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독전 후기 리뷰 _ 강한 캐릭터들의 조합

모나미연필 2018. 5.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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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 김주혁 배우의 마지막 유작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 <독전>이 개봉을 했는데요. 사실 이전에 개봉을 했던 <흥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생각했던 외로 너무 망작에 속해서 그런지 기대에 너무 못미치는 작품같았는데요. 아무래도 비중있던 인물의 촬영분이 적기 때문에 편집에서 문제가 생긴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영화 <독전>은 좀 다를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관람을 하게 되었어요.

영화 <독전>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약간 자유로울 수는 있었지만 비중있는 배우들이 많아서 그런지 무엇인가 중구난방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른 관객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캐릭터에 집중할수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런닝타임이 적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체적으로 영화 <독전>은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모두 강렬한 느낌이에요. 잘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난 다음에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모두 해소가 된 느낌을 받는데 <독전>은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더욱더 궁금해진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영화에 대해서 먼가 시원치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죠.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점은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도 그 스토리 이해도와 관람도에 대한 욕구가 모두 해소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니 말이에요. 이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째든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듯 하네요. 그래도 원작인 <마약전쟁>보다 더 나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에요.

이해영 감독은 원래부터 색깔이 강하고 도전적인 영화들을 만들었었는데,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등등 모두 다른 장르를 보여주고 있고, 이런 새로운 장르에 대해서 도전을 하는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죠. 하지만 살짝 아쉬운것은 이해영 감독의 첫 감독을 맡은 <천하장사 마돈나>를 뛰어넘는 작품을 선사하지를 못하네요.

 

영화 <독전>은 매우 마초적인 느낌이 강한 영화에요. 이해영 감독의 첫 느와르 장르로 형사 원호를 중심으로 최대의 마약조직의 보스인 이선생을 쫒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원호를 연기했던 조진웅의 감정 과잉 없이 제법 밸런스를 잘 조절하여 연기를 했는데요. 조진웅은 매우 좋은 배우이지만, 너무 감정 과잉을 나타내는 작품들이 많아서 조진웅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를 못했죠.

하지만 이번 <독전>은 이런 조진웅에 대한 배우를 한층 더 연기적으로 성숙하게 만들어 줄듯 하네요. 그리고 버림받은 조직원 락을 연기한 류준열 역시 연기에 물이 올랐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진웅과의 케미도 매우 잘 어울렸고, 영화를 끝까지 묘한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가고 있으니 말이에요. 사실 류준열이라는 배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지만 제법 탄탄하게 작품을 골라왔고, 연기력을 다진 배우인데요.

 

각종 단편영화와,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이어왔죠. <더킹>과, <침묵>,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열연을 했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배역은 아무래도 <택시운전사>가 아닐까 싶네요. 어쩜 그렇게 배역과 잘 어울리는지 계속 웃음짓게 하는 배역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젠 류준열을 생각하면 영화 <독전>역시 생각이 날듯 하네요.

류준열 이라는 배우는 영화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배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에 같이 연기한 조진웅이나 최민식, 공강호 처럼 개성 강하고 강렬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매우 차분하고 현실감 드는 배역에 잘 맞기 때문에 고 김주혁 배우의 뒤를 이를수가 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네요. 영화 배역 그대로에 류준열을 녹여 내어 특유의 차분함과 자연스러움이 매우 매력적인 배우라고 할수가 있죠.

다들 조진웅과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진서연, 김주혁의 강렬한 캐릭터에 반해서 그들의 연기력이 미쳤다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 와중에 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의 역활을 해준 류준열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으니 말이에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연기력이 좋다고 할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조연들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없이 완벽했다고 할수가 있어요. 누가 주연인지 조연인지 모를정도로 말이에요. 다만 좀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가 배우 김성령이 맡은 오연옥이라는 캐릭터가 스토리상 좀 중요한 배역같은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쉬웠던것 같네요. 그리고 차승원 배우가 맡은 브라이언이라는 배역도 진짜 아쉬움이 큰 배역입니다. 영화 <독전>에서 이야기의 반전을 일으키는 캐릭터인데 생각보다 비중이 너무 적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위에서 했던말 처럼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해소가 안된다라는 말이 이런 말이에요. 전반적으로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예고편을 매우 잘 뽑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던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범죄도시>를 기대하고 관람을 했는데 까 놓고 보니 <불한당>인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제법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15세인데 반해 제법 잔인한 장면들이 많으니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좀 껄끄러울수도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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