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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줄거리 프리뷰 _ 기대포인트

모나미연필 2018.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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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을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일제 강점기시대의 내용은 항상 흥미로운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약적인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 주연의 작품이 하나 개봉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어요.

바로 영화 <말모이>라는 작품인데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해요. 포스터에서도 정말 독특한 느낌을 받는데요. 1940년대의 극장 간판을 연상시키는 복고풍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네요.

 

우리말에 눈 뜬 까막눈 ‘판수’(유해진)를 중심으로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과 조선어학회 회원인 ‘조갑윤 선생’(김홍파), ‘임동익’(우현), ‘박훈’(김태훈), ‘구자영’(김선영), ‘민우철’(민진웅)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 믿고 전국의 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는 작품이에요.

명문 중학교에 다니며 사고뭉치 아버지 ‘판수’로 인해 일찍 철이 든 아들 ‘덕진’(조현도)의 따뜻한 웃음과 일곱 살 먹은 딸 ‘순희’(박예나)의 앙증맞은 표정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들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재미있을것 같네요.

 

왠지 <국제시장>느낌도 나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호볼호는 없을듯 해요. 또한, 광고판을 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선전하는 ‘봉두’(조현철)와 ‘판수’의 감옥소 후배인 인력거꾼 ‘춘삼’(이성욱)은 ‘판수’를 형님으로 모시고 따르는 동생들로, 틈만 나면 ‘판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해요.

교내에서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고 조선어 사전을 만드는 조선어학회를 철저히 감시하는 조선총독부의 모습으로 시작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에 그때 시대상도 정말 잘 담고 있을것 같네요. 아들의 밀린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유해진)는 하필 면접을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바로 가방 주인 ‘정환’(윤계상) 임을 알고도 뻔뻔하게 인사를 하죠.

하지만, ‘가나다라’조차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을 조선어학회에서 일하게 할 수 없었던 ‘정환’은 한 달 안에 읽고 쓰기를 다 떼는 조건으로 ‘판수’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지각, 농땡이, 욕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다 하고, 심지어 어린 딸 ‘순희’를 데리고 왔을 때 ‘정환’의 표정은 웃음을 자아내게 되네요. 역시 믿보는 배우 유해진이라는 말이 진짜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가는 곳마다 사고뭉치였던 ‘판수’가 점차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고, ‘판수’를 생각 없는 전과자로 생각하던 ‘정환’이 결국에는 그와 뜻을 합하게 되는 등 사전을 만들어가면서 변화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진짜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말과 글이란 게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사전 만들어야죠”라며 ‘판수’에게 사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자영’(김선영)의 진심 어린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네요.

 

또한, 전국 각처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투리를 모으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제의 혹독한 감시를 피해 과연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작품인것 같아요.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방법으로 나라를 지켜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티저 예고편은 영화 <말모이>가 선사할 따뜻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주시경 선생이 남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로 조선말 큰 사전의 모태가 된 ‘말모이’에서 따온 제목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극중에서 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비밀작전의 이름이기도 해요. 까막눈 판수가 어떻게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는지, 그를 생각 없는 전과자로 취급하던 지식인 정환이 어떻게 그와 뜻을 합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어요.

당연한 듯 쓰고 있는 우리말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지켜질 수 있었는지, 영화 <말모이>는 판수와 정환, 그리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에서 시작해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 믿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말모이’에 동참한 전국 각처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택시운전사> 각본을 통해 시대의 비극, 그 한복판으로 가게 된 평범한 한 사람의 선택과 각성의 드라마를 흥미롭게 그려낸 바 있는 엄유나 감독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 또한 엄혹한 시대 속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빚어낼 영화의 재미를 짐작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해악과 재미, 그리고 시대상을 정말 잘 그려내는 감독이니 이번에도 대박을 치지 않을까 싶어요.

조선어학회 사무실을 배경으로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시대가 드리운 비극에 굴하지 않고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뜻 모아 함께 해낸 조선어학회 회원들과 판수, 그의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담은 1차 포스터는 영화 <말모이>가 전할 공감의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기대하게 되네요.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다가오는 새해,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관람에 참고하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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