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영화 더 테이블 후기 리뷰 잔잔한 감성을 지닌 자리

모나미연필 2017. 8.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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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는 곳은 정말 한국인들 문화게 깊게 자리를 하고 있죠.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 한잔을 하거나 혹은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서 많은 연인들과 사람들은 카페를 이용하고 있죠. 어떤이와 시간을 보내냐에 따라 장소와 메뉴가 달라지는데 영화 더 테이블에서는 이런 잔잔한 시간을 담고 있는 영화에요.

한 카페의 테이블에서 잠시 머물다가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하루동안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달달한 라떼처럼 달달한 시간도 있겠지만 씁쓸한 커피처럼 씁쓸한 그런 시간도 있을수도 있겠죠. 배우 정유미와 한예리, 임수정, 정은채등 제법 유명한 배우들이 연기를 했지만 언론과 대중에게는 그렇게 환영받지 못한 영화이기도 하죠. 하지만 잔잔한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때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것 같네요.

오전 11시, 에스프레소와 맥주 _ 정유미와 정준원의 이야기

젋은 시절에 만남을 가진 두 남녀는 스타가 된 정유미와 평범한 직장인의 정준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너무나 다른 삶과 다른 곳, 그리고 어색한 시간에서 서로에 대한 환상도 어느개 깨져버렸네요. 정준원은 여느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고, 정유미는 눈치 없는 남자에게 남아있는 옛정대로 대응을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오후 두시 반, 두잔의 커피와 초코 무스 케이크 _ 정은채와 전성우의 이야기

어쩌다가 같이 보내게된 하룻밤 후 6개월 뒤에 만나게된 두 사람으로 어색함을 가득 담고 있던 시간이었지만, 정은채가 집에 놓고 간 손목시계와 여행지에서 은채에게 줄 손목시계를 사온 성우처럼 그들은 끊임없이 그때의 시간을 잡고 있었죠.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지만 환하게 웃을수 있게 된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죠. 달달한 무스 케이크처럼 앞으로 아마 달달한 시간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후 다섯 시, 두잔의 다뜻한 라떼 _ 한예리와 김혜옥의 이야기

결혼 사기로 알게된 두사람은 어쩌면 사무적이었지만 그들은 외로움과 진실된 사랑 이야기로 가득했죠. 몇 해전 딸을 사고로 잃은 엄마와 돈만 보고 남자를 만났던 딸이 진짜 사랑을 만나서 결혼을 해야만 했는데 정말 딸과 엄마의 관계라도 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따듯한 라떼처럼 그렇게 둘의 따뜻했던 시간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저녁 9시, 식어버린 커피와 남겨진 홍차 _ 임수정과 연우진 이야기

이미 헤어진 남녀이고 임수정은 이미 다른이와 결혼을 하기로 하였죠. 비가 내리는 저녁에 그들은 아쉬움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마음에도 없는 그런 말들이 오가지만 이미 둘은 너무나 현실을 잘 알고 있죠. 이미 식어버린 커피처럼 그냥 둘의 관계도 이미 식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가나마 남겨진 향기가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만 식은 커피는 더이상 마시고 싶지는 않은 듯 하네요.

매우 평범한 그런 이야기들은 화면 속이 아닌 일상처럼 다가오네요. 오랜만에 잔잔한 영화를 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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