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외국영화_프리뷰

영화 22년후의 고백 결말 내가 살인범이다 리메이크 사가와 잇세이 실화 원작

모나미연필 2018. 1. 12. 15:30
반응형

이번에 정말 재미있는 일본영화가 개봉을 하는데 원래 일본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영화인 <내가 살인범이다> 리메이크를 한 <22년만의 고백>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사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할말이 정말 많은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사가와잇세이이라는 살인범이 책을 발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영화 22년후의 고백과 사가와잇세이에 대해서 짤막하게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스포일러 존재합니다. 영화를 보실 예정이라면 앞부분은 건너 뛰고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영화 <22년후의 고백>에 대해서는 사실 원작인 <내가 살인범이다>를 보면 더욱더 자세히 이야기가 될듯 하네요. 결말과 범인이 다르다고 하는데, 리메이크이기 때문에 당연히 달라야 하는 것은 맞는것 같네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서는 이두석(박시후)과 최형구(정재형)가 진범을 찾기 위해 벌인 계획에, 진범이 놀아나면서 생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공소시효가 아직 안 끝난 것이 밝혀지면서 영화가 끝나게 되는데요. 



아래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이번에 개봉을 하는 <22년후의 고백>에서는 마키무라(이토 히데아키)와 소네자키(후지와라 타츠야)가 진범을 찾기 위해 벌인 계획에, 진범을 주장하는 자가 생방송에 출연하지만, '22년 후의 고백'에서는 결국 그 자가 진범이 아니고 "인터넷을 통해 의뢰받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네자키의 정체는, 영화 초반에 자살한 줄 알았던,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인 마키무라의 여동생 리카의 약혼자(노무라 슈헤이)였습니다. 이 점도 한국판과 다른점들을 확인할수가 있더라구요. 

'22년 후의 고백'에서 진범은 생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센도(나카무라 토오루)라고 하는데요. 리카와 타쿠미가 약혼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마키무라뿐이었는데, 센도가 생방송에서 그 사실을 언급했던 것이 힌트라고 하네요. 


마키무라와 소네자키는 센도의 별장으로 향했고, 거기서 센도가 진범임을 고백합니다. 센도는 이전에 종군기자였는데, 그 트라우마로 마음에 어둠이 생겨 연쇄살인범이 되게 된것이죠. 그리고 한국판처럼 끝난 공소시효에 대해 언급하지만, 마지막 영상에 공개된 도쿄타워의 소등시간(자정)을 통해, 리카가 살해된 것이 당초 알려진 날짜보다 하루 뒤인 것이 밝혀지고, 법 개정 후라 공소시효가 없는 사건에 해당되게 되죠 . 센도는 경찰에 잡혀가면서 자서전을 내겠다고 하지만, 다른 사건의 피해자의 아들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게 된다고 하네요. 

위에까지는 스포일러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 한다고 해서 별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원래 영화<내가 살인범이다>자체가 일본 실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의 사가와 잇세이 라는 식인 살인마의 얘기를 현대적인 얘기로 풀었던 것으로 살인의 추억처럼 있는 얘기를 그대로 풀어놓은게 아니라 소재를 갖고 픽션으로 풀어놓은 영화리기 때문이죠. 


근데 이 실화내용이 사실 영화보다 더욱더 충격적이기 때문에 정말 화제가 되었던것 같네요. 


아래부터는 사가와 잇세이 관련된 내용으로 심신미약자나 임산부 분들은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1949년 6월 11일, 일본 효고 현 고베 시에서 출생한 사가와 잇세이는 파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일본인 유학생이었다고 하네요. 동양인 유학생답지않게 네덜란드 유학생과 연애중이었으며,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사이였다고 해요. 

잇세이의 여자친구였던 르네 하르테벨트

르네는 잇세이의 집에 자주 초대받아 학문적 토론을 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사랑을 나누던 연인이라기보단 학업관련으로 서로의 의견이 맞는 그런 동료라고 생각이 드네요. 

잇세이는 르네를 '동성적 연인' 이라고 표현을 했었어요. 


1981년 6월 11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잇세이는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르네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릏 하게 되고 식사를 하며 문학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르네는 시를 읽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르네가 시를 읽는동안, 잇세이는 숨겨두었던 소총으로 르네의 머리를 조준. 발사를 하게 되죠. 

사가와 잇세이는 미숙아로 태어났고, 의사로부터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어요. 일본에서 큰 사업가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 사가와 아키라는 불쌍한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의 발육은 그다지 좋지 않아 다 자란 그의 키는 150cm도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는 자신의 신체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체구가 큰 여자들을 좋아하게 되었던것 같네요. 


이때부터 그는 서양 여자들에게 특이한 판타지를 품게 되었는데, 바로 여자들을 요리해 먹는 것이었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그곳에서 자신이 꿈꿔왔던 이상형인 여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바로 잇세이의 유일한 친구이자 연인인 르네 하르테벨트 였던 것이죠. 그래서 소총으로 르네를 살해한 뒤, 잇세이는 르네의 옷을 벗겨 시체와 성관계를 하였으며 그녀의 팔 다리를 잘라 사진을 찍고, 요리해먹었다고 하네요. 

잇세이는 르네의 시체를 다 먹지 못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주변 연못에 유기하게 되는데 르네의 시체가 담긴 가방을 유기하다 주변을 걸어가던 시민에 의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잇세이를 붙잡게 되었다고 하네요. 

경찰은 잇세이가 유기하려던 가방을 열자 경악을 하게 되죠. 당시에 발표된 사진에는 인육을 조리해먹은 사진들이 있었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링을 추천해드리지만 굳이 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경찰에 체포된 그는 범행을 자백하였고, 정신분석을 위해 병원으로 보내졌지만, 의사는 그가 1살 때 앓은 장염을 뇌염으로 오인해 심신상실이라는 판정을 내려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게 되었죠. 심신상실로 그는 무죄가 선고되고, 교도소가 아닌 앙리 코란 정신 병원에 무기한 입원 조치 되었으나, 14개월 후 국외추방이 되게 되었죠.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1년후인 1985년 8월에 퇴원하게 됩니다. 

일본 경찰은 귀국한 그를 체포해 재판에 회부하여 처벌할 방침이었지만, 프랑스 경찰측은 불기소처분된 사람의 수사자료는 제공할 수 없다며 수사자료의 인도를 거부하여 결국 처벌은 내려지지 않게 되었죠. 


그는 범행 이전부터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성적 도착증을 종종 드러내곤 하였으며, 고교시절에는 정신과 의사에게 인육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자주 의논했지만 의사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고 하네요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인근에 사는 중년의 독일인 여성을 먹을 목적으로 자택에 침입하여 체포되었으나 그의 아버지가 거액의 합의금을 낸 덕에 고소가 취하되고 일본으로 돌아온 잇세이를, 일본에선 환영하는 분위기가 되었죠. 

그는 르네를 살해할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 '악의 고백' 이라는 책을 써냈으며 이는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에 선정이 되기도 했죠. 책에서는 시체의 어디를 어떻게 먹었으며, 그 느낌은 어떠했는가가 담겨 있으며 르네의 시체를 먹은 이후 그녀의 잘린 머리에 눈을 맞추며 "당신 참 맛있어!" 라고 감탄했다는 내용이 담겨져있다고 하네요.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사가와 잇세이는 각종 방송출연과 스테이크 관련된 CF도 찍게 될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노년에는 화가로 전향이 되어 여성을 모델로 그림까지 그리며 잘 먹고 살았다고 하네요. 

현재 그의 소원은, 서양 여성에게 먹히는것이라고 한다고 하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죠. 

이런 원작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 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기분이 썩 좋은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사가와 잇세이의 악의 고백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이해가 안되는 그런 심리네요.

물론 한국에서는 신창원의 자서전이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지만 그런 심리인가라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