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엄청난 흥행을 했던 영화가 있는데 바로 킹스맨이었어요. 무려 6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1위를 달성했는데 슈트를 빼입고 신사와 같은 외형과는 다르게 격한 액션을 선사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죠.
정말 킹스맨의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는데, A급의 무대에서 아낌없이 펼친 B급 정서는 특유의 색이 되어 007과 제임스 본드의 시대를 끝을 내고 킹스맨의 시대를 여는 듯 했어요. 만일에 킹스맨2가 엄청난 인기를 끈다면 말이죠. 킹스맨 골든서클은 전편의 아성을 뛰어 넘을수가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화제의 킹스맨을 보고 왔어요.
킹스맨 골든서클은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의 주역과 함께 '스테이츠맨'이라는 미국의 비밀 첩보 조직 요원들, 새롭게 등장한 악당 캐릭터 '포피' 등의 합류로 전편보다 더큰 액션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골든 서클엔 팬들의 부름에 응답한 할리우드식 속편에서 볼수가 있었어요.
완벽한 킹스맨으로 재탄생한 에그시와 다시 살아돌아온 해리, 그리고 미국은 카우보이라며 등장한 스테이츠맨, 발렌타인에 이어 또 다시 전 인류를 노리는 포피 아담스가 등장을 하죠.
1편에서는 '에그시(태런 에저튼)'이 에이전트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이번에는 영화의 오프닝부터 화끈한 카체이싱 장면으로 화끈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해리(콜린 퍼스)'가 과연 어떻게 돌아왔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전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의 캐릭터로 사건 해결을 하는 과정 속에 웃고 울리는 재밌는 캐릭터로 돌아왔어요. 역시 킹스맨은 에그시와 해리의 조화가 인상적인것 같네요.
하지만 골든서클에서 정말 아쉬운 부분드링 있는데 속편이라는 피할 수 없는 한계였어요. 하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여준 다양한 시도, 미국의 '스테이츠맨'이라는 또 다른 비밀정보기관의 등장은 이번 속편에서 보여준 히든카드, 그 히든카드를 등장시키기 위한 설정(미국이라는 배경의 등장), 악당 '포피'의 세력의 등장을 통한 또 다른 대결 축을 그린 점에서는 나름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아쉬운 점은 같은 감독이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정말 같은 감독 작품이 맞나 싶다는 거에요. 1편의 인기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했지만, 사람들이 1편을 어떤 이유로 좋아했는지 감독이 잘 모르는것 같다는 점이죠. 변신 로봇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충격은 어떤 속편에서도 재현할 수 없듯, 신선함을 내세운 속성은 일회용이라는 것을 감독이 잘 이해하지 못한것 같네요.
1편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대사들을 다시 또 사용을 할지는 몰랐는데 그대로 등장을 하게 되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대사를 다시 쓴 것은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교회 롱테이크과 마지막 2대 1 대결 등등 전편과 비슷한 구도와 설정이 킹스맨 골든서클을 아쉽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에그시의 옛버릇까지도 전편을 넘지 못하는 설정과 대사까지,, 아니 오히려 어린아이들이 상상을 했던 그런 장면으로 연출을 해서 심히 실망을 하게 되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많은 영화들이 후편에서 성공을 하기 어려웠는데 딱 그정도 더라구요.
전편에서 엄청난 인상을 주었던 악역 발렌타인의 캐릭터는 매우 독특하고 오히려 얄밉기까지 하여 B급 감성을 매우 잘 살렸는데 이번에 악역으로는 포피 아담스라는 캐릭터가 등장을 해요. 처음부터 킹스맨의 본부를 날려버리면서 등장을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매력도가 많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마약을 하는 이들을 모두 죽이겠다라는 설정인데, 그 당사자들의 설정과 개연성이 매우 미약하기도 하고, 너무 극적으로 치닫게 하려고 하지않았나 싶네요. 좀 억지스럽다고 해야 하나?
좀 아쉬움들이 많이 남는 그런 후편이지않나 싶네요. 킹스맨 골든서클은 킬링타임으로 그냥 보기에는 좋겠지만 전편의 그런 신선함을 생각한다면 크게 실망을 하실듯 하네요. 1편에서 보여주었던 그럼 신선한 연출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변형과 변주를 주었다면 정말 큰 효과와 재미를 선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오락영화 중에서는 평균 이상이었으니 볼만한 영화이긴 하다라고 평가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