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영화 브이아이피 후기 청불 한국 느와르 새로운 역사를 쓸까?

모나미연필 2017. 8. 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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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브이아이피가 개봉을 하였어요. 박훈정의 새로운 작품으로 이미 신세계를 통해서 한국 느와르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번에 개봉한 브이아이피 역시 느와르 장르를 기본으로 하고 있죠. 영화 브이아이피는 조폭이 나오지는 않고 북한의 살인마인 브이아이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전작품이었던 신세계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일단 영화를 보면 신세계가 떠오르고 비교가 저절로 된다고나 할까?

박훈정 감독은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에서 각본을 맡았었는데 이런 스토리텔러 역활을 해서 그런지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을 매우 잘 짜는것 같더라구요. 이런 장점이 신세계에서도 잘 나타났고. 브이아이피에서도 잘 드러나있어요. 박훈정 감독 특유의 연출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과없이 잘 드러나있고, 진부한 기존의 느와르와는 확연히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죠.

국정원과 CIA 기획으로 북에서 건너온 브이아이피 김광일은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자와 그리고 이를 잡으려는 자, 또 복수를 하려고 하는 자로 나누어 지고 있어요. 매우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서로 얽키어서 액션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일단 볼거리가 많은 것도 재미가 있고 섬세한 감정 묘사로 배우들의 고도의 연기력까지 볼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과 강약을 잘 조절하여 관객들이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장르들 보다 개인적으로 느와르 장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감정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래야 특유의 긴장감을 잘 유지하고 튼튼한 구성에 힘을 줄 수 있거든요. 신세계에서 이정재가 죽은 송지효를 보며 스스로를 진정하면서 약간의 동요를 보이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번 브이아이피에서도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은 십분 활용을 하였어요.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반가운 장동건의 얼굴을 보는 것을 뛰어 넘어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현실적인 모습을 잘 절제하여 보여주었죠. 그리고 김명민의 완벽한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사냥개 역활로 집요하게 브이아이피를 수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기대가 되었던 점은 배우 이종석의 악역 연기로 곱상한 외모에 악역을 잘 소화할까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곱상한 얼굴로 악역을 기가 막히게 연기했던 배우는 유지태 정도랄까? 그런데 이번 브이아이피의 이종석은 정말 섬뜩한 사이코 연기를 완벽하게 구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해요. 감정을 너무 과하지 않게 조절을 하였더라구요. 첫번째 악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더라구요.

다만 영화 브이아이피에서는 영화 극초반부터 매우 자극적인 장면들이 나오니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보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악마를 보았다에서 느끼던 고유의 호러스럽기도 한 잔혹함이 잘느껴지는 작품으로 굉장히 리얼리티하게 표현을 해서 잔혹한 것을 잘 보지 못한다면 굳이 추천을 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네요. 그냥 피가 난자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를 살린 작품이니 이점을 꼭 유의하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좀 아쉬운 면이 있다면 오락성이 높은 그런 영화는 아니고, 먼가 폭팔하는 그런 부분이 두드러지거나 하지도 않으니 재미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그렇게 잘 어울리는 작품은 아닐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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