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나를 부탁해 후기 리뷰 _ 성범죄의 잔인한 현실

모나미연필 2018. 4.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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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이슈라고 한다면 바로 미투가 아닐까 싶어요. 이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영화 <나를 기억해>인데요. 매우 씁쓸하고 가슴 아픈 현실을 마주할수가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더군다나 영화 <나를 기억해>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서 그런지 더욱더 관람을 하는 동안 약간 불편함을 가지게 만들었던것 같네요.

영화 <나를 기억해>는현실 고발 미스터리범죄스릴러라고 하는데요. 매우 거북할수도 있는 소재를 제법 긴장감있게 스릴러라는 장르로 잘 표현을 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뻔하지 않은 스토리 라인과 배우들의 라인업과 연기까지 탄탄하게 잘 만들어낸 영화더라구요. 강렬하고 묵직한 결말까지 관객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던것 같네요.

 

'불편'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불편함이 영화를 잘 만들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영화가 매우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는 불편함이라고 할듯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현재, 지금 이시각에서도 일어나는 현실을 매우 적나라하게 잘 나타나고 있고, 피해자들의 심리와 상황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을 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서린(이유영)이 힘듦녀 힘들수록 관객도 매우 힘들어 지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보기 불편한 장면들이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보는 장면이 엄청 불편하지는 않지만, 참기 힘든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추었끼 때문에 결론적으로 매우 '불편한' 영화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아무래도 사회 문제를 적시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 불편할수도 있는 장면을 최소화하는 감독의 연출에 심심한 배려를 옅볼수가 있었던것 같네요.

또한 스릴러라는 장르를 정말 잘 이용하고 있는데 스릴러란 예상치 못한 반전과 끊임없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영화에 집중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인데, 이런 장점만을 골라 잘 연출을 한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어요. 서린을 압박하는 마스터란 존재에 집중을 하게 만들고, 그리고 한겹한겹 벗겨지는 진실과 이를 통해서 오는 엄청난 긴장감, 그리고 마지막 엔딩으로 관객들에게 영화가 주는 주제를 잊지 않고 강렬하게 잘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여자로서 더욱더 불편했던것 같네요. 특히 서린의 남자친구가 "생각이 얼마나 없으면 그런걸 찍히냐"라고 말을 하는데 이 대사가 성범죄 피해자를 보는 사회의 시각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시각으로 피해자는 더욱더 견디기 힘든 2차 피해를 입게 되고, 이런 트라우마를 입고 있는 서린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위에서 먼저 언급을 했듯이 피해자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까지 매우 잘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영화 <나를 기억해>가 매우 장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여러 상황을 잘 표현하였지만, 역시 꿈은 놓고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것 같네요. 모든것을 피해자가 혼자서 해결을 해버리는 결론이 확실히 아쉽긴 하더라구요. 결말이 그렇게 사이다는 아니었고, 어쩌면 지금 한국땅에서는 이렇게 밖에 결론을 내버릴수 없다라는 현실을 담고 있는듯 하네요. 열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를 그래도 가장 잘 다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인것 같네요. 같은 여성으로서 더욱더 치를 떨게 만들었기도 했고, 더욱더 잔인하게 느끼는 부분들도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미투미투하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지만, 물을 흐리고 있는, 혹은 이런 미투를 악용하는 이들도 보이는 만큼 또한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대해서 직면하게 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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