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영화 흥부 김주혁 연기 후기 리뷰

모나미연필 2018. 2. 14. 15:30
반응형

설을 앞두고 영화 흥부를 보고 왔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속의 흥부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네요. 영화 흥부를 보기 전에 너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김주혁을 마케팅에 이용하는것 같아서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기도 않았고, 또한 배우 김주혁을 좋아지만 배우 김주혁이 나왔다고 해서 좀더 유하게 평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죠. 영화 흥부 볼만한 영화 일까요?

흥부전은 수십가지의 판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이 흥부전에는 구전이 되면서당시에 민중들에게 대리만족을 주었고, 어쩌면 지금의 로또의 꿈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흥부전은 구전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누가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영화 흥부에서는 작가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으로 새롭게 출발을 하게 되는데요.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이지만, 그 누구도 모르는 흥부전의 작가와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을 밝히는 확장된 스토리라인을 자랑하고 있어요. 

영화 흥부에서는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게 바로 홍경래의 난이거든요. 이때 흥부의 형제는 헤어지게 되고,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리고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까지 조선 후기 사회상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흥부전의 스토리에 가상의 인물들이 결합했다라는 점이 그래도 인상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확실히 영화 흥부는 김주혁을 위한 영화라는 점에 동의를 하는데요. 김주혁 특유의 연기력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많은 이들이 김주혁의 생전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영화 흥부를 관람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기대에 매우 부응을 할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매우 진중하고 세도정치에 허덕이는 민중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는데 배우 김주혁의 평소 성격과 매우 닮아있는듯 하네요. 배우 김주혁은 위와감 없는, 정말 배역 그 자체를 김주혁화 시키는 것에 특화된 배우인데요. 어떻게 조선시대의 조혁을 이토록 잘 어울릴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굉장히 인상깊은 연기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어요. 

흥부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정우인데 전래동화 속에서 능력 없이 자식들만 줄줄이 낳았던 흥부가 아닌 조선 최고의 작가로 나오게 되죠. 이런 흥부가 조혁과 조항리 형제의 모습을 보고 흥부전을 쓰게 되는데, 세도가인 조항리 영감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형 이름을 쓰게 된다라는 점이죠. 

잔잔한 느낌을 주는 영화인데요. 호불호는 약간 갈릴듯 하네요. 피폐해져 가는 조선후기의 시대상을 잘 녹여서 지금의 시대와 비교를 하게 하였다라는 점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킬링 타임에 맞추지않고 묵직하게 나온 편이라고 할수가 있어요. 민심의 해학과 풍자를 적절하게 녹인듯 하네요. 

영화 흥부를 보면서 생각이 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영화 관상이엇는데요. 물론 관상만큼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고, 전반적인 이야기 라인들도 좋은데 세세한 디테일적인 부분들에서는 좀 아쉬운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