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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후기 리뷰 실화 잘했다기 보다는 아쉽네

모나미연필 2018. 12.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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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면 단연 영화 <마약왕>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송강호라는 대배우와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의 만남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을수 밖에 없을듯 하더라구요.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기대감이 워낙 컸던 탓인지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더욱더 많았던것 같네요.

영화 <마약왕>은 금세공일을 하다가 밀수일당에 합류하게 된 '이두삼'은 잠시 호황을 누리다 그들의 꼬리자르기에 당해 혹독한 고문 후 감옥 신세를 지게 되는데요. 이두삼 보다 더 기가 센 아내 '성숙경'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빼내는 데 성공하지만, 얌전히 집에만 있으라는 법원의 명령을 따를수는 없는 그였죠.

 

그는 밀수업 당시 그리고 감옥에서 얻어 들은 정보를 종합하여 마약 제조&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게 되는데요. 남다른 센스와 깡을 갖춘 그는 점점 마약계의 대부로 커나가게 되는데요. 한편, 로비스트 '김정아'라는 날개까지 단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부산지검으로 발령을 받은 검사 '김인구'라는 인물이었죠.

영화 <마약왕>은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1인이라 그런지 기대감이 매우 컸던것도 사실이에요. 그리고 송강호의 악역 연기 또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부분들도 있었죠. 물론 살짝 걱정이 되었던 부분들은 아무래도 주인공이 악역의 성격이 더욱더 커서 그런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수가 있을지라는 점이었죠.

 

즉 <내부자들>에서 백윤식이 맡은 이강희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영화를 직접 보니깐 역시 우려했던 부분들이 좀 단점이 되어서 부각이 되더라구요. 드라마틱한 이두삼의 삶은 영화적인 재미를 주고 있으나 보는 관객들에게는 그렇게 속이 시원한 것도 아니고, 공감이 되거나 그렇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서 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의 전반적으로 유쾌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역시 송강호가 대부분 담당을 하고 있죠. 우민호 감독의 특유의 유쾌함도 비교적 잘 살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하지만 문제는 웃기지만 뭐랄까 스토리에 잘 녹아들었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라는 점이에요. 송강호라는 배우는 해악적인 부분들을 잘 살리는데 너무 송강호에 기대만 한것은 아니었나 싶네요.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등에서 보았던 해악적이고 한국인 특유의 유쾌함을 스토리상에 잘 녹인 것과는 약간 차이점이 있다고 해애 할듯 하네요.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너무 지루할것 같은 타이밍에 적당히 타이밍을 맞추어 송강호가 등장을 하니 잘 만들었다고 해도 될듯 하네요. 그래도 좀더 고민을 하여 스토리에 잘 녹였다면 더욱더 좋았을것 같은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영화 <마약왕>에는 정말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도 상당했던 영화였죠.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조우진, 이희준 등등 기대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던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정말 왠만한 주연 배우들이 포진을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메인포스터에 송강호 배우의 얼굴만 크게 넣었을만큼 이 영화에서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에요.

 

'장르가 송강호'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영화속에서의 무게감은 상당했고, 이번에도 역시는 역시 였죠. 송강호라는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이라도 할수가 있는데요. 다소 촐싹거리는 이두삼부터 얍쌉하고 비굴한 이두삼과 돈의 힘으로 다소 거만해진 이두삼은 물론 마약에 찌들어 망가지는 이두삼의 모습까지 완벽하리만큼 잘 소화를 했으니 말이에요. 삶 자체가 드라마틱 했던 그의 삶을 정말 잘 그렸다고 할수가 있어요.

오히려 좀 아쉬웠던 부분들은 조정석과 배두나의 비중이 아니었나 싶네요.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서에는 송강호 배우가 충무로엔 남정석/여두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배두나의 연기력이 매우 눈에 띈다고 했었지만 정작 영화에서 배두나의 비중은 과연 여두나??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영화 시작을 하고 한참 후에나 두 인물이 등장을 하니.. 비중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늦게 나왔었어도 임팩트 있게 활약을 하면 좋을텐데 두 사람 모두 아쉬운 부분들이 많네요. 아무리 영화 자체가 이두삼의 이야기라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두 사람에 대한 설명을 거의 생략정도로 하니 당황스러울 스밖에.. 조정석이 맡은 검사 김인구는 이두삼의 강력한 대항마는 커녕 막판에 그냥 주워먹는 수준의 활약과 배두나가 맡은 세상 잘 나가는 로비스트 김정아가 대체 이두삼과 왜 동행하길 결정했는지 심지어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왜 질질 인연을 끌고 가는 것인지 좀 설명이 필요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오히려 눈에 띄었던 배우는 김소진 배우가 아니었나 싶어요. 송강호에게 개인 교습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우 인상적인 사투리 연기와 거불어 쌍따뀌 연기는 정말 엄청나게 각인이 되는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김소진 배우도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을 했었는데 <마약왕>을 보고 앞으로도 정말 기대가 되는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내부자들>에 이어 우민호 감독과 다시 만난 조우진&김대명 배우 역시 이번 <마약왕>에서 엄청난 씬스틸러 였더라구요. 역시는 역시인가? 조우진은 확실히 존재감 강한 배우가 된것 같네요. 자신이 맡은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를 해내가는 모습이 진짜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보는데도 식상하지 않으니 다음에는 주연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아쉽고 아쉬운 작품이네요. 진짜 명품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연기는 다들 한가닥씩 하지만 이런 배우들을 잘 살리지 못한것 같아서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네요. 올해의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너무 기대감이 컸던것일수도 있을것 같네요. 역시 영화는 기대없이 봐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영화 <마약왕>은 기대감 없이 봐야지만 재미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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