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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힐링을 위한 한편

모나미연필 2018. 2.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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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시골에 대한 동경이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요. 그래서 <리틀포레스트>가 기대가 되면서도 원작이 있다는 이유로 좀 우려가 되기도 하는 작품이에요.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개봉은 2월 28일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요즘에 힐링 프로그램들이 유행을 하는데 그래서 삼시세끼나 혹은 여행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속되면서 이런 일상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요즘 현대인일텐데, 이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힐링이 가능한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강력한 배우 라인업들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감을 감출수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모리 준이치의 <리틀포레스트>를 그 해 최고의 영화로 꼽았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한국판 <리틀포레스트>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할만한 이유이기도 하죠. 물론 한편으로는 원작을 워낙 좋아해서 좀 우려가 되기도 하는 점들도 있죠. 

일단 모리 준이치의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개인적인 이유일수도 있을것 같네요.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았었는데 전날 회사에서 팀장에게 심하게 깨진 날이라 심하게 울다가 잠들었고, 다음날 몸살이 나서 부득이 하게 회사를 쉬게 되었죠. 그날 다운받아서 보았던 영화가 바로 <리틀포레스트>였죠.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그다지 특별함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코모리에 혼자 사는 이치코가 농사 짓고 열매 주워오고 나물 캐서 밥 해먹고 사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일본 특유의 조용하고 고요하며 맑고 깨끗한 느낌이 강한 영화에요. 그런 고요하고 조용한 느낌이 먼가 마음을 비워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런 과정에서 굉장히 힐링이 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밤 절임을 내놓는 것이 먼가 예전 할머니가 울던 나에게 꿀에 절인 과일로 나를 달래주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어요. 그 순간 먼가 울컥하는 것이 느꼈고, 펑펑 울게 되었네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예고편부터 조금 다른 노선을 타는 것 같은데 예고편부터 노골적인 힐링을 꺼내들고 있더라구요. 먼가 일본판은 '그래 힘들었지? 괜찮아, 괜찮아.. 조금은 쉬어도 괜찮지..'라면서 먼가 부드럽게 쓰담쓰담하는 느낌이라면 한국판은 '짜식 힘드나? 그럴때에는 막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괜찮아 짜식아! 힘내고, 어? 막 그런 괜찮은거지 별거 있나!!'라는 식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물론 한국의 정서와 일본의 정서는 다르겠지만 좀 기존의 작품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예고편이 좀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을것 같더라구요. 


기존의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인데, 시끌벅적한 밥한끼에 공감이 될수가 있을까라는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직접 상자를 열어봐야지만 정확하게 평가가 될듯 하지만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라.. 어쩌면 기존의 작품을 뛰어 넘을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팬들은 등을 돌리는 결과가 생길수도 있겠죠. 완전 극과 극이라고 해야 할까요?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돌아오는 2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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