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줄거리 등장인물 관계도 몇부작

모나미연필 2018. 9.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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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진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라고 한다면 바로 식샤를 합시다였는데 아쉽게 예정보다는 짧게 종방을 하게 되었죠. 그 후속작이 바로 백일의 낭군님이라는 작품인데요. 백일의 낭군님은 2018년 9월 10일부터 tvN에서 방영 예정인 월화 드라마에요.

백일의 낭군님 줄거리 같은 경우는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라고 하는데요. 엑소의 연기돌로 자리를 잡은 도경수의 첫 사극 도전이라 그런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해요. 정말 기대를 많이 해봅니다!

 

백일의 낭궁님은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장편의 드라마는 아니에요. 백일의 낭군님은 예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시대극으로, 조선시대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면 매우 큰 재앙으로 여겼다고 해요. 그러던 와중에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에 전국 팔도의 모든 원녀와 광부를 당장 혼인시킬것이라는 명이 내려오게 되고, 그 중심에는 왕세자 이율과 천것의 홍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요.

이율은 왕세자이고, 완결무결과 이시대 최고의 왕자였지만, 그가 백성사이에 섞이게 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자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죠. 백성들도 그가 왕세자 일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를 반기는 이는 없게 되는데요.

 

그리고 천것이던 노처녀 홍심은 갑이 되어 버리고, 극존이던 세자 율은 을이 되는 기가막힌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전복적인 관계 비틀기를 통해 또 다른 신분제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이들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고자 하는 드라마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등장인물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원득이 (남, 20대로 추정, 본명 이율) 

아·쓰·남 이다.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 라는 뜻, 되겠다. 장작을 팰 줄 아나, 새끼를 꼴 줄 아나, 똥지게를 짊어질 줄을 아나. 그야말로 당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없다. 때문에 부인인 홍심에게 온갖 구박을 다 당한다. 이 느낌 몹시 생소하다. 나는 절대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닌 것만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

그렇다. 원득이는 그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그는 외모헌칠하고 문무겸비한데다 ‘텐-텐-엑스텐’에 빛나는 활쏘기 신궁 타이틀까지 거머쥔 완벽남!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될, 왕세자 이율이었으니까!

 

그러나 그는 결코 행복한 세자가 아니었다. 문文과 무武에 능통했고, 조강∙석강∙야대∙회강을 거르는 법이 없었으며 일거수일투족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완벽한 세자였으나 그는 궁 안에서 사는 모든 날들이 불편했다. “지금 나만 불편한가?”를 달고 살던 이 불편 세자는 어느 날부터 진짜 불편해진다. 나날이 심해지던 흉통! 그것은 누군가의 독살 시도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살해하려던 배후를 찾아냈으나 단죄할 기회를 놓친다. 살수의 공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은 뒤 저도 모르는 새 원득이가 되는 바람에.

그는 세자시절 자신이 내렸던 ‘이 나라 원녀 광부를 당장 혼인시키라는 명’에 따라 혼인을 안 하면 큰 일 치르게 생긴 노처녀 홍심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첫눈에 반해 쫓아다녔다는데... 그럴 리가!
드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도 척척 해냈다는데... 그럴 리가! 홍심은 걸핏하면 도끼눈을 한 채 낫을 치켜들고는 온갖 잡일을 부려먹는다. 조선 팔도에 이런 악처가 또 있을까 싶지만...이상한 건 홍심에게 근사한 낭군으로 인정받고 싶어진다는 것.

새록새록 부부지정이 싹트는 동안, 원득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한다. 나는... 세자다! 그리고 나에겐 이미... 빈이 있다! 구중궁궐로 돌아가 다시 왕세자의 자리에 앉았으나 그는 홍심과의 사랑을 이룰 수도 없었고, 복수를 완성할 수도 없었다. 불행히도 자신이 죽기 전 벌어진 그 일, 을 기억하지 못했으므로.

(남, 40대 중반, 능선군 이호, 추후 선종) 

선왕이 의붓형을 죽인 뒤 다음은 내 차례구나 직감했을 때 뭐라도 해야 했다.
야심을 숨기고 쥐죽은 듯 살았지만 죽임을 당하느니, 죽이는 편이 낫지 않은가?

“그대는 용상에 앉을 수 있지만 그대의 부인은 그 옆에 앉을 수 없소.”

 

반정무리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얻은 왕의 자리인데... 만 가지나 될 정도로 많아 만기라 불렸던 임금의 업무는 버겁기만 하고 공신들 등쌀에 치여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내가 이러려고 왕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아들 율의 든든한 뒷배가 되라고 김차언을 택했는데 그것이 오판이었다.

옹졸하고 야비한 구석이 있는, 잘난 아들에게조차 질투를 느끼는 한심한 아버지.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늘 아들과 잘 지내보고 싶은 갈망이 있다.

홍심 (여, 20대 중반, 본명 윤이서)  

신량역천 (身良役賤, 양인 신분이면서 천역에 종사하던 부류) 인 홀아비 봉수군 (봉화를 올리던 사람) 의 노처녀 외동딸로 송주현 최고령 원녀다. 지독한 가뭄으로 끼니 걱정 하느라 피가 말라가는데 난데없이 혼인을 하란다. 왕세자가 비 안 오는 책임을 물어 원녀∙광부를 반드시 혼인 시키라! 명을 내렸단다.

헐... 왕세자 걔, 미친 거 아냐? 내가 혼인하면 비가 온다는 거야? 내가 뭐... 신神이니? 도깨비니?

억지혼인을 거부하다 현감에게 끌려가 장 백 대를 맞고 사망하게 생긴 찰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내가 있다! 원득이다! 원득이가 돌아왔단다! 그녀는 눈물로, 지가 원득이 인 지 조차 모르는 원득이와 원치 않는 혼인을 하게 된다. 빠져들 것 같은 그윽한 눈, 꿀 떨어질 것 같은 음색, 귀티 나게 생긴 얼굴에 섬섬옥수까지... 보고 있으면 은근히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아무 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모습을 보면 욕이 방언처럼 터져 나온다.

 

허우대 멀쩡한 사내가 밥값은 해야지? 우라질! 밥만 축낸다. 짚신이라도 삼아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육시랄! 닷 푼 축낸다. 이건 더러워서 불편, 저건 냄새나서 불편, 그것은 괜히, 느낌적인 느낌이 불편하단다. 왕자병 제대로 걸린 이 사내, 당장에라도 내쫓고 싶지만, 보면 볼수록 심상치가 않다. 무예 출중한 건 물론이고, 언문이며 한문이며 글짓기 솜씨마저 예사롭지 않다.

이 사내는 분명, 원득이가 아니......면 어때?

홍심은 그의 출중한 노동력을 착취해 돈이라도 왕창 벌어볼 요량이었다. 조선 최초의 해결완방(말하자면 흥신소)을 차려 원득을 온갖 일에 부려먹는다. 하지만 차츰 자신의 거짓말에 속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원득이 좋아진다. 진짜 원득이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만큼. 숨기고 있던 자신의 과거가 모두 들통 나도 괜찮을 만큼.

정제윤 (남, 20대 후반, 한성부 참군)

지식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급, 식견은 삼정승을 뛰어넘는 수준. 잡학, 잡기에도 능한 뇌섹남이지만 앞길이 꽉 막힌 서자 출신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도맡아 해 정굳이라 불린다. 배다른 형 대사간 정사엽에게 받은 모멸감을 되갚아 주는 방법은 출세 밖에 없으니 남들 다 꺼리는 일도 굳이굳이 하는 수밖에. 아무도 풀지 못한 세자 율이 낸 문제를 푼 덕에 그의 눈에 든다. 승차 좀 해보나, 했지만 율이 사라지는 바람에 물거품이 된다.

우연히 만난 홍심에게 첫눈에 마음을 사로잡힌다. 태어나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라고 말하면 비웃을 텐데 진짜, 진짜다. 출셋길 막힐까 비밀로 했던 안면인식장애. 사람 얼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제윤이 일부러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또렷이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 그런데 그런 홍심에게 낭군이 생겨버렸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사내... 원득이. 미워해야 맞지만 자꾸 친구 먹게 되는 사내... 원득이. 그가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엄혹한 갈등이 시작된다. 홍심을 향한 연모... 그것이 문제다.

김차언 (남, 50대 후반, 좌의정, 세자의 장인) 

금상 위의 좌상. 조선 권력의 실세 1위. 십수년 전 선왕을 끌어내리고 율의 아버지를 왕위에 올린 반정의 핵심 공신. 스스로 왕이 될 수도 있었겠으나 옥좌에는 관심이 없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허나 책임은 작을수록, 힘은 클수록 좋은 법.

왕실의 내탕고보다 열배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실정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의 비난이 모두 왕을 향하니 힘은 없고 책임만 있는 임금보다 못한 게 무에 있으랴. 노회한 그의 머리를 당해낼 자가 조정에는 전무후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방해가 되는 자는 누구든 죽여 없앨 수 있는 냉혈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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