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7년의 밤 후기 리뷰 _ 영화 그리고 원작 비교

모나미연필 2018. 3.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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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년의 밤>을 보고 왔는데요. 스릴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좀 많이 기대를 했던 작품 중에 하나에요. 그런데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을 뛰어넘기란 정말 어렵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 <7년의 밤>에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과 김영하의 원작이 가지고 있었던 단점을 그대로 복습한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에요.

영화 <7년의 밤>은 원작 소설을 영화화할때 잘못된 각색으로 인해서 실패한 작품이라고 해석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광해를 찍었던 감독이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기도 했고, 제법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지만, 책과 영화에서 절대적으로 다른 점은 소설은 초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어 가서 마지막에 한방을 터트리는 것이 더욱더 집중도를 높이지만, 영화는 중간중간 분위기 반전이 있어야지만, 오히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일수가 있죠.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고수하다보면 스토리를 따라가는 관객들은 지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것이죠. 상상력에 기대는 작품과 시청각을 사용하는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시종일관 꾸준히 분위기 몰이를 해도 성공하는 영화들이 있긴하죠. 예를 들어 <곡성>같은 작품인데, <곡성>보다 좀더 담백하게 담아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물의 심리상태를 과하게 투영하려 했는지 호흡이 느려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것 같네요.

그래도 몇가지 건진것들이 있다면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할수 있어요. 역시 보증되어진 배우들이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런 것도 없었다면 정말 졸작이 되어버렸을것 같네요. 특히 댐 위에서 류승룡의 부성애와 장동건의 부성애가 출동하는 모습은 정말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렇게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여놓고 분위기를 흐리는 장면들을 넣으니 관객들은 스토리를 따라가기에 버거울듯 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여줄수 있는 컷트컷트를 보면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이 몇몇 있지만 개연성은 떨어지는 장면들도 볼수가 있죠. 전형적으로 이는 편집이 덜되었다고 볼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물론 복선으로 사용을 한 장면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매우 좋은 장치라고도 할수가 있을수도 있지만 이걸 관객들이 알아차릴수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영화에서 복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런 스릴러 영화에서는 더욱더 복선은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잘못된 복선은 영화의 시퀀스를 망치는 컷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제가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를 했던 것은 <곡성>이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포장을 풀어보니 <아수라>가 나올지는 상상을 못했던 것이죠.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 기대감이 컸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감독 자체도 기대감을 키워 주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러냐 싶기도 하네요. 원작을 보았던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크게, 아니 매우 크게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을듯 보이네요. 그리고 <곡성>을 생각하고 보아도 실망을 할듯 보입니다. 기대감 없이 본다면 그럭저럭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영화 <곤지암>이 더욱더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곤지암>은 내일 리뷰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7년의 밤>은 제작완료후 2년후에 개봉을 하는 작품인데, 왜 2년동안 개봉을 하지 않았는지 알것 같기도 하네요. 장동건에 집중을 한다면 나름 재미를 찾을수가 있을것 같아요. 역시 장동건의 연기력은 인정을 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장동건은 원작인 오영제보다 많이 각색이 되었지만 확실히 자신이 생각하는 오영제라는 인물을 보여준듯 보입니다. 장동건만 10점 만점에 9.8점을 드리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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