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먹고 자란 음식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묵밥이에요. 묵밥은 도토리묵을 채 썰어 육수를 부어 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충청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흔한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해요. 충남에서는 구즉도토리묵밥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고 해요. 도토리는 흉년에는 끼니를 이어 주던 구황식품이이서 옛날 수령들은 새 고을에 부임하면 맨 먼저 떡갈나무를 심어 기근에 대비하는 것이 관습이 되었으며 떡갈나무를 ‘한목(韓木)’이라고까지 불렀다고 해요. 특히, 충청도 지역의 도토리묵은 예부터 선비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으로, 조선시대 중엽 과거를 보러 가는 박달도령에게 정성을 다해 도토리묵을 싸 주던 금봉낭자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전설로서 박달재의 도토리묵이 유명하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