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미스프레지던트 참으로 할말이 많은 영화

모나미연필 2017. 11.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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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프레지던트를 보게 되었는데 참으로 할말이 많아지는 그런 다큐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한국에는 전세계가 주목한 일들이 많이 있었죠. 많은 외국인들의 정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선출이 된 사건에 있어서 연구자료로 쓸만큼 괴기한 사건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대한민국은 50년도 걸리지 않고 자유 선거권을 얻어낸 민족이죠. 자유선거권에는 정말 많은 피를 흘렸고, 그렇게 치열하게 선거권을 얻었는데 독재자의 딸을 선거로 대통령으로 올린 나라이고, 또 가장 민주적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나라이기도 하죠.

굉장히 아이러니한 그런 나라와 민족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쩌면 가장 순수한 그런 민족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네요. 그런 가장 순수한 생각을 하게 되는 다큐가 아닐까 합니다.

미스프레지던트는 10월 26일 박정희가 박재규에세 살해당한 날에 개봉한 다큐로 박사모 회원들의 이야기에서 출발을 하게 되는데요. 박정희를 숭배하고, 예전 임금에게 하듯 사배를 매일 아침마다 하기도 하죠. 그저 영화는 그들의 모습을 필름에 그대로 담고 있어요. 그들의 비꼬지도 않고, 그들을 놀리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저 옆에서 지켜본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을 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죠.

 

사실 좀 의외이긴 했어요. 미스프레지던트를 찍은 감독은 트루맛쇼나 MB의 추억의 영화를 제작을 했기 때문에 미스프레지던트 역시 이들을 풍자할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은 어느정도 빗나간 예측이었기 때문이에요. 몰론 영화를 모두 보고 난 다음에는 아!하게끔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굉장히 답답할 만큼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영화 미스프레지던트는 한국인들에게 뿌리 박혀 있는 박정희 우상화의 단면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박근혜 탄핵으로서 이들의 신화를 무너트리고 있는 것이에요. 이렇게 박정희를 사랑하던 그들에게 박근혜 탄핵으로서 광기를 보여주며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당혹스럽고 웃기기도 하다가 다시 진지함을 찾아갑니다. 이런 현상에 해석을 덧붙이거나 하지도 않아요. 그저 '현상'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미스프레지던트는 마치 영화같았던 박근혜의 대통령으로서의 시절과 그리고 탄핵으로까지 치닫던 그때의 상황을 보여주며 부조리하고 아이러니했던 그때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죠. 영화를 모두 보고 곱씹어 생각을 하니 박정희의 사진에 사배를 하는 모습에서 그들은 대통령이라는 직책 자체를 받아드리기 어려웠던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 대통령이 임금이 되고, 임금에게 의존을 하지 않으면 않되는 그들의 사고 방식에서 박정희에게 의존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다시 누군가에게 빼앗길것 같고, 다른 누군가에게 지배를 당하며, 다시 끔직했던 40년대로 돌아갈수도 있다고 믿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네요.

미스프레지던트를 보면서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었는데 바로 우리손자베스트라는 영화였어요. 미스프레지던트에는 우리손자베스트에서 보여주는 것과 일맥상통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현실이 영화를 뛰어넘은 인물이라 감독이 그다지 각주를 끼워 넣지 않고, 현실을 보여주며 혀를 차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그들도 이나라의 국민이고, 그들을 보듬어야 하는 것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할수있는 말이 적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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