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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빛 릴루미노 후기 리뷰 _ 한지민 연기 따뜻한 겨울 단편 영화

모나미연필 2018. 1.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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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은 영화 덕혜옹주, 행복, 호우시절, 봄날은 간다 등으로 유명한 감독인데요. 이번에 정말 가슴따듯한 단편영화를 선보여서 주목을 받았어요. 바로 '두개의 빛 : 릴루미노'라는 제목으로 말이에요. 허진호감독이라고 하면 한국 멜로영화의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해성처럼 나타난 감독이죠. 그리고 라면먹고 갈래라는 엄청난 유행어를 만들어 낸 봄날은 간다 역시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죠. 행복이나 호우시절이 그렇게 선방하지 않았지만, 덕혜옹주로 다시 그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그런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죠.

두개의 빛 : 릴루미노는 수영과 인수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둘은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처음 만나게 되요. 박형식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죠. 시각장애인이 사진동회회를 구성한다는 내용 자체가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조금더 절실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그러나 대부분 지적 장애인 관련된 영화들이 더욱더 많았는데 그래도 장애인을 다룬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오아시스였죠.

그런데 이번 두개의 빛을 보게 되면 오아이스와 동일하게 장애인을 주제로한 영화 대표작이 되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단편영화 두개의 빛은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과 그의 영화에서 자주 활용되는 선남선녀 주인공의 따뜻한 로맨스가 여전히 흐르는, 전형적인 '허진호표 영화' 로 보신 분들이 정말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인기 여배우 한지민이 주인공이고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박형식이 남자주인공인 상대역으로 이미 '화랑'이나 '힘센여자 도붕순' 등을 통해서 연기자로서 경험을 쌓았던 박형식이지만 영화출연은 이 작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첫 작품에서 허진호 감독, 한지민같은 베테랑급 인물들과 함께 작업하는 행운을 누린 셈이 되네요. 

시각장애인을 등장시키는 영화들은 대부분 스릴러 물들이 많은데 멜로물이라니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던것 같네요. 그리고 일단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사진 동호회라는 설정 자체가 개인적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감독은 아름다움이 반드시 눈으로 볼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요. 


비슷한 또래의 인수에게 감정이 이끌리는 수영, 인수는 피아노 조율사인데 어느날 시각을 잃어가게 되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요. 수영도 어릴때 시각을 잃게 된 저시력 장애인인데 냄새 감별사 일을 하고 있죠. 인수에게 과감히 감정을 표현하며 데이트 신청을 하는 수영, 하지만 사소한 오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소원해질 듯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수영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인수가 수영에게 마음을 표현하면서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시각 장애인들이 주로 등장하는 내용이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밝게 빛나고 있는데요.  어둡고 신파적인 내용은 없고,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에 찬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특히 한지민, 박형식이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참 보기 좋은 커플인듯 하네요.  


한석규-심은하(8월의 크리스마스),  이영애 - 류지태(봄날은 간다), 배용준-손예진(외출), 정우성-고원원(호우시절), 손예진-박해일(덕혜옹주) 등 대표하는 선남선녀 커플의 모습을 다수 연출한 경험을 가진 허진호 감독이라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그런 설정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네요. 

이 영화에서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기기가 바로 '릴루미노' 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첨단 기기라고 해요. 자료를 찾아보니 릴루미노는 스마트폰 앱 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더 정확할듯 하네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기기가 고가의 제품이 많은데 이런 고가의 보조기를 대체할 솔루션으로 기획되어 개발된 앱으로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앱이라고 해요. 


영화 속에서는 VR 기기 같은 것에 스마트폰을 대고 망원경을 보듯 눈에 대고 보는 기기의 형태로 나오는데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에서 착안되어 개발된 제품 이라고 하니 영화를 보게 된다면 한번 참고하게 되면 좋을것 같네요. 

많은 이들이 시각장애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전에 영화 화이에서도 나오듯이 대부분의 시각 장애인들이 완전 암전상태의 전맹이지는 않아요. 많은 분들이 저시력 장애인으로 색깔구변이나 혹은 아주 가까이 오면 어느정도 볼수가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시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어느정도 일지는 대충 알것 같네요. 


허진호감독은 장애인에 대해서 정말 공부를 만힝 하고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면 알수가 있어요. 시력장애인 관련 전문 용어들도 나오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죠. 굉장히 시력 장애인을 잘 이해하려고 한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과 알림 등의 역할도 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인상이 깊은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는것 같네요. 한지민의 놀라운 연기력도 눈에 띄는데, 시각장애인을 완벽하게 연기하여 주목도가 더욱더 높은것 같네요. 근래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을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처음에 개봉을 한 당시에도 엄청난 뷰를 자랑하기도 했죠.


허진호 감독의 차기 작품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만드는 작품인것 같네요. 몸은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듯, 따뜻하고 촉촉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말과 새해에 진짜 잘 어울리는 영화인것 같네요. 30여분 정도 밖에 안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들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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