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도어락 후기 리뷰 줄거리 극대화된 현실공포

모나미연필 2018. 12.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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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여성범죄가 아닐까 싶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에 의하면 여성 혼자사는 원룸에 배달하러온 사람이 계산이 끝난 음식을 집문앞에 놓고 계속 문앞에서 기다리거나 혹은 옷은 벗은 옆집 남자가 벨을 눌러 안의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린다든지 다양한 여성 범죄 관련 괴담들이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어느날 자신의 원룸에서 누군가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영화 <도어락>은 이런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공포를 담고 있는 작품이에요. 영화는 매사에 매우 방범에 신경을 쓰는 예만한 여성인 경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모습과, 출근을 할때에는 집안에 남자 속옷을 걸어두고, 남성용 구두를 현관에 놔두는등의 모습을 보이죠. 그런데 어느날 자신의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일이 생겼고, 경찰을 부르지만, 경찰은 술취한 취객이 잘못 누렀을 것으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죠.

 

어떤 일이 일어난것도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구는것 아니냐하며 오히려 경민에게 다그치는 모습도 보이죠. 누군가 자신의 집을 들어오려고 했다는 사실에 과민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자신의 집에서 이미 누군가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녀의 옆에서 눈을 뜨고 씻고 문을 나서는 남자와 한참 뒤에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하는 경민의 모습을 시작부분에 보여주며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죠.

경민은 이런 일들이 생기면서 주위의 남자들은 모두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잠깐 의심했던 자신의 상사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먹게 되죠. 그런데 경찰은 경민이 어떤 이에게 상사를 사주해서 죽인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죠. 결국 경민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과연 경민의 주위를 맴도는 남성이 도대체 누구인지 매우 궁금해 지더라구요.

 

물론 영화를 보면서 그 남성이 누구인지 충분히 예상을 할수가 있어요. 영화 자체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우연과 우연이 너무 겹친다고 해야 하나? 좀더 긴밀하게 연출을 했다면 좀더 좋았을것 같네요. 이런 우연과 우연이 상당히 겹치는 부분들도 뺀다면 매우 현실감 가득한 공포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충분히 여성들이라면 더욱더 깊은 공포감을 가질수가 있을것 같아요.

물론 혼자사는 집에 누군가가 같이 살고 있었다라는 점은 여성들만 가지고 있는 공포감은 아닐듯 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영화를 같이 본 남편에게 말을 하니깐 만일에 모르는 여성이 집에 같이 살고 있었다라면 그건 우렁각시가 아니냐며 헛웃음을 짓더라구요. 그래도 모르는 이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돌아다니고 있다라면 매우 소름 돋을듯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찜찜할 정도로 소름끼치며 혼자 사는 이들이라면 더욱더 그 공포감은 극대화 될듯 하네요.

이렇게 떠도는 괴담들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이 정말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숨바꼭질>과 <목격자>가 생각이 나는데 이 두 영화랑 비교를 해도 <도어락>은 매우 강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듯 하네요. 그리고 가장 현실성이 높아서 그런지 위의 두 영화를 볼때와는 다른 현실감 있는 공포감을 가질수가 있어서 더욱더 좋았던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몰입도 높은 연출력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공포와 스릴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는데 자칫하면 질릴수도 있고, 지루할수도 있는 것을 매우 적절하게 강약조절을 하면서 몰입감을 매우 높였다라는 점이에요. 초반에 임팩트 강한 장면을 집어넣어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심어놓고, 중반에는 주인공과 범인이 만나게 되면서 매우 속도감 있는 연출력을 자랑하고 있어요. 또한 주인공 경민과 함께 범인을 추적 및 추리하는 재미도 가지고 있는데, 위에서 말을 했듯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인이었던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서 괜찮은 공포물이 나온듯 하네요. 원래 한국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공포물에서 약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숨바꼭질> 처럼 이번 <도어락> 역시 어느정도 흥행과 좋은 평가를 받을듯 하네요. 한국 공포영화들은 이런 현실감 높은 공포물을 제작했을때 대체적으로 좋은 평을 받는듯 하네요. 귀신이 나오거나 그런 영화들은 뭐랄까..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없는것 같아요. 그나마 뽑자면 <장화홍련> 정도랄까?

영화 <도어락>에서 가장 눈이 띄는 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공효진의 연기력이 아닐까 싶어요. 진짜 관객들을 초반부터 휘어잡는 것에 성공을 한듯 하네요. 혼자사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의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고,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공포감을 잘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어쩜 이렇게 심리 변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를 하고 있는 지모르겠네요.

또한 씬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준 형사역의 김성오와 경민의 친구 오효주역의 김예원의 연기 역시 흠잡을대가 없다고 해야 할듯 하네요. 공효진의 심리변화만 따라간다고 해도 영화를 보는 충분한 재미를 느낄듯 하네요. 역시 믿고보는 배우라는 말이 딱 잘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에는 그냥 당순히 현실 공감 스릴러라고 생각을 했는데 보다보니깐 그 이상의 것을 찾을수가 있었던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영화는 12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관람에 참고하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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