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미쓰백 후기 리뷰 실화 _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모나미연필 2018. 10. 11. 08:00
반응형

이번에 재미있는 영화가 하나 개봉을 하는데 바로 영화 <미쓰백>이라는 작품이에요. 영화 <미쓰백>은 이지원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아동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도가 상당한 작품 중에 하나죠. 흔하게 볼수가 있는 설정이라 그런지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던 이들도 많은데, 하지만 다른 그런 영화랑은 약간 차이를 보였어요.

<미쓰백> 줄거리

주인공 '백상아'는 엄마의 폭력에 의해서 어린나이에 버려지게 되었는데요. 고등학생때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하다가 살인미수범이 되어서 범죄자가 되어 버렸죠. 그렇게 일찍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게 되고 그녀는 다른이들과 쉽게 친하게 지낼수가 없는 모습을 하게 되었죠. 그러던중 백상아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훌쩍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앞에 엄마의 폭력에 시달리는 '지은'이 나타나게 되죠.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아서 그냥 외면하기 힘들었던 백상아는 지은이에게 먹을것을 사주기도 하고, 그리고 밥을 먹이기도 하면서 지은과 가까워졌죠. 폭력의 현장이 눈에 보이지만 핏줄이 아니기에 백상아는 지은이를 어떻게 할수는 없었는데, 결국 자신이 떠나기전에 큰 결심을 하게 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들은 제법 많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열한번째 엄마>, <도희야>, <도가니>, <아메리칸 크라임> 등등 매우 좋은 영화들이 있지만 영화 <미쓰백>은 친부모에 의한 학대를 매우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마주하기에 어쩌면 불편할수도 있을듯 하네요. 그리고 영화 <미쓰백>은 그저 분노만 일으키는 것을 넘고 있어서 참으로 여러모로 의미를 두고 있는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할수가 있죠.

 

그리고 영화 <미쓰백>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평택아동 살해 암매장사건 흔히 원영이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2013년 8월 5살이던 신원영은 부모의 이혼으로 양육권이 친부에게 넘어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원영이는 친부 그리고 계모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계모는 밥을 제대로 먹이지 않고, 씻기거나 입히지 않았으며, 회초리로 자주 학대하고 베란다에 가두었다고 하네요.

원영이는 학대가 두려워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겨울에는 얇은 옷차림에 밖에서 있었지만, 어느 누구 원영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2015년 11월부터 욕실에 감금되어 락스를 퍼붓거나, 겨울철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버리는 학대를 일삼았다고 해요. 이 상태로 20시간이 지나 원영이는 사망했고 친부와 계모는 원영이의 시신을 이불에 말아 세탁실에 방치 하게 시켰다고 하네요.

 

그리고 부패가 심하게 되자 평택시 야산에 암매장을 한 사건이에요. 원영이 사건은 정말 많은 이들에게 원통함을 주었던 사건으로 원영이가 지냈던 화장실은 한평도 안되었으며 추운 겨울에도 이불한장 없이 지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달려 있기 때문에 밖과의 온도가 차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원영이는 화장실 솔로 학대를 당하거나 소변을 흘렸다라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고 이때 미끄러져 변기에 머리를 박기도 했다고 해요.

원영이가 옷에 대변봤다는 이유로 계모는 옷을 벗겨 락스물을 몸에 붓고 화장실에 방치를 했었다고 하네요. 숨을 헐떡거리는 원영이를 보았을때 병원에 데려가자고 하였지만, 학대사실이 밝혀질까봐 그대로 방치를 했었다고 해요.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 해야되는 시기가 되었지만 불참을 하게 되자 사건의 조사가 이루어졌고, 이런 사살이 드러나면서 친부와 계모는 징역 17년, 27년이 확정되어 수감이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 <미쓰백>은 이런 원영이 사건과 더불어 고준희양 살인사건도 약간 참고를 한듯 보였는데요. 고준희양 살인사건은 건강이 좋지 않았던 고준희양을 심하게 학대라고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죠. 고준희양의 친부와 계모는 아동학대치사와 시체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사건들을 참고하여 만든 작품으로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약 6개정도의 사건을 참고한듯 보이네요.

어떻게 보면 영화 <미쓰백>은 진부하다고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대부분 흔한 설정에는 약간 다른 구성과,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감독은 정공법을돌파하려고 했던듯 싶네요. 그래서 다른 것 보다는 감정선을 매우 중요시하게 보였으며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돋보이는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한지민은 물론이고, 이희준과 권소현, 백수장 배우들도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것을 확인할수가 있죠. 그리고 아역배우인 김시아 배우의 열연도 매우 돋보이는데요. 진짜 영화를 촬영하고 아역배우의 심리상태가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될정도로 열연을 펼쳤다고 할수가 있어요. 다만 정말 정공법이라 그런지 약간 입체적인 구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올드하고 거친 방법이 어떻게 보면 약점이라고 할수가 있을듯 하네요.

백상아와 지은이 교감을 하는 모습 역시 어디서든 봐았던 상투적인 모습으로 비슷한 방식의 행동과 구성, 그리고 반응이 반복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보면 느와르적인 느낌도 나는 아동학대 영화가 되었던듯해요. 영화에 감동을 받아서 폭풍눈물을 흘리기에는 적당하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고전적인 작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들도 있는듯 하네요. 좀더 입체적이게 표현을 했다면 좀더 영화를 보는 극적인 재미가 더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은 영화에요.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이라는 점은 변화하지 않는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