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영화 협상 후기 리뷰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대결

모나미연필 2018. 9.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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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 <상>의 예고편을 보고 그냥 그런 영화겠다라는 생각을 더욱더 많이 했을것 같네요. 흔하게 봐왔던 구성과 무엇인가 올드해 보이는 포스터까지 그렇게 재미있을것 같지는 않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제법 잘 만들어졌네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협상>과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는 한국보다는 사실 헐리우드에서 더욱더 많이 봐오던 스타일의 작품인데요. 그래서 저는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의례짐작을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제법 한국스러운 맛을 잘 살려서 재밌게 구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현빈과 손예진이 직접적인 액션이 있거나 하지 않고 계속 모니터를 보고만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단조로울수도 있을텐데 제법 영화 내내 긴장감을 돌도록 만들었어요.

 

둘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라서 그런지 캐릭터의 매력이 약간 부족한듯 하지만 둘의 연기력으로 충분히 이를 커버하는듯 보이더라구요. 둘의 연기 배틀도 제법 볼만합니다. 그리고 손예진이 끝까지 놓치않고 협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지면서 이는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는것 같네요. 어떠한 돌발상황에도 꿋꿋히 이겨내는 손예진의 모습과 이에 들어나는 이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만들었어요.

물론 살짝 아쉬운 부분들도 있는 작품이에요. 좀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렸다면 더욱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것 같은데 캐릭터가 둘다 아쉽더라구요. 손예진은 최고의 협상가라는 배경만 있고 그 외의 설명은 찾아볼수가 없으며 현빈이 맡은 민태구라는 캐릭터가 부각되는듯 보이지만 좀더 뻗어나갔다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 내내 협상이 이루어지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현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의 여지를 남기고 있어서 인듯 싶네요. 긴장감은 끊임없이 잘 이어지고 있지만 끊임없는 스토리 진행으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중간에 약간 루즈하게 느껴질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법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에요.

한정된 공간에서 이정도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죠. 그리고 워낙 예고편이 80~90년대 스타일을 풍기고 있어서 그런지 본편을 보았을때 매우 준수하게 느껴지는 면도 어느정도 있는듯 보이네요. 물론 엄청 스펙타클하게 액션이 이루어지는 범죄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고편이 잘 만들어진 편은 아닌듯 보입니다.

영화 <협상>의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적어도 7.5점 이상은 되어 보이는 작품이네요. 손예진은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듯 보였고, 현빈은 정말 1인극을 하는듯 보이는것 처럼 진짜 연기 대결을 서로 펼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보기 좋았던듯 보이네요. 물론 시나리오가 그렇게 좋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둘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부족한 점이 커버된다라는 점까지 제법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수 있어요. 엔딩이 뻔하기는 하지만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는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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