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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전쟁 내용 줄거리 다큐멘터리 영화

모나미연필 2020. 2.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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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보면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게 되는데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감독의 신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의 전쟁>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영화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인 이길보라 감독이 할아버지의 침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베트남에서 듣게 된 50여 년 전 그날의 기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라고 해요.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베트남 국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감이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데요.

 

바로 이어, “그날 이후 우리 마을은 온통 무덤으로 뒤덮였어요” 카피와 함께 슬픈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탄 아주머니’의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수많은 무덤이 펼쳐지며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 무언가 섬뜩한 일이 펼쳐졌음을 짐작하게 만드는 포스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특히, ‘탄 아주머니’ 주변을 둘러싼 한국군 군복 문양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8개 부대의 마크가 어우러지며 베트남 전쟁의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암시하고 있죠. 강렬한 이미지 위로 나란히 놓인 국화꽃은 50년의 시간을 건너 이제라도 추모의 인사를 건네고자 하는 <기억의 전쟁> 제작진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데요.

 

공개된 <기억의 전쟁> 메인 예고편에서는 살랑이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가로수길이 주는 평온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우리 집 주변에는 온통 무덤 천지였지"라는 대사와 함께 위령비, 추모 꽃의 이미지들이 등장하며 평화로워 보이는 퐁니∙퐁넛 마을에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어, "베트콩 사살 32명", "다들 무사한가?", "상황 종료, 모두 무사하다"라는 대사와 함께 베트남 전쟁 당시를 옮겨 놓은 듯한 전장의 풍경이 펼쳐지며 참혹했던 현장을 상상하게 와닫는것 같아요. "누구의 용병이든 상관없어. 총을 들고 우리 가족을 죽인 그 사람들이 정말 증오스러워", "누가 그 죗값을 갚을 수 있겠어"라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분위기는 반전되는데요.

 

그날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따라가던 영상은 베트남의 현재 풍경과 한국의 현재 모습을 나란히 보여주며 전쟁이 남긴 상흔이 얼마나 깊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 진실을 한국 정부와 참전 군인들이 인정해야만 저와 퐁니∙퐁넛 마을 사람들의 고통과 상처가 누그러질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엔딩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우리 모두의 불행한 역사’를 마주하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네요.

공개된 <기억의 전쟁> 보도스틸은 베트남 전쟁의 기억이 담긴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마음 한 편을 시리게 만드는것 같아요. 베트남 마을 곳곳에 세워진 위령비와 그 앞에 가지런히 놓인 꽃들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이어,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로 온 마을 사람들이 한날한시에 죽은 퐁니∙퐁넛 마을의 풍경은 전쟁의 흔적이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게 있음을 실감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고 있는 생존자 응우옌 티 탄과 자신의 삶에 트라우마처럼 남은 잊지 못할 기억을 증언하고 있는 딘 껌, 응우옌 럽의 모습은 <기억의 전쟁>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베트남 전쟁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임을 암시하고 있죠. 이어,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들이 시위하는 장면과 함께 응우옌 티 탄의 용기 있는 증언 장면이 대조되며 같은 사건, 다른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하게 만들어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가 50년의 세월을 건너 전하는 그날의 이야기 <기억의 전쟁>은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관람에 참고하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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