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곤지암 영화 후기 리뷰 _ 역시는 역시네

모나미연필 2018. 3. 28. 08:30
반응형

한국 공포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한국 공포영화 중에서 괜찮다고 생각을 했던 작품들도 별로 없었어요. 기억에 가장 남는 한국 공포영화라고 한다면, 영화 <기담>이나, <장화홍련>정도랄까? 한국 공포영화들은 그저 귀신들이 나오고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는 정도에서 그치기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을 했던 적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기담>정범식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영화가 개봉을 했어요. 바로 영화 <곤지암>이에요.

영화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로, CNN에서 선정한 오싹한 7대 장소라고 하는데요. 이런 곤지암 정신병원에 7명의 일반인이 공포 체험을 하러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일단 영화 자체가 매우 오싹하다고 할수 있죠. 영화 <기담>이 그렇듯이 분위기 자체가 매우 오싹하게 만들고 있어요. 마치 관객을 몰이하듯이 말이죠.

 

정범식 감독이 촬영에 있어 미국에서 많이 선보이고 있는 페이크 다큐를 따라가게 되면 그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18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 현장감과 몰입감은 정말 최고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네요. 배우들이 18대의 카메라를 잡고 직접 돌아다니다 보니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앵글들도 보이고, 정말 곤지암 현장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이루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1인 방송시대라서 사실 어쩌면 이런 앵글은 익숙하다고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지만,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는 본적이 없는 앵글이라는 점에서 그 누구도 의의를 가지지는 못할것 같네요. 또한 눈에 익숙한 배우들이 아니라 정말 처음 보는 배우들을 채용하여 그 현장감을 더욱더 높인듯 하네요. 영화 <기담>에서도 메인 배우들을 사용하지 않아서 더욱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였던 것처럼 말이에요.

매우 섬세한 영상도 한몫했지만, 효과적인 음악으로 인해서 더욱더 그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데, 엄청 특출나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적절했다라는 말이 더욱더 잘 어울릴듯 하네요. 그리고 감독은 이런 공포감을 잘 빗어서 후반부에는 더욱더 관객들을 치닫게 만드는데, 등장인물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면서 그 공포감은 더욱더 절정으로 만드는것 같아요.

분위기 자체에서 공포감이 느껴져서 그런가, 영화가 끝날때까지 발가락이 움츠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에요. 귀신 장면들이 나오는 기존의 공포영화들과는 약간 다른 부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들의 복선들이 좀 많다라는 느낌이랄까? 먼가 깔끔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어떤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온몸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엄청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도 10대나 20대들에게는 제법 무서울듯 해요. 그리고 호불호도 약간 갈릴것 같기도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