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증인 후기 리뷰 _ 감동을 주는 '착한'영화

모나미연필 2019. 2.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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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영화 <증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정우성과 김향기라는 티켓파워가 강한 배우들이 주연이라 그런지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이 되고 있는것 같네요. 대체적으로 영화는 재미있다라는 평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영화 <증인> 줄거리 같은 경우는 사람 좋기만 한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가정을 꾸릴 생각 조차도 하지 못 하던 '순호'. 그는 실력있는 민변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눈 딱 감고 당분간 속물인 채 살아 보기로 하고는 대형 로펌에 취직을 하게 되는데요. 대표는 그레게 파트너 변호사 자격이 충분하다고 부추기며, 국선변호 한 건을 맡기게 되죠.

 

 살인용의자의 무죄 입증이 그에게 떨어진 과제! 그녀를 살인용의자로 지목한 이는 바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고등학생 '지우'였어요. 지우를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기 위해 일단 이 아이와 친해져야 하는 순호. 그는 과연 미션에 성공을 할수가 있을까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들은 많이 나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인 <말아톤>과 비교를 하게 되더라구요.

영화 <증인>을 보기전에는 사실 정우성을 기대하고 보는 이들이 대부분일테지만 역시 눈에 띄는 배우는 김향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또래들 중 충무로에서 가장 바쁠 것이 확실한 김향기 배우는 왜 그녀가 그렇게 자주 러브콜을 받는지 제대로 입증을 하는 연기를 보여주었어요. 2018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꽤찬 배우다운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지우'를 연기해서라기 보다는 영화 속 모든 행동과 대사가 제법 자연스러웠다라는 점이에요. 그녀의 행동 하나, 대사 하나에 온 관객이 웃고 우는 관경을 보여주었으니 말이에요. 김향기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고, 또 얼마나 발전을 할지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것 같네요.

영화 <증인>을 사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보았던것은 아니에요. 그냥 정우성과 김향기라는 배우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고, 영화가 엄청 참신하거나 스토리 라인이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죠. 그런데 생각보다 두 배우의 조합은 더욱더 좋았던것 같네요. 호감형의 두 배우가 착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으니 그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떡일수 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 <증인>은 은근히 웃을수가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지우는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자연스럽지는 않는데요. 그 부분을 과하게 그렸다면, 사실성은 높겠지만 살짝 거리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를것 같네요. 허나, 이한 감독은 이를 특유의 착한 방식으로 연출을 하였고, 그렇기에 보다 편하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말아톤>은 이 두가지를 모두 잡았지만 말이에요.

영화 <증인>은 웃기만 한것도 아닌데 당연히 매우 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너무 눈물을 짜내는 것도 아니고 이 또한 스무스하게 감정을 잘 컨트롤 할듯 보이네요. 지도 모르는데, 그리 과하지 않아서 딱! 좋았다. 증인이 되고 싶다 말하는 지우와 엄마의 대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지우와 순호의 대화 등에서 자연스럽게 감동을 받을수 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순호와 지우는 변호사와 검사측 증인으로 만난다." 즉, 재판이 주요 소재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리고 영화 <증인>은 당연히 이 재판을 극적인 장치로 사용하며, 특히 그중에서도 마지막 재판은 너무나 작위적으로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죠. 관객들이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수 밖에 없을것 같았는데.. 그래도 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착하고 따뜻하다라는 말로 설명가능한 영화 <증인>이었던것 같아요. 멋있게 나이들어 가는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착한' 변호사 역활에 제격이었고, 근래에 가장 주목도가 높은 김향기라는 배우는 용기를 내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 역을 너무나 훌륭히 소화를 했던것 같네요. 스토리나 결말은 사실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할수는 없었지만 매력적인 두 배우가 만났으니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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