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여중생A 후기 리뷰 _ 중2병이 아닌 성장통

모나미연필 2018. 6.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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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매우 기대작이 하나 개봉을 하는데, 바로 영화 <여중생A>라는 작품이에요. 모든 여중생A에게 받친다라는 말처럼 좋은 성장영화 하나가 발표가 되었는데, 웹툰과 비교를 해도 나름 잘 빠진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 <여중생A>는 평범한 여중생 A가 되고 싶은 '미래'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그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에요.

아주 평범하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속 세상을 좋아하는 여중생. 그리고 현실에는 괴물같은 아빠가 있지만 게임속에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많죠. 현실은 나의 편이 없는 외로운 학교를 가야 하지만, 적어도 게임은 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동료들로 가득차있죠. 하지만 이 행복도 잠시, 나의 유일한 세상이었던 게임 '원더링 월드'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고, 함께했던 동료들은 하나둘씩 떠나게 되죠.

 

현실에서는 '백합'과 '태양'이라는 친구와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뜻하지 않게 상처를 받게 되고, 그렇게 오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랜선속 친구 '재희'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요. 모든 것이 서툴렀던 그때의 이야기를 만나다'라는 포스터의 문구처럼 겪는 것들이 모두 낯설고 어색한, 그리고 서툰 '미래'를 중심으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여중생A>는 네이버에서 연재되었던 웹툰 [여중생A>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요. 원작의 작품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그런지 좀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것이 사실이에요. 웹툰 <여중생A>는 웹툰이라는 특성으로 서사를 매우 길게 뺄수가 있어서 완곡한 서사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영화는 이런 웹툰과 다르게 시간적인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에요 .

 

하지만 영화 <여중생A>는 온전히 '미래'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적인 성장 영화로서 잘 만들어졌고, 웹툰에 누가 되지 않았다고 할수가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할수 있어요. 영화이기에 각색이 많이 들어갔었는데, 웹툰을 보고 영화를 보아도 좋을 정도로 각색을 잘 했다고 할수가 있어요.

영화는 '미래'의 곁에 다가와 준 몇몇의 친구들과 게임으로 알게 된 친구 '재희'와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으로 지독한 현실을 살아가는 '미래'의 아픈 성장통을 잘 그린듯 보이네요. 처음에는 원작의 분량을 모두 담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더 비중을 둘지 모르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작품이거든요.

 

또한 <여중생A>는 다양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자신에게 손을 올리기도 하는 폭력적인 성향의 아빠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몰래 숨고 피하는 것 그리고 게임을 하며 그리고 잘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뿐인 중학생 소녀에 대해서 집중을 하면서영화는 성장해나가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모든 것이 서툰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정답에 대한 것이 제일 모호한 시기에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소녀가 겪는 과정들이 어릴적 겪었던 일부 상황들과 닮아 있어서 그런지 매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이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던 웹툰이고 영화 역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웹툰은 감정을 잘 담아냈다고 한다면 영화는 주인공이 겪는 폭력들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현실을 좀더 잘 반영했다고 할수 있어요. 영화를 보는 관객에 따라서 여중생이 느끼는 감정은 달라질수가 있을듯 하네요. 암울할지, 혹은 기쁠지, 아니면 참담할지 말이에요. 그저 상황만 보여주면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오롯히 관객들에게 떠맡기고 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마냥 아이들의 이야기라고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으로 모두가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의 의도가 무엇이 되었건, 되지 않았건 상처를 받는 이들에게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폭력은 그 어떤 이유라고 한다고 해도 정당화가 될수가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여중생A>가 학교폭력에 대해서 매우 적나라하게 나타낸것도 아니에요.

영화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그 성장이 아름답게 그려진것은 아니지만 아름을 드러내지 않았던 소녀가 자신의 아픔을 돌아보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과정을 그려서 그런지 더욱더 공감이 되는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바로 '재희'라는 캐릭터인데 영화의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서 그런지 원작에 비해서는 비중이 좀 줄어들었더라구요. 하긴 원작에서는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희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진행했으니 영화에서는 오히려 재희의 부분을 줄여 영화의 시퀀스를 중요시 한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모두 악역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과 더불어 한 소녀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원작 웹툰을 만나봤던 독자로서는 무엇이 좋고 아쉽다고 말하기보다도 영화가 가져가는 특색들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은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오롯이 이 영화만을 놓고 보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은 영화,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가 아리면서도 인물의 성장 과정이 매력적이었던 이 영화는 조금씩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를 느낄수가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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