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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 후기 리뷰 _ 6월의 뜨거웠던 그날의 기억

모나미연필 2017. 12. 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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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1987 영화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역시 영화는 개봉일날 봐야 제맛인것 같네요. 개봉일 조조영화로 보고와서 바로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과 작품 자체도 매우 잘 빠진 영화라는 점에서 누군가가 1987 영화를 보겠다고 하면 당연히 추천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최근에 실화를 바탄으로 한국사 관련해서 영화들이 몇몇 개봉을 했는데, 1987 영화는 약간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요. 연출과 소재에 다가가는 방식이 다른 영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는데, 확실히 큰 울림을 주게 만들어서 그런제 1987 영화는 매우 긍정적인 관객들의 반응을 끌어낼수가 있겠다 싶네요.

1987 영화 관련해서 벌써 3번째 포스팅을 하는것 같은데 그만큼 기대감이 매우 컸던 영화에요. 그런데 딱 영화를 보고 첫마디는 '이거 대박이다'라는 말이었죠. 영화는 1987년, 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으로 이어지기까지, 이 해에 있었던 사건과 진실을 전하기위해 노력했던 사람 vs 은폐하려했던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에요. 그래서 그 안의 갈등구조가 극의 재미를 더하는것 같네요. 


대부분 다른 한국사를 다른 영화에서는 픽션을 많이 첨가를 하거나, 혹은 영화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해답을 찾도록 하는데, 1987 영화는 매우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누구라도 알아들을수가 있도록 하고 있거든요. 중간에 어중간하게 웃음포인트를 넣거나 휴먼드라마적인 감동을 집어넣거나 하지도 않고, 정말 그래도 1987년 그날을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는 영화에요. 

1987년은 그 어떤 해보다 더욱더 격동적인 한해였는데요.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갔던 이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조명하고 있어요. 당시에는 하고 싶은 말도 할수 없었고, 보고 싶은 것도 볼수가 없었으며, 듣고 싶은 것도 들을수가 없던 시대였죠. 정치적인 탄압, 공포 정치, 언론사들의 보도지침이 일반적인 그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이 모든것이 꼬리를 물고 드러나기 시작을 하죠.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그 한마디로 시작된 역사적 소용돌이 속 민주화를 위해서 싸운 이들은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배우들의 친숙한 연기가 이런 것을 극대화 시켜 보여주고 있는것 같네요. 검사와 기자, 종교인, 교도관, 학생들과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결국 6월10일 전국 민주화 국민대회를 개최하여 결국 찬란한 민주화를 손에 넣게 되었죠. 

1987 영화는 배우 김윤석의 연기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지 않나 싶네요. 극중에서는 박차장 역활을 맡았는데 지금까지 맡았던 그 어떤 역활보다 강력한 권력과 불법으로 일그러진 모습을 잘 표현하였죠. 가히 2017년도 최고의 악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영화가 끝나도 그의 연기만 생각을 하면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기 때문이죠. 


불법적인 협박, 구타, 고문 등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정말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하정우도 기대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으로 그렇게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던것 같네요. 하정우 배우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그런지 하정우를 기대 했는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한정적인 영화시간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박희순과 유해진도 출연을 하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이라서 아쉬움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워낙 배터랑 연기자들이라 그런지 각자 맡은 배우들의 색깔과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래도 역활이 주는 무거움이 있기때문에 각자 역활에 충실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라고 한다면 바로 김태리가 맡은 연희역이었는데, 연희는 영화 전반적으로 변해가는 시선이 1987 영화 속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하고 있죠. 어쩌면 연희역이 가장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속에는 정말 다양한 조연들과 특별출연을 볼수가 있는데, 정말 큰 역활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영화를 보게 되면 모두 아시겠지만 매우 임팩트가 강한 모습으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랄까,, 특별출연을 활용할거라면 이렇게 활용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보여주는것 같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 특별출연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굉장히 큰 울림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어떤 작품이든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직 감동이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거의 없었다고 할수가 있을 정도로 매우 잘 짜여진 연출과 각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987 영화는 장준환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지 않나 싶어요.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동안 관객들에게 그때의 치열했던 상황을 여과없이, 돌려 말하지 않고 직구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매우 빠른 호흡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고, 마지막에는 한가지로 모이면서 영화의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죠. 정말 다시 한번더 보고 싶은 영화이지 않을까 싶네요.


엔딩크리딧에 실제 영상이 나오는데 아마 1987 영화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다들 가슴 한편이 먹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것 같네요. 6월항쟁이 지난지 벌써 30년이 더 넘었지만 아직도 그날의 아픔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도 찬란한 봄날에 대한 갈증은 계속되고 있는것 같네요. 1919년 3월1일날 있던 항일독립운동부터 2016년 촛불집회까지 아직도 한반도에는 민주화를 위한 뜨거운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987년 그날을 잊게 되면 또 다시 스믈스믈 제2의 유관순 열사가 생기고 제2의 박종철이 생기고, 제2의 이한열 열사가 생기고, 제2의 백만기 농민과 같은 사람이 나오겠죠. 1919년에는 총검으로, 1987년에는 수루탄으로 그리고 2015년에는 물대포로 그렇게 역사를 반복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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