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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후기 리뷰

모나미연필 2018. 3.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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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주목이 되는 영화 한편이 있어요. 근래에 기대를 했던 영화들 중에서 기대에 미치는 영화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매우 눈에 띄는 영화가 있었는데 바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요.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탠저린>을 찍은 감독인 션베이커 감독의 신작인데요. 올해 2018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윌렘 대포가 올라 나름 관심이 쏠린 작품이에요. 국내 팬들에게도 매니아가 생긴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힐링이 되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영화는 어떤 특별함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안에서 시사하고 보여지는 바가 많은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였던것 같아요. 영화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근처에 있는 매직 캐슬이란 모텔에 살고있는 6살 소녀 무니와 22살의 어린 엄마 그리고, 이 모텔에 살고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요. 


영화 이야기를 시작 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는것은 바로 션 베이커의 전작인 <탠저린>인데요. 2018년 1월에 개봉한 작품으로 LA배경에 트랜스젠더 신디와 그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에요. 독특한 캐릭터 묘사와 현실의 밑낯 그대로를 보여준 작품인데 매우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이런 <탠저린>을 찍은 감독의 신작이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수가 없었죠. 

<탠저린>과 <플로리다 프로젝트> 두 작품 모두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세상 어딘가에서 살고있을법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탠저린>이 트렌스젠더 신디와 친구들의 이야기라면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모텔에 사는 6살 무디와 그 주변인물들 이야기라고 정리할수 있어요.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어요. 

어떻게보면 현실적으로 매우 우울할수도 있을 법한 주인공의 환경이지만, 두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 그 누구도 우울하고 침울하거나 한없이 무겁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동정의 대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모두, 주인공들이 발랄 그 이상의, 악동같은 면모들도 있고, 그 누구한테도 지지않으며, 내면에 감춰진 또는 담겨진 슬픔 한 조각정도가 얼핏 보이게 그렸다라는 점인데요. 매우 인상적이게 캐릭터를 그려주었어요. 

그리고 또 눈에 띄는 것은 특유의 색감이나 영상적인 면에서 매우 감각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에요. OST 역시 눈에 띄는 영화였다고 생각을 해요. 

색감도 매우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모텔, 그 곳에서 살수밖에 없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은 슬퍼도, 그걸 팍팍하게 담아내지않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지개같은 색감으로 대비되는 현실의 무거움 (집이 없는, 직업이 없는, 경제적위기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녹여 냈어요. 

환상적이지만 만들어진 천국인 디즈니월드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는 이 모텔이 더 천국같을지도 모른다는 현실, 또는 그 아이러니함을 담아 내고 있죠. 


FUN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작품은 결코 아니에요.  어떤 특별한 스토리나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억지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도 않아요. 그냥 흘러가듯 보여주고 있고, 그 안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느껴지고 생각을 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아이들이 2시간동안 웃고 떠들다가 가는 소소한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그 안에 있는 현실의 밑낯이 그대로, 어쩌면 더욱더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 있다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매우 발랄하기만 할것 같은 포스터처럼 무작정 밝기만 한 영화는 아니고, 아이들의 웃음과 악동짓 그 안에는 잔인한 현실이 숨겨겨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탠저린>도 그랬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일반관객들에게는 좀 낯설게 다가올 것도 같은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론 두 편 다 좋았고, 션 베이커라는 감독작품의 특성과 매력이 잘 담겨져 있는 작품인듯 하네요. 

영화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 작품성이 높은 영화라 그렇게 다이나믹하거나 재미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품은 아니에요. 그리고 엔딩에 대해서도 각자 해석에 따라서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인지 다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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