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왕이 된 남자 줄거리 등장인물 관계도 몇부작

모나미연필 2018. 1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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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은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인데 생각보다 화제가 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계룡선녀전 후속작으로 알려진 작품이 엄청난 기대감을 폭팔하는 작품인데요. 바로 왕이 된 남자라는 드라마에요.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줄거리 같은 경우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라고 해요. 몇부작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발표를 하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계룡선녀전과 동일한 16부작으로 제작이 되었을 가능성이 클듯 해요.

조선은 다들 알고 있다시피 신분 사회로 조선에서 가장 존귀한 자리가 임금이라면 가장 천한 자리는 광대였는데요. 8가지 천한 존재라 하여 사노비(私奴婢), 승려, 백정(白丁), 무당, 상여군(喪輿軍), 기생, 공장(工匠), 광대 등이 있었는데, 광대는 팔천 중에서도 가장 천하다 하여 짐승의 피를 봐야 하는 천한 백정조차도 광대와는 한 상에서 밥을 먹지 않았다 는 기록을 가지고 있죠.

그런 천한 광대가 존귀한 임금이 된다면 어떨까요? 사실 반상의 법도가 준엄하고 귀천의 자리가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는 상상할 수도 없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그 상상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비천한 광대 하선이 존귀한 임금 이헌을 흉내 내다가 중전 소운을 사랑하게 되면서 진짜 임금이 되고, 소중한 사람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상을 차지하려는 반정 세력과 살이 찢기고 피가 튀기는 전투를 벌이게 되죠.

 

그 과정에서 하선은 깨닫게 되는데요. 임금이란, 다 가진 것 같아도 제 사람 하나 온전히 가질 수 없는 외로운 자리란 것을 말이죠. 용상을 지키기 위해 제 피와 살 같은 사람들도 도려내고 때로는 괴물이 되어야 하는 참혹한 자리란 것을 말이에요. 진짜 임금은, 권력을 휘두르고 재물을 누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해야 하는 자리이고, 좋은 임금은, 백성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광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라고 해요.

그렇다면 등장인물은 어떻게 될까요?

하선(여진구)
광대
 
여동생 달래의 눈물 말고는 두려울 것이 없는 하선은 임금 양반 두려워 않고 노는 광대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선에게 세상에 다시없는 재주가 하나 더 있었다.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재주...
그것은 바로 임금의 얼굴, 용안을 빼다 박듯 닮았다는 것이었다.

 

도승지 이규와 계약을 맺고 가짜 임금 노릇하기 시작한 하선은 힘을 가진 자들이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벌이는 아귀다툼 속에 내던져지고 천한 광대로 살면서 몰랐던 진정한 두려움을 배우게 된다. 동생 달래를 짓밟은 신치수와 신이겸 부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하선은 수많은 산을 넘는데... 그 수많은 산 중 가장 높고 가장 험난하며 가장 심장 뛰게 하는 산이 있었으니... 바로 중궁전의 주인이자 임금 이헌의 본처인 소운.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목숨을 걸고 덤비는 결기 넘치는 여인 앞에서 하선의 마음은 흔들린다. 가짜라는 것이 들통 나면 안 되는데, 소운 앞에만 서면 미친 듯이 심장이 뛴다.

유소운(이세영)
중궁전의 주인, 내명부의 수장, 이헌의 부인.

어릴 적 일찍 문리를 깨쳐 주변의 근심을 샀다. 아버지 유호준만이 소운의 영특함을 부정하지 않고 글공부를 시켜주었다. 세자빈 자리에는 중궁전(후일 대비)에서 추천하는 가문의 여식이 이미 내정되어 있었지만 이규의 귀띔을 받은 세자 이헌의 강력한 주장으로 세자빈에 간택되고 그해 겨울 궁에 들어갔다.

 

옥좌에 오른 이헌은 아우 경인대군의 옥사와 몇 차례 크고 작은 역모 사건을 겪으면서 세자 시절 입버릇처럼 되뇌던 성군의 길과 점점 멀어져갔다. 죽기 전까지는 중전의 도리를 다해야했기에 성심성의를 다하고자 했으나 아버지 유호준이 역모의 누명을 쓰고 참수형을 받게 되면서 소운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그런데 죽음을 각오로 아버지를 구명하기 위해 이헌을 찾아간 소운은 뜻밖에 이헌의 진심을 보게 된다. 아버지를 구명해주겠다는 이헌(사실은 하선)의 말에 소운은 반신반의하지만, 이헌이 약조를 지키면서 지아비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몇 년 사이 두려운 존재, 다가설 수 없고 다가서기도 싫은 존재로 멀어졌던 지아비 이헌. 이랬다저랬다 손바닥 뒤집듯 마음을 바꾸곤 하는 이헌이었기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이겠거니 여겼는데... 개암나무 열매를 손에 쥐어주며 마음을 위로하는 이헌의 말에 소운은 처음으로 마음이 움직임을 느낀다.

이헌(여진구)
임금, 소운의 지아비

낳아준 어머니는 몸을 풀고 해체탕(미역국) 한 그릇 넘기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고, 총애하는 후궁을 죽인 놈이라며 아버지 부왕은 이헌을 미워하고 멀리했다. 그렇게 양친의 애정을 모르고 자란 이헌은 도승지 이규를 만나기 전까지 자기 사람을 갈구하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이규의 강력한 추천으로 유호준의 여식 소운을 세자빈으로 맞아들이면서 이헌의 삶은 비로소 온전해지는 듯했다.

아버지 부왕이 병환으로 자리를 보전하면서 경인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이헌은 이규와 부원군 유호준의 조언을 받아 신치수의 손을 잡고 놀라운 속도로 경인대군과 그 외척 세력을 무너뜨리고 용상에 올랐다. 고통스런 불면의 나날이 시작된 것은 그때부터였다.용상에만 오르면 모든 고통을 잊고 성군이 되리라 다짐했던 지난날들은 오로지 중전 소운을 만날 때만 떠오르는 희미한 기억이 되었다. 소운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자책감과 여전히 소운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지아비이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서 이헌과 소운의 관계는 어긋나고 망가져갔다.

스스로도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이헌 앞에 한줄기 빛처럼 하선이 나타났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음성... 이놈이 내가 짊어진 고통과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천한 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이규(김상경)
도승지, 호는 학산
명문가의 차남으로 태어나 일찍부터 시문에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이규는 잘난 얼굴에 뛰어난 학식, 너그럽고 자비로운 심성을 지닌 완벽한 사내였다. 그랬던 이규가 세상에 품었던 측은지심을 거두고 냉철한 사내로 변하게 된 것은 스승인 길삼봉 어르신과 친구들이 연루된 옥사를 겪으면서였다. 귀천 따지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대동계가 역모 세력으로 몰려 몰살당하면서 이규는 선의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하여 세자 이헌이 무사히 지존의 자리에 올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소망했다. 그 세상을 하루라도 빨리 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세자 이헌이 속을 알 수 없는 신치수와 손잡기를 머뭇거릴 때 그 등을 떠민 사람도 이규였다. 이헌은 신치수를 사냥개 삼아 용상을 탐하는 자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나갔다. 하지만 이헌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겠다던 이규의 꿈은 이헌이 임금의 자리에 오른 후 점점 더 멀어지고 희미해졌다. 어떡해서든 정국을 바로잡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썼지만, 신치수의 세가 커지면서 그조차도 불가능해졌다. 그때 나타난 것이 광대 하선이었다. 처음엔 이헌을 대신하여 칼을 맞거나 독을 먹고 죽어줄 방패막이로만 여겼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하선에게는 이헌에게도 없고 이규에게도 없는 것이 있었다. 천한 광대에게서 천하를 호령하고 다스릴만한 만인지상 지존의 자질을 보게 된 이규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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