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했던 이가 허무하게 그 끝맺음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머리속에 기억이 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전에 카이스트 드라마에서 출연을 할때에도 많은 이가 배우가 아닌 그냥 카이스트 학생으로 인식이 되었을 정도로 김주혁이라는 배우는 톡톡튀는 그런 배우가 아닌 정말 현실 그대로를 가지고 있고 위아감 없는 배우였죠.
그래서 더욱더 기억에 남는 영화가 청연이 아닐까 싶네요. 영화 청연은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ost로 가지고 있는데 울랄랄세션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도 서쪽하늘이기도 하죠. 슈퍼스타3에 출연을 했을때 고 임윤택은 장진영을 추억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음악이거든요. 아무래도 영화 청연은 1년간 위암으로 투병후 2009년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간 장진영과 함께 출연한 영화이기에 참 안타까움이 많은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영화 청연은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에요. 다시 한번 보게 되더라구요. 많은 채널에서 고 김주혁을 추모한다고 프로그램 특별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도 보고 싶지 않았고, 그냥 허망하게 떠나보면 배우라 그런지 안타깝기도 하고, 그냥 우연히 생각난 영화 청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했으니 말이에요.
일본군 감옥에서 죽어갔던 김주혁과 김주혁의 유골을 들고 일본에서 조선으로 비행을 하던 장진영이 태풍을 만나 결국 산화하는 장면을 보고 눈물을 보이지 않은 관객은 없었을듯 하네요. 사실 영화 청연이 영화적으로 엄청 잘 만들어진 그런 작품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런 의미를 뛰어넘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장진영과 김주혁은 매우 좋은 그런 배우였어요. 사실 김주혁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역이 없었죠. 그래서 어느순간까지 김주혁이라는 배우는 그저그런 배우라고 생각을 했지만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인해서 무채색을 가지고 있는 김주혁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죠. 이제 겨우 충무로에서 김주혁이라는 이름의 색을 찾아가고 있었던것 같아요. 이제 겨우 연기가 재미있다라고 말을 하는 김주혁이 정말 유독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