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명당 후기 리뷰 _ 현재와 닮아있는 작품

모나미연필 2018. 9. 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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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은 박희곤 감독의 역학 3부작으로 <관상>과 <궁합>이 이은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요. 그래서 기대를 제법 했던 작품이고, 워낙 배우진들이 좋아서 믿고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던것 같네요. 일단 다른 영화에서 볼수가 없었던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이기도 했으니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상을 하게 되었어요.

영화 <명당>은 '풍수지리'를 기반으로 좋은 땅을 가지려는 권력들의 갈등을 그리고 있어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실존했던 인물들까지 있으니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 부분이었죠. 영화에서 명당이란 '돈, 명예, 출세'의 기운이 깃들어 있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런 명당을 빼고 빼앗으며 권력을 탐내는 인물들을 적나라하게 그렸죠. 그 과정에서 사람도 죽고, 왕의 자리까지 탐하니 이런부분에서는 참 현대의 모습들과 닮아있다고 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현대의 사람들도 부동산 투기로 권력과 부를 늘리는 이들이 많이 있으니 정말 닮아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예전 조선이나 지금이나 말이에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런 땅이, 명당이 가지고 오는 행복보다는 불행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이런 구성은 <관상>에서도 비슷하게 보여주죠. 그래서 마지막에는 명당으로 얻은 권세가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어요.

영화 <명당>은 전편인 <궁합>에서 보여주었던 단점을 잘 보완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궁합>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자신의 소재를 잃어버렸다라는 점인데, 이번 <명당>에서는 풍수지리라는 소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잘 유지를 하고 있다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관객들이 집중하기에도 좋으며 제법 영화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수 있죠.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서 땅이라는 소재를 빼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영화라는 점이에요. 영화에서 명당은 그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바램이기 때문에 명당을 찾이하려고 하는 것이고, 이런 명당이라는 소재를 빼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욕으로 인해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에는 이상이 없겠죠. 극중에서 세도가 김좌근은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왕릉을 파헤텨 자신의 조상을 안치하는 모습과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되는 많은 이들을 거침없이 죽이는 것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심이 얼마나 대단한가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죠.

그리고 김좌근이 왕에게 꾀임을 꾸며 흉기를 명당으로 둔갑해 제공하려 하자, 그를 가로막는 풍수지리가가 등장을 하는데요. 선량하며 올바른 생각으로, 왕을 대우하는 주인공 '박재상'이죠. 하지만 '김좌근'에게 '박재상'은 당연히 걸림돌이라고 느껴지게 되고, '박재상'은 제거 대상이 되게 되는 것이에요. 사실 이건 조선시대만의 이야기는 아니죠. 70~80년대 독재시대에도 이런 모습들은 쉬이 볼수가 있었고,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있었던 이야기들이었죠. 절대 권력이라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추악한가가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또한 영화에서 '박재상'과 그의 벗으로 등장하는 '구용식'은 싼값이 좋은 집터를 구입해, 비싸게 되팔기로 돈을 벌고 있는데요. 요즘 시대의 '부동산 투기'와 비슷한 현상이라서 어쩌면 그것을 비판하기 위해 연출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박재상'과 '구용식'은 더욱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이 집터엔 '벼슬'에 오른 사람이 많다거나, 주변에 봉우리가 '문필봉'이어서 교육에 좋은 땅이라며 선동을 하는것을 볼수가 있어요. 그런데 정말 명당이라고 믿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과연 좋은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봅니다.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할때가 아닐까요? 마치 교육에 좋다라는 서초에 살아도 대학을 가지 않는 이들은 분명 있겠죠?

물론 영화 <명당>도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요. 약간 지루하다라는 점인데 영화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있지만, 과연 그런것들을 '유머'라고 할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액션또한 매우 화려하거나 그렇지 않고, 그래서 액션들도 밋밋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관상>에서도 유머가 엄청나거나 혹은 화려한 액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강한 캐릭터들로 재미를 주었지만, 영화 <명상>은 <관상>보다는 이런 부분에서도 약간 부족한듯 보이네요.

 

그렇다면 배우들의 연기가 좋지 않다는 점은 아닌데요. 다들 배우진들이 매우 화려해서 그런지 연기력은 이미 보장한것과 마찬가지죠. 이번에도 정말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조승우, 지성 모두 소름이 돋을정도로 매우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백윤식 배우도 정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듯 하네요.

영화는 <관상>과 비교를 하면서 보는 것도 좋지만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아서 그런지 <관상>의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래도 추석에 개봉을 하는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듯 보이네요. 가족들과 보기에도 매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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