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마녀 후기 리뷰 _ 다양한 영화를 한편에

모나미연필 2018. 6.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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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영화 <마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전에 영화를 먼저 만나고 왔는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면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다고 해야 할것 같네요. 예고편을 보았을때에는 확실히 기대작 다운 면보를 보여주었고, 한국에서 만나볼수가 없는 소재와 볼거리를 제공할줄 알았다라는 점이지만 생각보다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박훈정 감독의 전작인 <V.I.P>에서 확인할수가 있듯이 소프트한 작품은 아닐 것이라는 점은 알듯 하고, 물론 화려한 액션을 기대할수가 있는 작품이긴 해죠. 하지만 생각보다 소프트한 느낌을 받는데 시골 순박한 여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영화 끝까지 순박하다고 할수는 없는 영화입니다. <V.I.P> 정도로 잔혹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피빛액션을 자랑하죠.

 

그리고 박훈정 감독의 특징처럼 영화는 매우 차분한 시퀀스를 보여주고 있어요. 초반에는 아동학대 같은 장면들이 나오고, 다음 장면은 바로 축산농가에서 자윤과 명희의 이야기로 반전이 되죠. 자윤은 피투성이 인채로 농가에 쓰러져 있었고, 이런 자윤을 발견한 나이든 부부가 데려다 키운 것이거든요. 그렇게 자란 자윤은 평범하게 컸고, 평범한 학교에 다녔어요.

영화 <마녀>는 3부작으로 기획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입너 편에서는 마녀의 탄생기라고 해두면 될듯 하네요. 자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제법 볼만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런 류의 영화들의 장면들을 오마쥬하여 다양한 영화들을 <마녀>에서 발견할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들이었는데 대표적으로 <킬빌>, <매트릭스>, <루시>, <한나> 등을 들수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장면들로 인해서 좀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트렸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위에서 생각보다 진부하다고 했는데 이런 오마쥬된 장면들이 정말 너무 원작을 생각나게 해서 그런지 영화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드라마 적인 요소는 매우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위에서도 약간 말을 했듯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갑툭튀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으니 말이에요.

그렇다고해서 완벽하다고 하기에는 좀 모자른 부분들이 있는데, 부모님과 딸과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이에 감정이 이입될때에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하니 말이에요. 속편을 너무 고려해서 그런지 무엇인가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할려고 하면 액션이 나와서 관객들은 그 뒷 이야기에 궁금할수 밖에 없고,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반복되게 되죠.

설명도 장면보다는 대사에 치중해 있고, 약간 올드한 스타일로 오마쥬가 등장을 하여 그런지 속도감도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한 기대했던 액션도 세련되었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데, B급 액션물과 장르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섞어버린 듯한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공간을 활용한 입체적인 액션도 없어요. 영화 <마녀>는 전형적인 먼치킨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 틀에 맞추려고 하니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듯한 느낌도 들어요.

박훈정 감독에게 기대를 했던 것은 빠른 전개와 특유의 잔혹성으로 순수한 여고생이 보여주는 강한 액션물을 기대했지만, 박훈정 감독과 헐리웃 자본이 마나서 잔혹성과 느린 전개로 기대를 했던 부분들에서 실망감이 커지게 된것 같네요. 대사들도 어디서 많이 들어 봤을 법한 대사들 패턴이 많았으며, 액션들도 새롭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액션들도 하나같이 어디선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에요.

그래도 눈에 띄는것은 <마녀>를 연기한 배우가 아닐까 싶어요. 신인이라고 들었는데 전혀 신인같지 않은 노련한 연기를 볼수가 있어서 이 점을 좋았던것 같네요. 속편이 나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무 속편을 고려한 영화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고요. <어벤져스>도 살짝 보이는것 같고 정말 많은 영화들이 한편에서 보인다는 점이 좋은것인지 모르겠네요. 좀더 세련되게 만들었다면 좋을것 같아요. 그래도 2편에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지금 영화를 보면 2편이 가장 재미있을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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