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줄거리 등장인물 관계도 몇부작

모나미연필 2020. 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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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드라마 검사내전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쉽게 막을 내리고 후속작으로는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작품이 방영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줄거리 같은 경우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라고 하는데요. 총 16부작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기획의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첼로를 가르치던 일을 그만둔 해원은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노부부가 살던 기와집이 작은 서점 ‘굿나잇 책방’으로 바뀐 걸 보고
‘이 시골에 서점…?’ 의아해하는 해원.
논두렁 스케이트장에 있던 은섭은
그의 책방을 기웃거리는 해원을 보고 멈칫 놀라는데.

 

언젠가 무심히 그에게 겨울 들판의 마시멜로 이름을 묻던
이웃집 그녀가 돌아왔으니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용서해달라고, 이미 용서했다고…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비로소 용기 내어 전하는 이야기.

목해원 박민영
여 / 28세 / 무직

"난 오해라는 말 싫어. 그 말은 좀 비겁하지 않니?”

모난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해원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온 게 있다면 어릴 때부터 첼로를 연주했다는 것 정도. 그 덕에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평균치의 평범함을 유지했던 해원인데 그런 그녀의 18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해원의 인생이 조금 달라졌다.

엄마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과실치사로 7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갔고 해원은 이모와 함께 할머니가 사는 북현리로 내려왔다. 가족을 한꺼번에 잃고 시골로 내려와 처음 사귄 친구는 그녀의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떠벌렸으며 서울의 대학에 가긴 했지만 거기엔 그녀만큼 첼로를 잘 켜는 친구들이 넘쳐났다. 첫 직장으로 들어간 교습소에선 원장부터 학생까지 그녀를 인격적으로 모독했고 그렇게 해원은 마음을 잔뜩 다친 채 다시 북현리로 돌아왔다.

마음을 다친 해원이 선택한 건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 아니었다. 더는 다치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차가운 벽돌로 마음의 벽을 꼼꼼히 메우게 된 것.

친절을 오해하지 않고, 미소를 믿지 않으며 선의를 부담스러워하고 호의는 경계하기로 한 것.

 

그렇게 받는 마음, 주는 마음 없이 철저히 혼자임을 선택한 해원은 이제 엉엉 울고 싶어도 전혀 울지 않게 되었고 하고픈 말이 많아도 꿀꺽꿀꺽 속으로 삼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차갑디 차가워진 그녀에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은섭.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크게 손을 뻗어 두르는 해원에게 은섭은 다른 무례한 사람들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선 밖에 서서 "안녕.”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물을 뿐.

따뜻한 얼굴을 가졌지만 마음은 언제나 추운 날의 윗목 같았던 행복을 믿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자신의 곁엔 없었던 그래서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이를 테면 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들뜬 말은 싫어하기로 해버린, “추워도 괜찮은데요.” 새침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어디든 들어가 몸을 데우고 싶었던 해원이

나 좀 제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붙잡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한 번도 그런 말은 해본 적 없던 해원이 아주 조심스럽게 은섭에게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가까이 닿은 은섭은 따뜻했다. 특히 손이 그랬다.

임은섭 서강준
남 / 28세 / 북현리 굿나잇 책방 운영

“세상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야행성 점조직, 굿나잇 클럽 여러분. 전... 망했습니다.”

북현리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책방에 들르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내어주는 은섭.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는다. 낮에는 책방 문을 잠시 닫아두고 스케이트장에 내려가 아이들과 놀아준다. 밤에는 잠이 안와 블로그에 [책방일지]를 쓰고 일주일에 한번 동네사람들과 독서회를 연다. 이것이 은섭의 오래된 일상.

그의 일기는 언제나 어제와 같은 이야기뿐이다. 그런 은섭의 [책방일지]가 해원이 북현리로 돌아오고 나서부터는 조금은 스펙타클.

1년에 두어 번 내려올까 말까했던 그녀가 이제 북현리에 오래 머물겠다 한다. 5년에 한번, 그에게 말을 걸까 말까했던 그녀가 이제 그의 책방에서 알바를 한다. 같은 교실에 있었지만 눈 한번 마주친 적 없던 그녀가 그의 눈을 보고 이야기 하고 스치기는 해도 웃음 한번 보인 적 없던 그녀가 그의 말에 웃기도 한다. 오랫동안 은섭의 마음에 있었던 해원이 그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선뜻 마음을 열고 싶지만 그래도 될까, 싶은 건 정말 행복하고 싶지만 쉽사리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행복의 절정에서 사라지는 슬픔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서.

은섭은 그것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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