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이 드디어 개봉을 했네요. 바로 영화 염력인데요. 류승룡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요. 더군다나 초능력이라는 소재의 영화라서 그런지 더욱더 기대가가 되었던것 같네요. 워낙 히어로 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류의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연상호 감독은 한국형 좀비물을 새롭게 보여주어서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영화 염력에서는 한국형 히어로물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죠. 또한 직접적으로 용산참사를 대입을 하였는데, 철거민 얘기를 담고는 있지만 그걸 너무 무겁게만 다루지도 않았고, 코믹도 꽤 크지만, 내내 너무 가볍지만도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네요.
영화 염력의 설정에 용산참사를 떠오르게하는 부분을 깊게 넣어놓아, 그 부분을 크게 그려내었는데 딸이 청년 사장이고, 딸이 일하던 곳과 이웃들이 맞서는 이야기 등에 대한 부분들을 적절하게 담아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능력을 감추는 것 대신에 시원시원하게 류승룡 만의 코믹함으로 잘 담아내고 있어서 그런지 제법 한국형다운 모습들도 잘 담아낸듯 하네요. 정말 주위에 초능력이 생기면 류승룡 같은 행동들을 할것 같거든요.
하지만 연상호 감독에게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네요. 전작이었던 부산행에서는 매우 신선했던 설정과 중간중간 들어가는 유머러스함의 센스가 인상깊었는데, 류승룡이라는 배우 덕분인지 대놓고 유머를 보여주어서 재미는 있었지만 좀 식상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석헌이 능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그의 아내와 딸이 겪는 수모는 무척이나 뻔하게 그려져 있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고민의 흔적이 없지 않았나라고 생각도 드네요.
전작과 비교를 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현실세계의 악몽을 가지고 와서 실사화 시키는 것이 연상호 감독의 특징이었죠. 그걸 가장 잘 풀어냈던 작품은 바로 부산행이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부산행을 사랑했던 이유이죠. 부산행은 이런 상상력을 영화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녹였다면 염력은 영화에 상상력을 더한 느낌이에요. 뭐랄까 부산행에서는 좀비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잘 나타났지만, 영화 염력은 초능력물임을 잊을 정도로 너무 철거민과 용역업체의 대결이 도드라진다고 해야 할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은 알겠는데 부산행에 비해서 먼가 밸런스가 무너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더라구요.
현석이 초능력을 각성하고 이런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도 좀 아쉬운데, 전에 염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프리뷰에서도 이런 힐어로물은 사실 주인공이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많이 느낄수가 있어요. 예를들어 스파이더맨 같이요. 그런데 그런 에피소드 또한 좀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염력을 사용하는 부분들도 팔과 손 중심이라 먼가 좀더 상상력을 자극 했다면 좋았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그래도 정유미의 임팩트는 정말 상당했네요. 우리의 윰블리의 악역이라닝, 정유미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합니다.
그래도 제법 엔딩은 마음에 드네요. 매우 예상을 빛나가는 엔딩이었는데,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엇나 싶네요.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강하게 느껴지는 엔딩이나 꽤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엔딩이 좋아서 그렇게 호불호가 갈릴것 같지는 않는데 한국인들은 무엇보다 엔딩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니 말이죠. 그래도 아쉬운 점들이 제법 많았던 영화이지만 이런 영화는 시도 자체적으로 환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연상호 감독의 다음 작품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