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치를 이번에 매우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해치가 끝이 나고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을 하는데 바로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라는 작품이라고 해요.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줄거리 같은 경우는 "내가 미친 걸까요. 두 여자를 사랑하고 있어요." "내가 나쁜 걸까요. 이 남자를 속이고 있어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로맨스 라고 하네요. 총 32부작으로 제작이 된 SBS에서 2019년 5월 6일부터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라고 해요.
그녀는 늘, 보스 앞에 ‘해다 바치는’ 비서였고, 그는 늘, 비서 앞에서 명령 ‘해대는’ 보스였는데요. 단단하고 확고하게 정립된 두 사람의 관계 속에 ‘안면인식장애’라는 병이 끼어들더니, 급기야 ‘사랑’이라는 복병이 비집고 들어왔죠. 과연 두 사람의 관계도 고양이의 집사처럼 바뀔 수 있을까요? 그가 그녀에게 “정비서, 커피 한 잔 타 와.”가 아닌, “정비서, 커피 한 잔 해요.” 하며 다정히 커피 잔 내미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도민익 김영광
T&T모바일 미디어1 본부장
얼굴 한 번 보면 평생을 기억하고, 표정 한 번 보면 속까지 스캔하는 독보적 눈썰미의 소유자.
누구라도 그의 앞에 서면 MRI라도 찍힌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에게 안면인식장애가 생기기 전까지...
그렇게 애미 애비도 못 알아볼 만큼 측두엽에 심한 손상을 입은 이 남자가
유일하게 알아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늘 똑같은 옷차림과 똑같은 머리를 하고 똑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정비서’다.
무시하던 비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게 된 이 남자에게 별안간 여자가 생겼으니...
놀라지 마시라. 그 여자가 무려... 영화계의 미친년, 베로니카 박이다.
“정말 묘한 여자예요. 어쩔 땐 안하무인인 것 같지만, 또 어쩔 땐 배려심이 넘치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아픔이 느껴지고...
근데요, 더 이상한 건... 그 여자가 마치 날 알고 있는 것 같단 거예요.
하느님처럼 날 내려다보는 느낌...? 이런 걸... 운명, 이라고 하나요?”
눈에 뭐가 쓰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베로니카 박이 아닌 정비서였단 걸 알기 전까진...!
정갈희 진기주
T&T모바일 미디어1 본부장실 비서
라인이라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아줌마 통굽구두, 두툼한 뿔테안경에 잔뜩 보풀 일은 가디건...
미안하지만, T&T모바일에서는 그녀를 이렇게 부른다.
“쟤? 정갈희 아냐. 딱갈희야, 따,까,리.”
그렇게 보스 앞에 충성해놓고도 회사에서 대차게 잘리던 날...
우연히 보스의 살해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정갈희’라는 이름보다 ‘따까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녀는
졸지에 보스의 눈이 되고 머리가 되는데...!
그렇게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두 사람 사이에, 관계가 전복 될 사건이 벌어졌으니.
바로, 보스가 그녀를 파크그룹 상속녀, 베로니카 박으로 착각한 것!
한순간에 따까리에서 상속녀로 배역을 바꾼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 역할에 빠져들었다.
심지어 주인공이었고, 돈 많은 배역이었으며, 경쾌한 BGM도 흘러 나왔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사랑 받는 역할이었다.
너무나 그 역할에 충실해 내가 정갈희인지, 베로니카박인지 그녀조차 헷갈릴 무렵...!
한 번도 탐내본 적 없는 남의 인생이 미치도록 탐나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 당신이 말한 것처럼 인생이 연극이라면...
내가 이 배역을... 계속 맡아도 되는 건가요?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해도 되는 건가요...”
베로니카 박 김재경
씨네파크 대표이사
어두컴컴한 시사회장. 영화를 반쯤 보던 그녀가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영사실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툭! 두꺼비집 퓨즈를 내린다.
“전기에게 사과하세요. 이깟 쓰레기 영화를 틀려고 지금도 방진복을 입고 하루 종일
전기실에서 근무하는 한국 전력공사 직원들에게 사과하시고,
이딴 영화 틀려고 인생을 바쳐 전기를 발명한 테슬러와 에디슨에게 당장!!! 사과, 하시라구요.”
파크그룹 상속녀로 어마어마한 주식부자에 성격 또한 무시무시하지만,
영화 보는 감만은 남다른 그녀.
오죽하면 시사회 때 베로니카 박이 입꼬리 올리면 백만, 이빨 보이면 오백만이란 얘기가 있을까.
도민익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우연히 기대주를 만난 후,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심지어 부모도 없는 그 남자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타고난 사업가 마인드란 이런 것일까?
정갈희가 자신의 흉내를 내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녀는 화를 내기보단 어떻게 정갈희를 써먹을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갈희가 한껏 배역에 취해있을 때, 또각또각 걸어가 툭! 두꺼비 집의 퓨즈를 내려버렸다.
“정갈희. 너의 영화는 끝났어.
이젠, 내가 그 영화 속으로 들어가려고. 니가 알맞게 짜놓은, 그 판 속으로...!”
기대주 구자성
T&T모바일 미디어2 본부장
젠틀하지, 친절하지... 게다가 보통의 재벌들처럼 빽으로 자리에 앉은 게 아니라,
실력으로 자리에 오른 재원이니 누구나 그를 사랑할 수밖에!
그의 어머니는 도완배회장의 (민익의 부친)의 비서였다.
남들은 모두 민익이네 따까리 하는 대주네를 불쌍하다 했지만
정작 대주는 민익이 그렇게 불쌍했다고.
T&T모바일 장학생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그에게 민익은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해주는 것...
그것만이 민익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이자라고 생각했던 그가, 아뿔싸!
민익의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것도 무려, 파크그룹의 상속녀, 베로니카 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