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분단 국가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정말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했었어요. 아무래도 북한은 지금의 남한보다는 정보가 덜 공개가 되어 있고, 폐쇄적인 정치로 인해서 아직도 궁금한 부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인데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상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소재로 사용을 하기 매우 좋은것 같네요.
이번 영화 강철비는 변호사를 찍었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매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죠. 그리고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제법 현실적으로 와닫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낸것 같네요.
영화 강철비는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영화 전반 내내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들도 많이 볼수가 있긴 해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미국과 중국등의 관계나 나오기 때문에 제법 영화의 몰입도는 높은 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양우석 감독은 남북한의 정치적인 상황과 그리고 배우들의 매력을 모두 담고 싶어서 그런지 전의 이런 북한관련 영화와 다른 전재로 인해서 부수적인 설명이 약간 많은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139분이라는 런닝타임까지 좀 너무 길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차라리 좀더 편집을 하여 타이트한 전개를 보여주었다면 좀더 좋았을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는 볼거리 + 감정 + 캐릭터 +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재미있는 영화란 이런 주요 요소들의 완곡조절을 잘 하는 것이죠. 예를들어 마블은 볼거리와 캐릭터에 집중을 하여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보편적인 감정을 담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우 재미있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요소를 모두 높인다면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혼란스러워 할 것이고, 모두 낮춘다면 관객들은 망작이라고 할수가 있는 것이죠.
영화 강철비는 이런 완곡의 조절을 기가막히게 한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어요. 초반부터 개성공간 폭파장면과 맨손격투 장면, 그리고 총격 장면 등등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했고, 그 여파로 북한 1호가 절체절명의 상태에서 남으로 넘어왔다'는 깔끔한 스토리 라인까지 매우 마음에 들었죠.
역시 변호인 같이 정치색이 강한 영화를 만들어 봐서 그런지, 한국 정세를 현실과 비슷하게 반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게 만들었던것 같네요. 대선 직후, 정권교체를 배경으로 현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 여기에 외교안보수석까지 그저 단순한 선과 악이라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절대적인 아군도, 그리고 적군의 대립이 아닌 신념과 계산이 충돌을 하는 장면은 단순하지 않은 구성과 호기심을 만들어 내기 매우 적절했던것 같네요. 영화 전반적으로 정말 현실성 높게 구성을 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였던것 같네요. 전작인 변호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되면 국가의 소용돌이 속 개인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까지 매우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영화 강철비는 정우성과 곽도원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정우성의 북한 사투리 연기도 제법 준수해요. 곽도원 같은 경우는 사실 군말이 필요 없는 배우인데 역시 이번 강철비에도 그의 매력은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곽도원은 명석한 두뇌의 청와대 요인에 삶을 고민하는 가장의 현실적 모습을 투영하며 예리함과 수더분함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노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물론 연기면이나 여러면으로 곽도원이 확실히 안정감있게 극을 이끌어 주고 있기 때문에 강철비를 몰입감 있게 만들어 주는 데에 7할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어요.
영화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욕심이 가득가득 들어가 있는 영화인것 같네요. 배우들의 연기 + 연출력 + 오락성 그리고 마지막은 시국성까지 정말 모두 잡는데 어느정도 성공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이야기 구축까지 모두 잡은 영화 강철비로 양우석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들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