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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기밀 영화 실화 리뷰 후기 _ 답답한 현실에 사이다 한방

모나미연필 2018. 1. 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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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비리에 대해서는 정말 오래전부터 큰 이슈가 되어왔었고, 이번 정권이 바뀌면서 더욱더 이번 방산 비리에 대한 규제는 강화가 될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관심을 받고 있는것 같네요. 그런 와중에 고 홍기선 감독님의 유작인 1급 비밀 영화가 개봉을 하여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 영화는 고 홍기선 감독님께서 촬영을 끝내고 안타깝게도 돌아가셔서 미완성으로 남았다가, 다시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되어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는 했었는데, 생각보다 완성도와 몰입도가 있어서 그런지 제법 재미있게 보았네요. 오히려 전반부에는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즐거운 느낌으로 진행되며, 중반 이후 사회 고발이 시작되며 급속도로 위기와 긴장감이 감돌며, 그 긴장감의 끝에 한 방을 터뜨려주는, 오락 영화이자 사회고발 영화로서는 정말 제격이지 않았나 싶네요. 

1급 비밀 영화는 지금 MBC 사장이 된 최승호 PD의 실화를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 더욱더 주목을 해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실화라서 그런지 전반적인 내용들과 그리고 패턴들도 약간 식상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래도 영화 자체는 잘 빠진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나름 신경을 써서 고민한 흔적들이 있더라구요. 


영화 초반에는 영화는 사회고발 영화의 무거움보다는 가벼운 오락 영화의 느낌으로 다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관객들의 초반 몰입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럼녀서 서서히 빙산비리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그 실체가 드러내며 실제 있었던 이야기들과 오버랩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실화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도 충분히 집중할수가 있을듯 하네요. 

굉장히 배우들의 연기도 제법 몰입도가 좋아요. 개인적으로 김옥빈 배우를 그렇게 좋게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닌데 김옥빈 배우 역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고 할수가 있으니 말이에요. 영화는 점점 긴장감을 높였고, 후반부에는 거칠게 몰아 붙이는데요. 그래서 긴장감이 매우 커질수 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김상경 배우의 진실된 연기와 최무성, 최귀화 배우의 긴장감을 높이는 대결구도 또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그런지 오락영화와 사회고발 영화의 전현적인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밸런스를 잘 맞춘 영화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지막은 매우 사이다 같은 느낌도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던것 같네요.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만큼은 사이다 한방이었네요.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화라는 점이 영화에 있어서는 몰입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반면에 정해진 대로 조금 진행이 된다는 아쉬움도 있다는 것이에요. 이 영화 또한 중반부가 조금은 무난하게 진행되는 느낌도 지울수는 없죠. 후반 작업이 홍기선 감독이 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여태까지 보던 실화 영화의 공식과 별다를 것 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어요.


그래서 영화가 조금 식상한 느낌도 지울수 없죠. 또한 영화 자체의 사건은 영화 안에서 마무리를 짓지만, 사실 이 사건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보고 나면 진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해요.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마주해야하는 것. 그러나 그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하는 사회고발 영화 1급 기밀이지 않나 싶네요. 

1급 기밀 영화는 굉장히 볼만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1급 기밀 영화 실화 내용을 알고 있다면 영화는 보는 재미를 더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먼저 첫 번째 사건은 故 박대기 선생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진 1997년 전투기 부품 납품에 관련된 이야기에요. 외국 무기 구매 과정에서 국방부가 제작가보다 최고 4,500배까지 고가로 구입함으로 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달본부 외지부 군무원이었던 박대기 선생. 곧바로 개선안을 제출했지만, 내부 고발자로 낙인찍혀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한 예로 헬기 수리용 나사를 원가의 2,317배 주고 사와 문제가 되었죠. 


이와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폭로되자 국민들의 원성을 샀죠. 상부에서는 이를 축소시키고 무력화하기 바빴고, 또한 감사까지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이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여론의 몰매를 맞게 되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실화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에 관련된 이야기도 1급 비밀 영화 배경이 되었어요. 한일 월드컵 준비로 온 국민이 들썩이던 3월. 잠잠했던 방산비리가 또다시 고개를 내밀었죠. 국방부 핵심 인사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특정 기종(F-15K)을 선택하고 시험평가 과정에서 기준을 조작함과 동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 더군다나 미국 내에서도 사실상 단종된 기종을 선정한 점에 충격을 더했어요. 


이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F-X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시험평가단의 부단장이었던 조주형 대령이 알게 되었고 언론에 폭로하게 되는데요. 이로써 정부는 예산이 절약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군사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당한 그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으며 옷을 벗게 되었던 사건이죠. 

그리고 7년 뒤, 해군에서 납품 비리가 터지게 되죠.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이 최소 9억 4천만원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 이를 김영수 소령이 알게 되었고, 수차례 군 수사기간에 신고했으나 묵살되었어요. 문제는 그 후였는데 좌천되는 고초와 동료들의 험담이 이어졌고, 이에 답답함과 억울함까지 품은 김영수 소령은 MBC [PD수첩]을 통해 사태를 고발하게 되죠. 


3년 넘게 별 진전이 없었던 이 일은 방송 약 1달 만에 조사가 급속도로 진척되어 관련자들 모두 처벌되게 되었어요. 그러나 정작 김영수 소령은 2011년까지 진급이 없었고 이후 다행히도 내부고발의 공로가 인정되어 훈장을 받았지만, 4달 만에 스스로 전역을 택하게 되었죠. 

영화를 보면서 이런 실화 내용들을 알고 있다면 영화를 보면서 또다른 재미를 더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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