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군함도 엇갈린 리뷰

모나미연필 2017. 8.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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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들 택시운전사와 군함도를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보았는데 두 작품은 정말 공통점들이 참 많이 있어요.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과 눈에 띄는 배우 캐스팅인데요. 하지만 참 논란이 많은 영화이기도 한데 참 극과 극을 달리는 평들이 있죠. 그래서 오늘은 극명하게 다른 두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택시운전사 보다는 약 1주정도 일찍 개봉을 한 군함도는 황정민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등 엄청나게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영화 군함도는 일제 시대 일본의 하지마 섬에서 있었던 강제 징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요. 그래서 소재 자체만으로 개봉 전부터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막상 개봉을 하니 많은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았어요.

이유는 사실과 너무 다르다라는 점이었죠. 실화를 담지 못했고, 피해자분들에게 오히려 상처만 남겼다라는 평이 많았어요. 역사왜곡이라는 악평만 남긴 영화가 되었죠.

 

 

하지만 영화 택시운전사는 일주일만에 600만을 넘겼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영화가 되었죠. 많은 이들이 두 영화를 기대했고, 사실 기대감은 군함도가 더욱더 앞섰지만 정작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는 택시운전사 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하나에는 외면하고 하나에는 열광을 할까요?

 

 

군함도를 보면서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었어요. 바로 실미도 였는데요.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 부대에 대한 영화였고 이는 실화에 대한 실상을 고발할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역사 왜곡이 참으로 많았던 영화였죠. 영화 실미도는 한국 최초의 천만 관격을 넘긴 영화지만 실미도 부대에 살인자 출신이나 깡패 출신인 아닌 선량한 동네 아저씨나 혹은 학생들을 정부사람들이 납치하여 만들어진 부대였죠. 결국은 자폭을 했고, 살아 남은 이들에게는 사형을 내렸던 사건이에요. 영화가 천만이 넘고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난 후 각종 방송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세히 다뤄지기도 했어요. 인터뷰에 나왔던 피해자 가족이 우리 형은 살인자나 범죄자가 아니었어요라면서 울먹이던 장면은 아직도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

픽션이 역사를 왜곡하면 남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상처로 만들어 지는지 참 처철하게 느끼게 한 작품이기도 했죠.

 

 

매우 닮아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은 그냥 출신은 픽션이었고 간호사 성폭행 사건 또한 픽션 혹은 그저 극 연출이며 정부가 묻어버리려 했던 그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서 제작을 할려고 했을 것지만 피해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았고 아직도 이들은 그 영화를 보면서 엄청난 상처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이제는 군함도 피해자 분들도 마찬가지 겠죠. 영화 군함도를 보며 저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겠죠. 류승완 감독은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어느정도 의의는 있다고 봐요. 군함도라는 배경을 하고 있는 첫번째 영화라는 점이죠.

문화의 힘은 엄청납니다.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실미도는 영화 소개에 영화 속 훈련병들의 출신이나 상활 설정, 혹은 과거 현재 북파공작원과는 무관하다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군함도도 마찬가지가 되겠죠. 결국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린 첫번째 작품은 드라마 모래시계였는데 이 작품으로 모든 국민이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전까지는 정말 뉴스에서 나온 것처럼 폭동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게 되었고,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역사 의식까지 바로 잡히게 되었다고 까지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금까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정말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면 아마 화려한 휴가인데 개인적으로 화려한 휴가는 전형적인 국뽕영화였다고 생각을 해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름 의의는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나는 감동있게 봤는데 너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겠지만 뭐랄까... 민주화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연애를 하고 있는..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택시 운전사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너무 감동이나 관객들에게 눈물을 구걸하지도 않고 매우 전형적으로 제 3자로 보는 그날을 느낄수가 있죠.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그날의 광주속을 내가 들여다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 3자라서 더욱더 잔인한듯한 느낌이 들었고 직접 그 곳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것 같습니다.

역사 왜곡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역사 왜곡이라기 보단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서 잔혹한 내용이나 장면들은 보여주지 않으니 그런 면에서는 어쩌면 역사 왜곡이라고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말해 뭐하겠습니까. 일단 택시운전사는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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