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신과함께 인과연 후기 리뷰 _ 호? 혹은 불호?

모나미연필 2018. 7. 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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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작년 12월에 개봉한 <신과함께 죄와 벌>은 누적 관객수 144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개봉작 2위에 등극할 정도로 엄청난 성적을 자랑하였는데요. 사실 믿을수가 없는 누적관객수를 자랑하기도 했었죠. 담백했던 원작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포기하고, 신파적인 성향을 살려서 작정하고 관객들의 눈물사냥을 나선 작품이었는데요. 이번 2편인 <신과함게 인과연>은 과연 어떨지 궁금하더라구요.

입너 편은 삼차사가 드디어 천년의 시간을 모두 채우고 한명만 더 환생시키면 자신들도 환생을 할수가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들의 리더인 강림은 원귀가 되어서 저승을 어지럽혔던 수홍을 마지막 망자로 선택을 하게 되죠. 저승법에 따라 원귀는 소멸이 되어야 하지만, 강림은 수홍의 억울한 죽음을 주장하며 무려 자신의 환생을 걸고 수홍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 하죠.

 

이런 그들에게 염라대왕은 이승에서 성주신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는 한 노인을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덕춘과 하원맥이 이승으로 가여 마지막 재판을 두고 미션을 수행하려 하죠. 전편이었던 <신과함께 죄와벌>은 이야기의 시작과 신과함께의 세계관을 잘 담고 있었던 작품이었는데요. 인물들의 소개와 대왕들 등 세계관의 구성 요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던 작품이었죠.

거기에 주인공 김자홍의 환생이 걸린 재판과 이승에서 밝혀지는 김수홍의 죽음, 그리고 어머니의 모성애가 담겨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영화가 완성이 되었었죠. 그래도 신파라고 해도 나름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깔끔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했었죠. 이번 <신과함꼐 인과연>은 맨 마지막 장면에서 곧바로 이어지는데요. 총 2가지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어요.

 

1편에도 등장했던 노인 허춘삼과 그의 성주신을 찾아간 해원맥과 덕춘이 하나, 김수홍을 데리고 그의 억울한 죽음을 증명하겠다고 나선 강림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전자에서는 천 살을 넘게 먹은 성주신 덕에 밝혀지는 강림과 덕춘, 해원맥의 과거사가 주요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이번 <신과함께 인과연>은 그래도 전편에서의 문제를 답습하지 않았기를 기도했지만 역시 동시촬영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1편은 신파를 2편은 자아도취를 담고 있어서 정말 총체적인 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유머코드도 잘 맞지 않아서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고,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과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어디서 부터 말을 해야 할지..

 

4편까지 있는 엄청난 시리즈 물이지만 영화를 만들다보니깐 4편이 되었다가 아니라 4편까지 이야기를 채워야한다라는 의지를 담은것 처럼 2편은 반복되는 이야기를 답습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으니 말이에요. 140분이 이렇게 긴 시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너무나 뻔한 복선들로 인해서 긴장감은 매우 느슨해져 있고, 이런 느슨한 시퀀스를 화려한 CG로만 채워 나갈려고 한듯 보이네요.

그리고 신파적인 모습도 절대 놓치지 않는데, 1편에서는 청각장애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이었다면 이번 <신과함께 인과연>에서는 철거민 아이와 노인이 그 역활을 하고 있죠. 신과함께는 저승의 재판을 그렸다라는 점에서 다른 영화에서 볼수가 없는 것들을 볼수가 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구성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마동석의 성주신은 오로지 오래 살아서 주인공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마동석의 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이야기를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들의 과거사를 몇날몇일에 걸쳐서 해주며 불필요한 갈등까지 겪게 되죠. 성주신의 캐릭터가 과연 그렇게나 엄청나게 중요한 캐릭터일까라는 생각을 한번 다시 해보게 됩니다. 성주신 캐릭터가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매끄러운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 또한 춘삼의 과거사도 다른 영화에서 볼법한 정의롭고 안타까운 인물이며 그리고 이런 회상을 여러가지로 쪼개서 오히려 관객들이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할만하면 다른 장면으로 되고, 집중을 할려고 하면 다른 장면으로 전환이 되는듯 하네요. 또한 수홍도 강림을 끝까지 믿지 않고 계속적으로 투덜되는 모습이고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 또한 잘 이해가 되지 않죠.

 

1편에서 모든 궁금증이 풀렸던 지옥들도 모두 답습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런닝타임이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거의 1편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면 될듯 해요. 저승에서 귀인은 정의롭게 죽은 망자 혹은 수명에 맞지 않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망자인데 그렇다면 사실 귀인은 넘쳐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자홍이 임진왜란 논개 이후 첫 귀인이라고 했는데 잘 납득이 되지 않은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적당히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네요. 1편도 문제였지만 2편은 더욱더 문제가 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호불호가 굉장히 나뉠것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3편과 4편도 남아있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인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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