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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포리너 후기 리뷰 _ 새로운 성룡 액션

모나미연필 2018. 2.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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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취권>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특유의 코믹함이 가득한 액션이 생각이 나는데, 이번 영화 <포리너>는 전혀 다른 성룡을 만날수가 있는 영화에요. 희머리에 피곤해 보이면서 하지만 딸에게는 한없이 따듯한 웃음을 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환갑을 훌쩍 넘긴 성룡이 가장 자신을 닮은 연기를 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먼가 가슴 깊숙히 성룡을 이해할수가 있을것 같은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런던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콴'. 파티 때 입을 드레스를 사겠다며 신이 난 딸아이와 쇼핑을 하러 가는 길, 주차하는 그 잠깐을 못 기다려 먼저 옷가게로 뛰어간 딸은 옆 건물에서 터진 폭탄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만다. 


콴은 범인을 꼭 잡아 달라며 매일 경찰서를 찾아가고, TV 인터뷰에 등장한 정부 유력인사에게까지 부탁을 하지만, 대체 무슨 사연인지 그들은 그냥 쉬쉬만 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딸을 잃고, 모든 희망이 없어진 콴은 급기야 직접 범인을 찾으려 하는데... 

영화 <더포리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키워드는 부성애인데요. 맨몸 액션 연기와 함께 진한 부성애까지 선보이며 모처럼 만족스러운 영화가 탄생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뻔한 복수극이라는 것을 넘어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정치적인 골칫거리 IRA을 소재로 정치권 내부에서 벌어진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도심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의 배후를 찾아가는 이야기도 꽤나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도 존재를 하더라구요. 

예상을 하듯 평범해 보였던 아빠는 무엇인가 특수훈련을 받았었고, 자국에서 탈출해 보오는 길에 아둘을 해적 손에 잃고 런던에 자리를 잡은 후 막내딸을 낳으면서 아내까지 죽은 것이죠. 그런 딸이 죽었으나, 당국에서는 범인을 모르겠다고만 하니 성룡 입장에서는 눈이 돌아갈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영화속에서 성룡은 환갑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엇지만 확실히 예전의 그 모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싶어요. 그래도 나이를 들어갈수록 코믹한 액션 연기보다는 이런 웃음을 뺀 액션 연기가 오히려 더 진정성 있는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더포리너>는 '스티븐 레더'의 원작 소설<차이나 맨>이 함께 했기에 이야기의 짜임새까지 더해졌다고 생각이 드는데, IRA를 소재로 한 영화들에서도 꽤나 눈에 띌만한 문제를, 흥미로운 구성과 연결 구도를 만들어내면서 재미까지 더했다고 할수가 있어요. 


폭탄 테러가 일어났지만 조직 내부 안에서 배후가 누구인지, 누구를 속이고, 누구에게 속임을 당했는지에 대한 관계 설정도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였고요, 또한 왜 이런 폭탄 테러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유까지도 액션 영화라는 틀 안에서 흥미롭게 버무려진 듯한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으니 말이에요. 

'성룡'의 액션 연기를 함께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은 액션 대신 선택한 거대한 권력의 힘을 통한 연기를 정말 잘 보여주었어요. 007 시리즈에서의 세련된 액션 연기가 사라진 것은 좀 아쉽지만 그가 가진 권력의 힘을 이용해 대처하는 방식을 통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007 시리즈로 인연을 맺었던 '마틴 캠벨'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통해 액션과 이야기가 함께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연출에 힘을 더해준 느낌도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해요. 액션은 성룡에게 맡기고 나머지 것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맡아 두 중심 배우를 중심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인것 같네요.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냥 흔해빠진 복수극이겠지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제법 싸임새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성룡을 좋아했던 부모님들과도 함께 보러가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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