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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후기 리뷰 쿠키 영상 _ 딱 가족영화로 제격

모나미연필 2018. 6.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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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을 했는데요. 어제 조조로 남편과 함께 보고 왔어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과 더불어 극장판 포켓몬스터까지 개봉을 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가족단위로 영화관에 방문한 사람들이 엄청나더라구요. 원래 표에 적힌 상영시간을 늦은 적이 없는데 어제는 팝콘줄이 너무 길어서 상영시간보다 좀 늦게 들어가게 되었어요. 물론 광고시간으로 인해서 영화 앞부분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말이에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는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폐쇄되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3년 전 인도미누스 렉스와 대적하며 사랑을 꽃피웠던 ‘오웬’과 ‘클레어’는 어쩌다 또 헤어졌는지 각기 행동하고 있죠. 클레어는 공룡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의 대표로, 백수 된 오웬은 텅 비고 인적 드문 공간에 자신만의 오두막을 지으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하지만 본래 활화산 지대의 섬 ‘이슬라 누블라’에 자리를 잡았던 쥬라기 월드의 조짐이 심상치 않은 관계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죠.

 

클레어는 폐쇄된 쥬라기 월드, 그러니까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공룡들을 일부라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오웬을 찾아갔어요. 좀더 설명을 하게 되면 3년 전 인도미누스 렉스와의 대결에서 티렉스와 함께 활약했던 랩터 ‘블루’가 보존 종에 포함되어 구해야만 하는데, 워낙 영민한 녀석이라 오웬이 아니면 구하기는 커녕 만날 수조차 없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찾아가게 된것이죠. 물론 헤어지긴 했어도 감정은 남아있는 상태였으므로 보고 싶은 마음으로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어요. 마침 블루가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 준 것이죠.

클레어와 오웬은 두 명의 동료와 함께 3년 만에 이슬라 누블라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잔뜩 흥분하여 증기를 뿜어대는 화산의 동태를 보자니 용암 분출까지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 않더라구요. 클레어는 자신의 지문을 이용하여, 오웬은 클레어가 지문으로 활성화 시킨 추적 장치와 동물행동전문가로서의 지식 및 본능을 동원하여 블루를 쫒았어요.

 

지난 3년간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블루는 많이 야생화 된 상태였지만 오웬과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오웬을 알아보고는 이내 경계를 풀고 오웬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섬에 미리 와서 주둔해 있던 사설 군인들 중 리더로 보이는 이가 잠적해 있다가 ‘앞으로 조금만 더’를 견디지 못하고 나타나서는 블루가 오웬에게 완전히 닿기 직전에 마취제를 쏘는 우를 범하게 되죠. 항상 이렇게 영화는 어떤 멍청이들로 인해서 간단한 일이 엄청 커지는 거대한 사건으로 변하게 되는것 같네요.

한편, ‘록우드 저택’에는 짙은 어둠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클레어에게 오웬과 함께 이슬라 누블라 섬에 가달라고 부탁했던 ‘밀스’가 섬에 살고 있는 많은 공룡들 중 굳이 블루를 콕 집었던 이유가 드러나게 되는 시점이죠. 그는 일전에 무사히 섬을 빠져나왔던 ‘헨리 우’ 박사와 연합하여 진화된 공룡들을 무기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블루를 원했던 것이죠.

 

인간들이 여전히 전쟁을 원하는 이상 공룡들은 살상무기로써 아주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것이고 그만큼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계획을 세웠던 것이죠. 그렇게 해서 절대 지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위협적인 공룡들은 화산 폭발 직전의 섬으로부터 구출되어 인간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영화는 과연 오웬과 클레어는 살상무기로 판매될 위기에 처한 공룡들을 무사히 구해낼 수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에 집중 할수가 있게 되는거에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는 진짜 특유의 발암 시나리오를 자랑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가족 영화로 제격인것 같아요. 단순하고 예상 가능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서사의 반복과 덩치만 키운 속편은 결코 아니에요. 좀더 주제의 깊이를 더하고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이 등장한 ‘메이지 록우드’와 또 다시 멸종 위기를 앞두게 된 공룡들을 등장시켜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한 작품이죠.

 

그리고 인도미누스 렉스와 블루의 유전자 조합을 통해 탄생한 ‘인도미누스 랩터’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춰졌는데 전투에 있어 본능과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지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똑똑한 개체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앞서 오웬과 블루의 유대를 마취제로 갈라놓았던 사설 군인 리더와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메이지를 위협하는 장면 연출이 그의 그런 매력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인도미누스 랩터의 등장은 정말 역대 최고의 스릴를 자랑하는데 인도미누스 랩터가 왜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한다면 그저 눈요깃거리로만 보기는 어려울듯 하네요. 장면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지는데 시각적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현실감 있는 장면들로 인해서 매우 매력적인 영화가 만들어진 듯 보이네요. 사운드 효과 또한 매우 적절해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더 좋을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나왔던 인기있는 공룡들이 대부분이고 역할도 비슷한 편이라는 점이에요. 그나마 사람들과의 추격씬이나 대결씬을 좀 더 늘렸는데 역시 반복적인 형태를 띄고 있죠. 대부분 1편의 오마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한 모습이라 그런지 약간 아쉬운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에 특별히 강조된 아이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입체적인 관점을 만들어 내려했지만 공룡의 스케일에 이야기가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아이의 플롯이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속편을 위한 포석으로 생각한다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 된것이죠.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오히려 그 후편이 기대가 되는 작품인데, 다음 시리즈를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려고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누구나 알고 있는 스토리 라인의 반복으로 인해서 그런 매력이 묻혀버렸으니 진짜 아쉬울만 한것 같네요.

공룡의 스케일을 보기에는 더없이 좋으나 그 스케일을 뛰어넘는 반전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더운 주말에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니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쿠키영상은 1개로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다음 종료시점에 나오는데요. 굉장히 짧은 쿠키에요. 기다릴 만큼 엄청 임팩트가 강한것도 아니고요. 엔딩씬과 이어지는 정말 그냥 '쿠키영상'이니 관람에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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