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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샌드그렌 호주오픈 8강 경기 분석

모나미연필 2018. 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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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일어났는데요. 바로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2000년 이형택이 호주오픈에서 16강까지 올라간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정현은 이번에 조코비치를 꺽고 8강에 올라갔어요. 물론 이번 조코비치가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지만 참고로 조코비치는 16강까지 모두 3:0으로 상대방을 꺽고 올라왔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현이 조코비치를 이긴것이 단순히 운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많은 이들이 그랬겠지만 노박 조코비치가 한 3:2정도로 치열하게 싸우고 8강에 올라갈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말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8강에 올라가는 신화를 보여주다니 진짜 지금 생각을 해도 가슴이 벅찬 느낌이네요. 


전에도 이야기를 했듯이 정현과 조박 노코비치는 2년전에 만난적이 잇었는데 대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조코비치에게 졌죠. 정현은 조코비치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적이 있었는데 기량의 차이가 엄청나다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경기내용도 그렇게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이번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의 경기는 매우 좋았고, 다시한번 조코비치의 경기 매너도 빛을 내는 대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리 말을 해도 조코비치는 정말 신이 모든것을 준 선수라고 생각을 해요. 실력 + 외모 + 매너 + 예쁜 마누라까지 말이에요.

금일 정현과 맞붙는 상대는 샌드그렌이라는 선수에요. 사실 많은 테니스 인들이 정현과 샌드그렌을 주목하고 있는데 정현은 1996년생 만 21살로 세계랭킹 58위의 정말 미래가 기대가 되는 선수인데요. 진짜 여자, 약, 술, 도박만 조심을 하면, 혹시 모르지요. 나달이나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샌드그렌은 1991년생 26살의 나이로 세계랭킹 97위의 선수로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 투어에서 1회전에 만났고, 정현은 샌드그렌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적이 있어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볍게(?) 정현이 이길것으로 예상을 하지만 샌드그렌도 이변의 이변을 겪고 올라온 선수이기 때문에 정현이 얕잡아 보다가는 큰코 다치지 않을까 싶네요. 

샌드그랜은 문명 정현보다 랭킹에서 낮은 순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랜드 슬램 3회 우승에 빛나는 스탄 바브링카를 2회전에서, 그리고 이번 대회 5번 시드를 받은 도미니크 팀을 16강에서 접전끝에 이기고 올라온 점을 보았을 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경기 내용들을 살펴보면 확실히 사람들이 정현이 이길것이라고 예상을 하듯 좋은 것들은 아니었어요.


샌드그렌은 미국 국적답게 '아메리칸 테니스'의 전형적인 유형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데 아메리칸 테니스의 핵심은 서브와 포핸드에 있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고, 긴 랠리보다 한 방의 포핸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스타일을 말해요. '광서버'로 불리는 앤디 로딕이 그랬고 최근 미국 테니스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잭 삭과 샘 퀘리 역시 서브&포핸드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것 같네요. 

한가지 우려가 되는것은 샌드그렌 선수는 하드코트에 강하고, 정현 선수는 클레이코트에 강한데, 호주오픈이 하드코트라는 점이에요. 하드코트에 강한 선수는 기술이 좋은 선수이고 클레이코트에 강한 선수는 체력이 좋은 선수라서 그래서 초반에는 샌드그렌 선수에게 유리한 전개가 될 수도 있을듯 하네요. 하지만, 정현 선수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서로 체력을 소모하게 되면 정현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치뤄왔던 선수들을 연파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말 그 파란에 있어서 정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샌드그렌보다 좀더 앞서지 않나라고 생각을 해요. 일단 세계 4위 랭킹의 즈베레프도 꺽었으며, 호주오픈 6회 챔피언인 조코비치를 꺽고 올라왔기 때문이죠. 이젠 세계 테니스인들이 정현을 가장 주목을 하게 만들었던 두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매우 여유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좋았는데 가볍게 웃어준다는지, 포효를 하는 모습이나 그리고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정현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여유있는 모습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것 같네요. 


그리고 일단 정현이 이번 대회 보여준 베이스라인 스트로크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포핸드와 백핸드 양쪽에서 끊임없이 속사포처럼 뿜어대는 스트로크는 많은 외신의 평가대로 과거 젊은 시절의 조코비치를 연상케 할 만큼 독보적이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상대의 강한 공격을 빠른 발과 경이적인 유연성을 앞세워 받아내는 디펜스 능력은 나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 않았나 싶네요. 

테니스 전문 사이트인 <테니스 닷컴>에서도 정현을 주목하고 있는데 정현을 거대한 벽에 비유를 하면서 구석으로 찌르는 파워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더라구요. 윤용일 코치와 결별을 하고 이번 호주 오픈때에는 외국코치로 변경을 했었는데요. 확실히 외국인 코치로 변경을 하고 나서부터 구석으로 꼿히는 공들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진것을 확인할수가 있었어요. 


조코비치가 아무리 팔꿈치 부상이 있다고 해도 사실 최고는 최고라는 평가를 했었는데 포와 백을 자유자재로방향을 바꾸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팬들은 조코비치의 부상이 모두 나은것이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으니 말이에요. 이런 선수를 상대로 정현은 조코비츠를 매우 무섭게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조코비치를 상대로 강한 서브와 강한 공격, 그리고 랠리를 끝내려는 시도를 하면 허를 찌르는 패싱샷까지 21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정현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정현은 조코비치전에서 총 47개의 위너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조코비치(36개)보다 10개 이상 많은 갯수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더 놀라운 점은 백핸드 위닝샷 비율이 10:1로 정현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점이에요. 지금도 세계 최고의 투핸드 백핸드를 갖고 있다는 찬사를 받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정현의 백핸드가 무려 10배 많은 공격 점수를 기록하다니 놀랍지 않을수가 없네요. 


샌드그렌은 정현보다 3년 먼저 데뷔를 했지만 낮은 랭킹과 낮은 상금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 내용들을 보아도 정현이 앞서지만 이런 것을 2018년 호주오픈은 예상밖의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누가 이길것이라고 쉬이 예상을 하기엔 어려울듯 하네요. 

정현이 샌드그렌과의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세계 랭킹 2위 페더러와 1위 나달과의 승부를 볼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만약 8강에서 승리한다면 4강 상대는 페더러로 확정이나 마찬가지인데 이 정도면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들도 엄청난 관심을 보일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받아서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가 인기를 얻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경기가 끝나고 여유있고 센스잇는 인터뷰를 보여주고 <캡틴, 보고있나?>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정현의 인터뷰내용을 한번 살펴볼게요. 

Reporter: 

2년 전 이곳에서, 조코비치 선수와 첫 라운드에서 만나 3:0으로 패배를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현선수가 16강에서 조코비치선수를 3:0으로 승리했네요! 어떻게 한 건가요?

So Chung, two years ago, you played Novak here in the first round, he beat you in straight sets. This time, you beat him in the fourth round in straight sets, How did you do it?


Chung: 

음. 잘 모르겠어요. 마냥 행복하네요. 오늘 제가 이 게임에서 승리를 하게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노박 조코비치 선수와 다시 경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를 다시 투어에서 볼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부상 후 오랜 휴식 끝에 복귀한것에 대한 언급인듯.)

Hmm. I don't know, I’m really just happy. I really don’t know I’m gonna win this tonight, but I’m just honor to play with Novak again, I’m happy to see him on the tour.


Reporter:

정말 놀라운 경기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노박 조코비치 선수를 투어에서 다시 보게되어 기쁜만큼 정현 선수가 자기만의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을 보게되어 기쁠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경기에서 굉장히 멋지고 놀라운 장면을 많이 보여줬었는데요, 어떻게 그렇게 코트 구석으로 칠 수 있었나요? 게다가 유연함까지 있고요, 조코비치 선수가 치는 것을 보고있는 줄 알았는데, 웬걸! 정현선수더군요! 

And, It was an amazing match. We are happy to see Novak on the tour I think a lot of us are happy to see the play the way you're playing, so many the shots that you hit were amazing, incredible. How do you hit those shots from the corner the flexibility, it’s like watching Novak do it, but it's you.


Chung: 

글쎄요 그냥,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조코비치 선수는 저의 우상이였어요. 그래서 계속 조코비치 선수를 따라하려고 노력했죠.

I don't know just. when I was young, i was just trying to copy Novak. Because he is my Idol. so I don't know..!


Reporter:

결국 성공 했군요!
항상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타이 브레이커에서 3:0으로 앞서 있다가 조코비치 선수가 3:3까지 따라잡았죠. 네트 가까이로 다가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 후에 그렇게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나요?

You have done an amazing job! 
It's difficult to be the champion always. You were up 3:0 in the tie break, he made it 3:3.
When you walked around the net, what did you think? Because you played obviously beautiful after that.


Chung:

만약에 이번 세트에 제가 지게 되더라도, 두 세트의 찬스가 더 남아 있는것만 생각했어요. 두시간 정도는 더 게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 조코비치 선수보다 어리기 때문이죠.

I'm just think about 2:0 up this set, if I lose, I have chance two more sets, so I'm ready to play two more hours so I'm young than Novak.


Reporter:

확실히 정현선수가 조코비치 선수보다 어리긴 하죠! 하지만 조코비치 선수도 정정합니다! 뒤지지 않아요! 이번 토너먼트 전 정현선수의 메이저 그랜드슬램 최고기록은 프랑스오픈 3라운드였죠.
그런데 지금! 8강에 진출하셨네요. 믿겨지시나요?

You are defineitly younger than Novak. He's pretty fit though. He's pretty fit!

Before this tournament, your best result in a grandslam in a major was 3rd round in the French Open, now you are into the quarterfinal. Can you believe that?


Chung:

아니요 믿겨지지가 않네요. 오늘 제 꿈이 이루어졌어요.

Oh, I can't believe this tonight. I'm dreams come true tonight.


Reporter:

곧 현실로 다가올거에요! 특히 이틀 후에는 정말 피부에 와 닿겠죠. 지금 이 코트에서 테니스 샌그랜 선수를 상대로 4강전 경기를 하고 있을테니까요.  테니스 샌그랜 선수에게도 그랜드슬램 메이저 8강은 처음인데요. 첫 8강 진출을 잘 모르는 선수와 치르는 기분이 어떤가요?

Well. It's going to be real!
In two days, the time, it will be very real. You will be playing on this court against Tennys Sandgren, his first quarterfinal as well, what do you thoughts on playing someone that you know ,Tennys, but neither of you know what it quarterfinal feels like?


Chung:

글쎄요, 그랜드슬램에 출전 하는 모든 선수들의 실력은 훌륭합니다.
그래서 전 잘 자고, 잘 회복해서 수요일을 준비하려 합니다.

well, In grandslam, everyone is playing so good, so I'm just going to have a good recovery and good sleep, and I'm just going to be ready for the Wednesday.


Reporter:

우리(관객)들도 수요일을 기대하겠습니다.
한국의 팬들에게 하고싶은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We'll be ready for that too.
If you'd like to speak to your fans back home and South Korea, You're more than welcome to you would like to say a few words to them? 


Chung:

한국말로 해도 되나요?

Can I speak Korean?


Reporter:

그럼요! 한국말로 하세요! 여기 마이크 가져가시고요. 오늘은 특별인 밤이잖아요!

Yeah! In Korean! Please, take the microphone. It's special night.


Chung: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understanding me!

(한국어 인터뷰)


Reporter: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 이곳 로드 레이버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정현선수를 축하해 주세요!

Ladies and gentlemen, congratulations to Hyeon Chung of a wonderful performance here on Road Raver tonight!


2018년 호주오픈이 기대가 되는것이 세계 테니스에서 어떤 이가 떠오르는 별이 될것인가라는 것도 귀추가 주목이 되는것 같은데요. 서로 그랜드슬램 8강에는 최초로 올라온 두 선수이고, 이 경기를 이기고 올라간다면 4강이라는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어요. 정현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지난 조코비치와의 일전 때 처럼 자신의 주 무기를 잘 사용하고 상대의 무기를 무력화 시키면서 슈퍼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이제는 세계무대의 주인공은 정현이 아닐까라고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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