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눈이 부시게 줄거리 등장인물 관계도 몇부작

모나미연필 2019. 2.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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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드라마가 하나 새로 시작을 하는데 한지민과 김혜자가 출연을 하는 작품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품인것 같아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작이라 그런지 진짜 기대가 되는 작품 중에 하나네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 줄거리 같은 경우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라고 하더라구요.

많은 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데요. 시간이란 무엇일까? 혹은 왜 사람들은 같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여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겨 노인이 되어버린 25세의 억울한 여자가 있는데요.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고 하루빨리 늙어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26세의 남자가 있죠.

시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아등바등 거리기만 한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지닌 그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고 해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데 과연 이런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니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 중에 하나네요. 총 12부작으로 된 이번 작품은 매우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을 하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에요. 그렇다면 과연 눈이 부시게 등장인물은 어떻게 될까요?

김혜자 김혜자 / 한지민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뿐?인 무능력한 취준생

성실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긍정적이고 배려심있게 성장했다는 자기소개서 첫 줄처럼,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5세 젊은이. 철없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밝고 명랑하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걸크러시한 면모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제 주제를 잘 파악한다는 것.

지극히 평범한 그녀지만 단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또래보다 조금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노안’을 갖게 된 것은 아빠의 택시를 타고 가족들과 바다로 놀러갔던 그 날, 모래사장에서 우연히 ‘시계’를 줍게 되면서 부터였다. 시계바늘을 돌리면 시간을 되돌려주는 신비한 시계는 혜자를 ‘시간 능력자’로 만들어주었다. 혜자는 아침에 5분 더 자기 위해, 쪽지시험을 다시 보기위해 시계를 돌렸고, 시계는 그만큼 혜자의 시간을 남들보다 빨리 흐르게 만들었다. 

 

처음엔 선택받은 히어로인가 싶었지만, 제 주제를 잘 파악하는 게 장점인 만큼 스스로 그 정도는 아니다 싶어 고심하던 그때, 집에 놀러온 오빠친구들의 “니네 동생 목소리 죽인다” 라는 말에 꽂혀 ‘아나운서지망생’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졸업반이 되도록 마이크 한 번 제대로 못 잡아본 화석선배.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가 대학교 방송국 아나운서가 된 것까지는 딱 좋았는데... 면접은커녕, 1차 서류부터 광탈! 아나운서는 목소리 하나 예쁜 걸로는 턱없이 부족했고, 그 예쁜 목소리도 같은 꿈을 꾸는 이들 사이에선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교방송국 연합MT에서 만난 그 사람, 이준하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입학하자마자 교내 방송국에 들어와 신입생 최초로 메인앵커자리에 앉은 것은 고사하고, 탈인간급 스펙에 준수한 외모, 세상 여자 대학살 수준의 꿀보이스 까지 가졌다는 전설의 소유자. 여자애들은 모두 그 애에게 잘 보이려 틈만 나면 애정공세를 펼쳤지만, 혜자는 잘 알고 있었다. ‘완벽한 남자는 절대 나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나 세상에 ‘절대’라는 법칙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그 애와 부딪혔다.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다 만나도, 동네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만나도, 준하를 만날 때면 꼭 시계를 사용하는 기분이 들었다. 가지런한 미소와 함께 날리는 팩트폭행에 마치 시간을 돌릴 때처럼, 혈압이 올라가고 주름살이 늘어날 것만 같았으니까.

이준하 남주혁
기자지망생.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경주마 같았던, 모든 것이 과거형이 되어버린 남자.

언론인 스펙은 기본, 훤칠한 외모로 수트발, 화면발까지 잘 받는 반인반신급에 신뢰감 뚝 뚝 묻어나는 언변과 취재할 땐 물불 안 가리는 강직한 성품으로, 졸업과 동시에 3사 언론사의 최종면접만 남은 예비 언론고시 3관왕.

금수저라는 소문과 달리, 실상은 중학교 때부터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알바가 없다. 알콜중독에 도박에까지 손을 댔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일찍이 집을 나가면서 할머니 손에 자라왔다.

그래서일까, 그의 지인들은 말한다. 그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그는 늘 다정히 대해주어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장 안쪽의 방충망만은 절대 열어주지 않는 사람이라나.

 

그런데 방충망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이가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혜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과 전혀 다른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얼굴에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하고 싶은 말은 그때그때 솔직히 털어놓고, 뭣도 없으면서 당당한 태도까지. 마치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N극이 S극을 끌어당기듯, 어쩐지 계속해서 끌린다. 험난한 기자 취업준비와 고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 들어설 때면 뜨끈한 우동국물 마시며 환하게 웃는 혜자가 있다. 단지 그 뿐인데, 혜자 옆자리에 앉아 우동 한 그릇을 먹을 때면, 잊고 살던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렇게 혜자라면 방충망을 열고 마음을 내보여도 되지 않을까...하던 즈음, 집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왔고, 아버지의 괴롭힘이 새삼 시작되었다. 그리고...혜자마저 사라졌다.

그 후, 준하는 180도 달라졌다. 삶은 무의미해졌고, 그저 살아있으니 사는 것이 되었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찰나, 한 사람이 준하 앞에 나타난다. 혜자는 아닌데, 절대 혜자일 수 없는데, 혜자같은 그 사람. 젊은 놈이 인생 그따위로 사는 거 아니라며 참견질을 해대는 이상한 할머니. 그런데 왜 자꾸 그 할머니와 혜자가 겹쳐 보이는 걸까? 

늘 동네어귀에 앉아 둘을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해댄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둘 다 홀딱 젖는 줄 모르네!’라고... 할아버지 말대로 가랑비에 젖었던 건지, 준하를 만나며 조금씩 촉촉한 기분이 들 때쯤... 혜자의 인생에 가랑비가 아닌, 강력한 허리케인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김영수 손호준
혜자 오빠, 허세 넘치는 ‘영수방송’ 크리에이터

말이 좋아 크리에이터지 백수나 다름없다.

언제부턴가 이제 대세는 1인 콘텐츠라며 백날천날 방구석 컴퓨터에 앉아 먹방, 쿡방, 겜방, 스포츠방송 등등 닥치는 족족 하는 중이다. 가족들부터 동네 사람들까지 모두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 눈빛을 쏘아대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곧 대박이 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처음엔 늙어버린 여동생이 안쓰럽고 짠하더니 점차 동생 괴롭히던 예전 버릇이 나온다. ‘김혜자~ 이리와 봐!! 불꺼줘’, ‘방송할거니까 라면끓여와!!’

 

참다못한 혜자는 생방중인 그에게 돌려차기를 날려 버렸고, 그 모습은 여과없이 그대로 공개되었다. 그런데...반응이 폭발적이다!  이제까지 부려먹던 게 동생인줄 알았더니 할머니였냐며 ‘패륜 손자 한방 먹이는 방송’으로 급부상한 것. 영수방송을 시작한 이래 역대급 별풍선도 받았다. 그날 이후, 혜자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며 ‘특별게스트’로 극진히 모시고 있다.

방송을 안 할 때면, 낡은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어슬렁 방송 콘텐츠를 찾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닌다. 어째 그때마다 혜자의 친구이자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현주와 마주치는데, 매번 현주는 중국집에 데려가 짜장면에 군만두 두어개를 튀겨 내오며 ‘인간아 사람 좀 되라’,‘뭐 먹고 살려고 그러냐’ 등등 잔소리를 쏘아댄다. 엄마의 잔소리, 동생 혜자의 잔소리는 면역이 생긴 지 오래건만, 어째서 현주의 잔소리는 가슴에 푹푹 꽂혀 아프기만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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