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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후기 리뷰 원작

모나미연필 2017. 12.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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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야 잡화점의 기적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요즘에 서점에서 찾기도 힘들 정도로 매우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 작품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린 작품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상상을 하던 그 장면들 하나하나가 영상으로 펼쳐지는 느낌이라 매우 기분이 좋았던것 같네요. 


원작의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기 때문에 영화에 대해서도 그렇게 기대를 많이 한편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항상 원작보다는 영화가 아쉬움이 남기 때문인듯 하네요. 그래도 그나마 정말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화면이라 제법 영화가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원작을 봤다면 영화도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는 전체적으로 본다면 분명히 원작보단 확실히 아쉬움이 남는것 같아요. 먼가 영화에서 겉도는 청년 셋의 어색한 모습이 눈에 거슬리긴 한데 그럼에도 감독의 연출이나 연기 모든걸 떠나서 원작소설의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 그 모든것을 커버하지 않나 싶네요. 


처음엔 원작소설의 판타지 동화같은 '기적'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에 영화를 보았는데, 몇몇 너무 유치한 장면들과 원작을 망칠것 같은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먼저 들기 시작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영화 후반후에서는 소설원작을 읽었을때 느꼈던 감동이 다가오고, 원작의 내용들을 곱씹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영화와 원작의 배열 순서가 좀 달라서 원작을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뭐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니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오히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 영화를 본다면 이야기 구조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질것 같네요. 


영화는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한 공간에서 판타지처럼 시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는 흘러가는데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어떠한 '인연'으로 하나로 이어져 있고, 그것이 그들을 나미야 잡화점으로 인도하고, 작은 '기적'을 만들게 되죠. 

아이들의 고민을 편지로 받고, 명쾌한 답을 주는 나미야 할아버지, 작은 잡화점에서 상담창구를 열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조언'을 건내던 그 곳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이야기는 돌고 돌게 되요. 

어떠한 삼인조 청년이 쫓기듯이 다급하게 숨을 곳을 찾아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낡고 허름한 잡화점으로 몸을 숨기게 되고, 그들은 낡은 잡화점의 한켠에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초초한 마음으로 숨어있는데, 그때부터 어떠한 신기한 '기적'을 경험하게 되요. 


2012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그들에게 1980년대에서 온 편지는 처음엔 '장난'일거라고만 생각했던 일이었지만 편지는 현실로 그것도 자신들과 관련된 일들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생선가게 뮤지션'이라는 닉네임으로 자신의 꿈과 가업을 앞에 두고 갈 길을 정하지 못한채 고민하는 청년의 고민부터, '길잃은 강아지'라는 이름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유흥업'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까지, 1980년대의 청년들의 고민을 2012년 젊은 청년 셋이 머리를 맞대어 그들의 이야기에 답장을 건내게 되요.

그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듯이 2012년 삼인조 청년 역시 나미야 잡화점을 통해서 다시금 올바른 '길'을 되찾아가게끔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제법 탄탄하게 맞춰 지는것 같네요. 

죽기 직전의 나미야 할아버지는 병상에서 어떠한 사건을 신문으로 접하고, 자신이 사람들에게 항상 좋은 '답변'을 건냈을지, 혹은 자신의 답변으로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 사람이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지금까지의 행동들에 대해서 크게 상심하게 되느데요. 그는 자신이 곧 죽을거라는 걸 알고 아들에게 한장의 유서를 남기는데 유서의 내용은 자신이 죽고 난 후 33주기가 되는 날 딱 하루만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창구가 부활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는 자신이 죽기 직전에 찾았던 잡화점에서 33년뒤 미래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감사의 편지를 받게 되고, 이름없는 백지 편지 한통에 자신의 진심을 담은 마지막 답변을 건낸 뒤 행복한 마음으로 잡화점을 떠나게 되죠. 나미야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기적'은 많은 이들을 다독여주고,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건내요.

사실 소설 웡작에서는 뒤죽박죽 배열이 이어지다가 결론에선 '하나의 공통점'을 이어주는데 영화에선 배열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순서대로 이어지기에 뒷이야기가 충분히 예상되어지다보니 그 점은 좀 아쉬운 점이지 않나  싶네요.

그렇지만 소설 속 그대로 그려낸 듯한 '나미야 잡화점'을 영상으로 보는 느낌도 꽤나 매력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매력있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OST도 꽤나 인상적이던 동화같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전반적으로 훈훈한 영화이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보면 매우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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