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허스토리 후기 리뷰 _ 관부재판을 영화에 담다

모나미연필 2018. 6.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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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 가슴 아픈 실화가 영화로 개봉을 하는데 바로 관부재판을 담고 있는 영화 <허스토리>인데요. 한국인이라면 공감을 살수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작 중에 하나였죠. 사실 지금은 위안부라는 단어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순결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쉬쉬했던 이야기이고,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 이후에야 쉬쉬했던 괴담이었던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사실 이 문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아직도 풀지 못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영화에서는 좋은일을 하자고 부산여성연합회에서 가볍게 시작을 한 일이었지만, 이 일이 좋은일이 아니라 당연히, 마땅한 일이 되어버린 전이 드라마적인 요소로 사용이 되었어요.

 

다양한 영화에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개봉을 했었는데요. 그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도 많이 보였죠. <눈길>, <귀향>, <아이 캔 스피크>까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영화들이 정말 많이 있었죠. 그리고 이번 <허스토리>는 관부재판을 다뤘다라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당연히 한국인이라면 공감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일부 영화들은 영화적인 요소보다는 감정이 많이 치우친 작품들도 있는데요. 이번 <허스토리>는 초반에는 캐릭터들을 설명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재판 사이사이의 흐름들을 자세하게 그려 넣기보다는 재판과 재판간을 연결하여 진행하고, 후반에는 재판과 재판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개인의 이야기에 치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지 새로운 갈등구조와 극적인 장티들을 이용하여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동시에 감정들도 잘 정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영화 <허스토리>는 다들 알고 있다시피 1992년부터 1998년까지 23번의 재판이 이루어진 관부재판을 담고 있는데요. 6년 동안 10명의 원고단과 13명의 변호인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을 상대로 일부 승소를 이끌어낸 재판이죠.

그리고 김희애와 김해숙을 비롯하여 문숙, 예수정, 이용녀 등 엄청난 배우들의 연기력은 당연 돋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김희애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김희애는 이번 영화에서 거의 완벽하리만큼 부산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일본어보다 더 어렵다는 부산 사투리는 김희애의 연기 인생에서 엄청난 큰 도전이었다고 하네요.

김희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허스토리>를 통해서 김희애라는 배우의 매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더더라구요. 진짜 못하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였는데 사투리면 사투리, 일본어면 일본어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를 보면 정말 김희애의 매력에 푹 빠지시게 될꺼에요.

 작품으로 보았을때 부족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실화에 대한 울림과 가슴아픔으로 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지 못할듯 하네요. 한국인이라면 공감을 할수 밖에 없고, 한국인이라면 같이 눈물흘리지 않을수가 없을거에요. 영화를 보기전에 반드시 손수건 혹은 휴지를 준비해야 할듯 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가장 흥행을 했으면 좋겠고, 많은 이들이 <허스토리>에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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