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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 후기 리뷰 _ 소문난잔치에 먹을것이 없네

모나미연필 2018. 6.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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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제작해온 <오션스 일레븐>시리즈는 도둑영화의 교과서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엄청난 두뇌게임과 화려한 손기술을 볼수가 있어서 그런지 은근 기대가 되는 시리즈 중에 하나였죠. 다른 영화에서 좀처럼 볼수가 없었던 스타일이라 그런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인데요. 그런데 이번 2018년 <오션스8>로 다시 관객들에게 돌아왔죠.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데비는 가석방되자마자 믿음직한 동료 루와 함께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게 되는데요. 그들은 바로 50년 동안 금고 밖을 나선 적 없는 까르띠에의 1500억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였죠. 계획 실행을 위해 미국 최대의 패션 행사 멧 갈라에 참석하는 톱스타 다프네 클루거를 노리고, 그렇게 디자이너, 보석 전문가, 야바위꾼, 해커까지 모인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들의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것이죠.

 

영화 <오션스 일레븐>은 특유의 시점과 촬영기법, 그리고 숨죽이게 만드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악들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연출과 더불어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여유로움을 풍기는 실력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영화에 집중을 할수 밖에 없게금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오션시8>에 기대를 했던 점은 바로 이런 점이죠.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한 이번 <오션스8>은 기존의 오션스시리즈가 풍기는 매력을 따라잡을려고 노력한 티가 제법 나긴 합니다. 카메라 화각과 더불어 다양한 연출적인 부분에서 이런 부분들을 살릴려고 하는데, 딱 그 정도에 멈추고 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것은 <오션스 일레븐>시리즈 작품이길 기대했다면 <오션스8>은 <오션스 일레븐> 패러디 정도 될듯 하네요.

 

일단 촘촘한 구성을 자랑하는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하여 무엇인가 엉성한 느낌을 풍기고 있어요. 무려 5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던 1500억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걸린 작업임에도 일이 지나치게 수월해서 그런지 보는 관객들은 그다지 긴장감을 느낄수가 없다는 점이죠. 그리고 영화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난관 역시 너무 어의가 없을 정도이고, 주인공들은 우연과 운, 그리고 별볼일 없는 엑스트라까지 그다지 매력없는 영화로 전략해버렸죠.

<오션스 일레븐>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강하고 색깔있는 캐릭터 라고 할수가 있을텐데, 특히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피트의 리더쉽과 더불어 종종 보이는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오션스8>의 산드라 블록과 케이트 블란쳇은 영화 런닝타임 내내 의외의 구석을 절대 보이지 않는 완벽한(?) 무게감 있는 캐릭터만 유지하고 있으니 다른 캐릭터들과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 같고, 그다지 연기 손발이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지 않죠.

즉 캐릭터들과의 조합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사실 캐스팅만 보면 매우 화려한 연기력을 자랑할듯 보이지만, 그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일은 영화속에선 별로 찾아볼수가 없는것 같네요. 누가누가 더 연기를 잘 하나 내기를 하듯 보이기만 하니 약간 늘어지고, 강약의 느낌이 없어서 그들의 연기를 보는 관객들의 재미 역시 반감될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실체처럼 실감을 하는 것을 원하는데, 배우들은 영화를 영화처럼 찍어서 그런지 마치 B급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다양한 조연들은 주인공들이 목걸이를 손에 놓는것을 방해해야 하는데 마치 그들도 주인공들이 목걸이는 손에 넣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처럼 우연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천운을 타고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이어나가겠다라는 일념하나로 영화를 이끌어 나갈려고 하지만 왕년의 명성으로 돈벌이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독이 의도했던 점들은 알겠으나 성공했던 <오션스 일레븐>의 매력이 진짜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화려한 캐스팅으로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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