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후기 리뷰 _ 가족영화로는 제격

모나미연필 2018. 2. 8. 09:00
반응형

한국영화에서 시리즈 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래도 꾸준히 3편까지 나온 시리즈 물이라고 한다면 바로 <조선명탐정>이 아닐까 해요. <조선명탐정>은 김명민과 오달수의 콤비가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코미디 영화 중에선 제법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조선명탐정>은 1편은 2011년, 2편은 2015년, 이번 3편 또한 2018년 설 연휴에 맞추어 개봉하여 설 연휴에 극장을 찾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자기 위해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가 있을까요? 

<조선명탐정>은 세 편을 함께 한 주연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케미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라 할 수 있을 것이에요. 정말 둘의 호흡은 거의 코믹쪽으로만 특화되어 있는데, 2편에선 그 정도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2편은 사실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았던 작품인데, 두 주인공의 케미는 좋았으마 전혀 다른 지점에서 시작을 하는 이야기를 연결하기 위해 애쓴느 느낌이 강했던 지라 매우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선 적정선을 찾은듯 하더라구요. 전작에서는 두 콤비 위주였던것과는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는 의문의 여인 월령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들과 함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영화를 보면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녀에 대한 미스터리한 부분은 해소가 되었고, 전작과 비교를 한다고 해도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관객들도 제법 빵빵 터지는 구간들도 있었고 매우 좋았던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관료들의 음모와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그리고 2편 <사라진 놉의 딸>은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더불어 행방불명이 된 소녀의 동생을 찾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죠. 이처럼 무언가를 찾아 나선 이들의 추리극을 담아낸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이번에도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번에는 평범한 사극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바로 미스터리하면서도 판타지에 가까운 '흡혈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이들이 보여주었던 추리와 함께 색다른 소재의 만남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그만큼 기존에 만나온 이들의 매력에다가 이전 작품에서 아직 안 만나본 새로운 장르를 합쳐서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는데 제법 이런 소재를 잘 녹여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도포 캐릭터를 소화한 이민기는 싸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괴력을 자랑하는 미녀 캐릭터를 소화한 김지원도 설정상 궁금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을 했죠. 

하지만 생각보다 후반부가 좀 느려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선 딱히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진 않고 있어요. 어어~ 하다보니 벌써 네 명이나 죽었고, 사건을 끝까지 감당하기엔 좀 무리가 있이 않았나 싶네요. 그러다보니 후반부가 많이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게다가 분위기는 심각하니, 어떤 이들에게는 좀 지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네요. 그래서 결말이 좀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4편도 나올것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확정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하지만 끝날 때마다 여지를 남겨두는 이 시리즈는 이번에도 여전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네요, 이번 편도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냥 소재만 좀 특별했던 영화 정로도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서 보기에는 제법 무난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