀스가 부드럽지 않고 툭툭 끊기는 편이라 그런지 관객들의 감정도 좀 툭툭 끊기는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작정하고 B급영화를 만들었나 싶을정도로 액션 자체, 하나하나가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물론 성동일이라는 배우는 무게감을 잘 잡고 연기를 하는데, 어쩔때에는 가볍게 툭툭 치고 가고, 또 어쩔때에는 묵직하게 한방을 날리는 것이 역시 좋은 배우의 연기는 다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치라는 캐릭터도 따로 놀지 않고 나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만들어낸 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해요.

<탐정 : 리턴즈>는 전편의 한계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전편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면 전편을 회상(?)하기에 적당할듯 하고, 90년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매력어필이 될수가 있을듯 보이네요. 나름 다양한 영상미를 보여주기 위해서 감독이 여러 촬영기법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촬영기법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잘 어울려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듯 하네요.

그리고 이런 영화들은 캐릭터들의 쿵짝이 잘 맞아야 하는데 무엇인가 잘 맞지 않은 톱니바퀴처럼 흔들리는 팀웍이 영화 곳곳에서 보이더라구요.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스토리 라인이 쫀쫀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캐릭터들의 조합이 좋았다면 그래도 볼만한 영화가 되었을듯 하지만 입체적이지 못하는 인물로 인해서 더욱더 촌스러운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한국에서는 탐정이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영화에서 등장하는 탐정 역시 좀 애매한 느낌을 받는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영드 <셜록>과 다양한 추리범죄드라마를 섭력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아쉬운 부분들만 부각되어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감독이 이런 미드나 혹은 외국의 영화들을 참고했다면 좋았을것 같네요. 만일 나라면 <셜록>을 엄청나게 패러디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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