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외국영화

이미테이션게임 해석 그리고 리뷰_명화소개

모나미연필 2017. 8. 22. 11:58
반응형

이미테이션게임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에요. 주인공 앨런역으로 셜록홈즈로 섹시배우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설록 다음으로 배네딕트의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했던 작품이죠.

실제 인물인 앨런 튜링은 수학 천재로 알려져 있는데 컴퓨터의 시초인 튜링 기계를 발명하지만 에니그마의 암호 해독을 했기 때문에 참여한 과학자와 수학자들의 업적과 이름은 기밀에 부쳐졌다고 해요. 그래서 오랫동안 앨런 튜링의 업적은 쉬쉬해왔고, 최근에 들어서야 그의 업적을 기르게 되었죠. 이런 앨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바로 이미테이션게임이에요. 2012년도에 개봉하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기도 했었어요.

앨런은 영화속에서 정말 약간 모자란듯한 천재 수학자로 나오는데 수학말고는 거의 다른곳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조안에게 마음이 있지만 그 마음도 매우 서툴게 표현을 하는 모습을 주고 있죠.

영화에서 사람들이 앨런을 무시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결국 이니그마의 암호해독을 성공한 사람은 앨런이죠. 영화 속에서도 앨런을 "작은 톱니바퀴"에 비유를 하지만 사실 어떤 기계든,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잘못되면 잘 구동이 되지 않길 마련이죠. 전쟁속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뒤에 앉아 있을 뿐이지만 결국 전쟁의 종식을 막은 것은 뒤에 앉아서 작은 톱니바퀴의 역활을 무엇보다 잘 해 놓았기 때문이죠.

앨런이 취조를 받을때 나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하는데 이 영화는 각자에게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묻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자살을 택하는 앨런이지만 당시 영국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동성애에 대한 부분들을 실으면서 이는 작은 톱니바퀴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에 대한 비판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앨런은 전쟁 승리의 1등 공신이었지만 동성애로 인정을 받지 못했죠. 기구한 인생을 살았지만 만일에 그가 그렇게 특별하게 살지 않았다면 어쩌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여기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묻고 있는데 존재의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고, 이런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가치있는 삶을 살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자료소각이에요. 해독기의 이름을 크리스토퍼로 지은것도 크리스토퍼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데 자료를 소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죠. 자살을 암시하는 또하나의 그런 복선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매우 인상깊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앨런을 담백하게 담아낸 베네딕트의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에게 보이는 비극이 더욱더 돋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감정이 엄청 폭팔을 하지도 않고 그저 그렇게 일정한 속도로 사실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네요.

물론 엄청 박진감이 넘치거나 꿀잼이거나 하지는 않고, 오히려 지루한 편에 속하는 영화이지만, 베네딕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