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드라마 위대한 쇼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이런 위대한 쇼 후속작으로는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가 방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보인 문근영이 주연이라 그런지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중에 하나에요.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줄거리 같은 경우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우리의 지하는 지상보다 숨 가쁘다!'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 그곳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라고 하는데요. 총 16부작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기획의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공간이 주는 공감!
사람들은 흔히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서울은 지상과 지하로 나뉜다.
총 9개 노선, 351개 역, 세계 3위 규모의 지하철!
서울시민 1000만 중 하루 평균 지하철이용객 무려 800만!
이 엄청난 규모의 지하철은 서울 땅 아래
지상 못지않은 지하세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하철 범죄도 만들었다.
내일 아침 출근길,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생활밀착형 지하철 범죄는
다른 수사극에서 느끼지 못한 몰입감을 줄 것이다.
쩨쩨한 형사들의 짱짱한 수사극
그런데...
이런 지하 세계를 지키는 경찰조직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서울지방경찰청 직속 부서, 지하철경찰대!
이들의 주 업무는 소매치기나 성추행범 등 잡범 잡기다.
이들에겐,
지하철로 출동하고 카톡으로 통신하는 찌질함이 있고
잠복을 위해 섹시한 아가씨나
떡실신 취객으로 위장하는 코믹함이 있다.
셔터 내려간 암흑의 지하역사에서
당직서는 오싹함이 있고
빛 없는 지하생활로 인해 누런 낯빛에
콧물 찔찔인 짠함이 있다.
잡범만 잡다보니 빠른 승진은
남 얘기라는 서글픔이 있고
잡범이나 잡는 쩨쩨한 형사라는 낙인 덕에
강력사건 담당인 광수대에게 무시당하는
억울함이 있지만
지하철경찰대에겐 피해자를 향해 뛰는
따뜻한 심장이 있다.
특별한 공간지각능력과 과도한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행동이 앞서는 탓에 문제를 몰고 다니는
허당 원더우먼, 유령.
공무원의 안정감을 중시하는 탓에 사건을 피해 다니지만
그녀가 저지른 문제를 본의 아니게 뒷수습하고,
사건 해결의 결정적 키를 쥔 히든 슈퍼맨, 지석.
이들을 통해
‘형사의 심장은 사건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뛰어야 한다.’
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진짜 형사라면 모든 피해자의 아픔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피해자가 느끼는 상처의 무게엔 경중이 없기 때문이다.
유령 (29) | 문근영
왕수리 지하철경찰대 신참 형사
초딩 시절. 깻잎머리에 핑크 꽃핀 야무지게 꽂은 유령은 3학년 1반의 원더우먼이었다. 친구를 때리는 녀석을 똑같이 때려주고, 아이스께끼하는 사내아이들의 바지를 내려버렸다. 유령이 불의를 참지 못하게 된 건, 쌍둥이동생 유진 때문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란 유령. 할머니마저 유령이 중학생 때 돌아가시고, 자폐아 쌍둥이동생 유진과 둘만 남겨졌다. 친구들은 부족한 유진을 괴롭혔고, 유령은 악당들을 때려잡았다. 결국 가해자는 울었고, 피해자는 웃었다.
유령은 그때 깨달았다.
불의를 이기려면 행동해야 한다는 걸!
고지석 (33) | 김선호
왕수리 지하철경찰대 2년차 형사 / 수사1반 반장
이층에서 슈퍼맨처럼 날아보려다 다리가 부러진 지석은 꿈을 조금 조정했다. 경찰이 돼야겠다. 현실세계의 슈퍼맨이 경찰 아니던가!
태권도, 합기도, 공수도...! 온갖 무술을 섭렵해 도합 18단 고수의 경지에 이른 지석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강력반에 입성했다. 나 홀로 조폭무리를 때려잡고, 맨손으로 흉기든 살인범을 제압하며 강력반의 슈퍼맨으로 활약하던 지석은 다시 한번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홀어머니가 치매판정을 받은 것.
치매어머니의 보호자가 된 지석은 다시 꿈을 조금 조정했다. 경찰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지석은 이제 악당 잡는 슈퍼맨도, 나쁜 놈 잡는 경찰도 아닌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는 경찰공무원으로 살고 있다.
날아오르기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