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채널A에서 기대작 하나가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요. 일본의 인기 드라마인 메꽃 -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방영 예정이라 그런지 정말 기대가 되고 있어요.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줄거리 같은 경우는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아직 몇부작으로 제작이 될지는 미정이지만 열두밤이나 커피야 부탁해를 보면 모두 12회까지 방영한 것을 알수가 있어요. 이번에도 역시 12회까지 방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원작인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은 2014년 7월 17일부터 9월 25일까지 후지 TV 목요극장 시간대(매주 목요일 22:00 ~ 22:54, JST)에서 방송된 일본의 텔레비전 드라마로 평균 약 13%대의 시청률을 자랑했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하는데요. 리메이크작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일본 원작의 탄탄한 구성 위에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더해 깊고 진한 한국형 멜로드라마로 재탄생했다고 해요. 사랑과 불륜이라는 인휴 보편의 문제와 감정들이 주인공들의 고통과 희열, 갈등과 번민을 통해 어떻게 치유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래서 결국 '인간의 품격'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섬세하고 밀도 있는 드라마라고 하네요. 일본은 드라마의 인기에 이어서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요. 우리 한국의 드라마는 과연 인기를 끌수가 있을 것인지, 채널A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수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에요.
손지은 (여/32세/마트 시간제 알바) cast. 박하선
"당신의 천박한 세계에 나를 끌어들이지 말아요!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니깐..."
수수한 외모에 아담한 키, 튀지 않는 조용한 성격.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며 성실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구그이 땅 평균치 젊은 아줌마. 공시 학원에서 만난 공무원 남편과는 어느덧 결혼 5년차. 아이는 없다. 아니, 정확히는 섹스리스 부부다. 남편은 3년째 그녀와의 잠자리를 피하고 있다. 그렇다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지도 않다.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남편. 싫지만 싫은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오늘도 그렇게 무미건조한 일상을 버석하게 살아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10년 후 나도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만 같은 여자가 집 앞 최고급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세상 여자가 아닌 것 같은 앞집 여자. 그러나 앞집여자가 벌건 대낮에 젊은 남자와 밀회를 즐기는걸 목격하고 충격 받는다. 게다가 경찰서에서 그녀의 불륜 알리바이까지 증언해줘야 하는 난감한 상황.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박차고 나오려는 순간, 한 남자가 들어온다, 눈빛이 맑고 순수한 대안학교 생물교사 정우.. 그의 따듯한 미소에 메말랐던 영혼이 천천히 젖어들기 시작한다. 불륜은 미친짓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밤 그에게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남자도 아내가 있는데...
최수아 (여/39세/전업주부) cast. 예지원
"불륜이 뭐 별건가? 그냥 개인 PT 같은거야~
몸과 마음을 위해 하루 두시간 나에게 투자하는게 뭐 나빠?"
요리부터 인테리어까지 두루두루 섭렵한 이 시대 최고의 현모양처이자, 타고난 미모 덕에 싸구려 면티를 걸쳐도 샤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겹게 매력적인 전업주부.
고교시설 촉망받는 발레리나였으나 아버지의 부도로 일순간 가정이 몰락하여 꿈을 접고 이른 나이에 돈 많은 출판사 대표의 아내가 되어싿.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드르이 엄마, 전업주부로만 살기엔 일상이 너무나 지루해서 종종, 아니 대놓고 바람을 핀다.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헬스클럽에서 PT를 받듯 쿨하게 남자들을 만난다. 돌아오는 길엔 다시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신도시에 집을 지어 이사 온 후 남편 회사직원들 집들이 하는 날, 프리랜서 화가인 하윤을 보게된다. 독특한 이미지, 미묘하게 끌리는 그 남자...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그림을 본 순간, 그녀는 잊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처음으로 가슴이 일럴거린다. 남자를 몸으로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랑 따위 개나 줘버리라던 그녀였는데... 하윤을 만나고 난 후, 견고한 성 같던 그녀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윤정우 (남/35세/대안학고 생물교사) cast. 이상엽
"부도덕하고 부도덕하지. 근데도 난 매일 그녀에게 달려가는 상상을 해.
아내가 있는 내가 남편이 있는 그녀에게"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눈빛이 맑고 선한 대안학교 생물 선생님. 일찍이 촌부로 살아가는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유난히 식물 곤충을 좋아했다. 인간에게 별 관심이 없어 연애는 늘 뒷전이었지만.
고교졸업 후, 자연스럽게 생물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학부 졸업 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석사동기인 지금의 아내와 미국에서 결혼했다. 달콤한 신혼 같은 건 없었다. 첫날밤에도 부부가 함께 15시간을 리포트에 매달려야 했으니까. 석사학위가 끝나고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욕심많은 아내는 미국에 남아 박사학위에 도전했다.
그렇게 한국에서 싱글 아닌 싱글로 3년을 살았다.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꼬박꼬박 학비를 보내는 성실한 기러기 남편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부터 조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지은을 만났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가녀린몸의 그녀를... 인생의 회노애락이 사라진 듯 쓸쓸하고 공허한 눈빛의 그녀를...
도하윤 (남/37세/화가/이혼남) cast. 조동혁
"진짜 당신의 모습을 모여준다면
기꺼이 당신의 백한 번째 불륜남이 되어줄게요."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 범주를 넘어서는 별난 성격 탓에 혹자는 그를 '미친 고흐'라고 부른다. 1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산다. 이혼사유는 그의 기나긴 슬럼프, 돈 못버는 작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림 못 그리는 작가는 견딜 수 없다고. 아내에 대한 마지막 도리로 부도덕한 출판사의 부도덕한 대표와 그림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모두 아내에게 위자료로 주었다.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다.
최근 그 출판사의 대표로서 그림을 그려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슬럼프로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그로서는 미치도록 난감한 상황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출판사 대표... 아줌마들의 불륜을 주제로 한 후끈한 그림을 몇 장 그려주던가, 위약금을 물던가...
이새끼가 미쳤나! 득달 같이 대표의 집으로 달려간다. 헌데 그곳에서 그녀를 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면을 쓴 채 인형처럼 웃고 있는 부도덕한 대표의 아내. 수아를... 그리고 지독했던 5년간의 긴 슬러프에 안녕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