먗일전에 조카 집에 놀러갔는데 조카의 장난감들이 정말 정교하더라구요. 제가 타지 못하는 람보르기니도 장난감으로 가지고 있고, 여자 아이들은 화려한 2층 인형집과 화려한 드레스들을 보면서 내 몸이 작아진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라고 생각이 들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상상은 다들 한번정도 해보았을것 같은데 이런 상상을 자극하는 영화가 개봉을 했어요. 바로 맷데이먼의 다운사이징 입니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1억의 가치가 120억의 가치가 될 수 있는 럭셔리한 삶을 가질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인데요. 인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인간 축소 프로젝트 "다운사이징" 기술을 통해 일어난 미래의 세상을 가상으로 그린 영화라고 해요. 영화속에 나온 다운사이징 기술은 부피를 0.0364%로 축소시키고, 무게도 2744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하네요.
이런 획기적인 기술이 상용화가 된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삶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힌 상상력으로 영화를 보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다운사이징은 디센던트,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고, 연기파 배우인 맷 데이먼이기 때문에 더욱더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자극했던것 같네요.
영화는 잔잔하고 진지한듯 하면서도 끊임없이 유머를 쏟아놓는 감독님의 스타일 그대로 담고 있는데 그 속에서는 민감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 내고 있어요. 맷 데이먼의 연기력 덕분에 영화에 몰입도를 증가시키고,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오도록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있어요. 소소하고 잔잔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수가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라 그런지 제법 탄탄하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수가 있어요.
평생을 같은 집에 살아온 폴은 어머니의 병간호로 인해 자신이 꿈꾸던 외과의사 대신 다른 직업을 살아가던 그가 이제는 결혼한 아내 '오드리(크리스튼 위그)'의 소원인 보다 큰 집을 갖는 것과 함께 대출 조건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나서게 되요.
'다운사이징'이라는 기술을 통해 작아진 모습을 살아가기 위해 부부가 함께 그곳을 향해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 아내는 작아지는 두려움으로 인해 남편을 떠난 채 홀로 그곳의 작은 삶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죠. 둘이 아닌 혼자만의 외로운 삶, 그리고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는 삶을 살아가며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죠. 진정한 행복을 찾았지만 오히려 더 외로워진 삶이 되어버린 것이죠.
혼자 외롭게 남겨진 폴은 혼자여서 별다르게 불편한 것이 있지는 않았지만, 윗집에 살며 매일매일 파티를 하는 두샨 미르코비치(크리스토프 왈츠)와 그의 집을 청소하기 위해 찾아오는 베트남 출신 청소부 녹 란 트란(홍차우)를 만나면서 지금의 삶에서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죠.
'다운사이징'은 인구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이 된 기술인데 작은 삶으로 인해서 변화된 삶 속에서도 또 다른 삶의 고민들이 생겨나고,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나가는 삶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죠.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의 가치관과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요즘에는 미니어처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이렇게 작아지는 삶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던것은 아닌데요. 영화속에선 지금의 인간에게 닥친 공통된 문제에 대한 고민과 가치관, 그리고 행복에 대한 생각들까지 모두 고민을 하게 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논할때 재력과 권력을 논하는데 그것이 과연 행복의 가치가 될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했던 어바웃 슈미트, 디센던트, 네브라스카 등에서 보여주었던 의미들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하지만 영화 다운사이징은 매우 호흡이 긴 영화로 긴 중반부로 인해서 사람마다 좀 지루하다고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 같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점에 참고를 하시면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