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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영화 후기 리뷰 _ 집이 없어도 행복할수 있어

모나미연필 2018. 3.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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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가사도우미로 하루 먹고 하루를 사는 사람으로,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자신의 남자친구만 있다면 다른것은 필요없는 사람이에요. 4만5천원이라는 일당으로 집값과 약값, 담배, 위스키 비용을 충당하게 되는데 지출 비용이 모두 올라가자, 집값과 약값을 포기하게 되죠.

사실 많은 이들이 이런 미소의 행동에 의문을 품게 될것인데, 왜 더욱더 중요할것 같은 집과 약인데 왜 그것을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영화에서 집을 잃고 미소는 밴드 동아리의 친구들에게 찾아서 하룻밤만 신세를 지게 되는데 다들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아직도 담배를 안끊었냐, 집이 왜 없냐, 이렇게 찾아오는것은 염치 없는 것이다라면서 말이에요. 그렇다고 찾아갔던 이들의 사정도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에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참 씁쓸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물가는 치솟지만, 일당은 제자리인 상황을 매우 적나라하게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미소는 매우 극단적으로 표현을 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것이 더욱더 씁쓸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지금 20~30대들이 처해있는 상황들과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미소는 매우 예쁜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집은 없고, 친구와 연인,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안쓰러운 느낌을 주는것 같네요. 영화 <소공녀>는 이처럼 지금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n포세대를 극명하게 잘 나타내고 있는것 같아요. 지금 청춘들은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결혼을 했음에도 눈치를 봐야 하고, 아파트 대출에 허덕이고, 부모님에게 언쳐 살수 밖에 없으며, 돈벌이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시대이죠.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소가 매일 담배와 위스키를 포기하지 못하듯,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직면하게 만들어주는것 같네요. 그래서 엔딩 시퀀스가 가지고 있는 큰나큰 메시지가 마음을 울리는듯 하네요. 영화 <소공녀>는 현실이 이토록 차갑고 시리다는 것, 그래서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에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을 작품이에요. 쉬는날에 한번 보기 좋은 영화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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